[기타] 결국 본인은 전혀 자각조차 없었다는거네?

댓글로 쌍욕하고 전화하라는거보고 드디어 미친건가 했는데 쓴 글들 보아하니 아예 자각조차 없었네.

하긴, 그러면 길가다 뜬금없이 한대 처맞은 느낌이겠지. 나는 니 아이디만 봐도 빡쳤는데 몰랐다니 뭐 할말이 없다.

내가 그때 유독 대기 너만 기억에 남은 이유는, 나역시도 평소에는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그 일이 터지고, 개중엔 내가 사진을 뿌린거 아니냐며 관심종자로 몰고가는놈도 있었고,

대부분은 사진? 나도나도 하면서 다들 내 사진 검색하고 있길래 나는 쪽팔리고 무서워서 지우느라 바빴다.

그와중에 어떤사람이 왜 남의 신상을 올려놓냐고 하는 글에 인터넷에 사진을 공개한놈이 문제라는 댓글이 달리고

왠 미친놈은 딸감으로 쓰고싶으니까 공유해달라며 쪽지까지 한걸 누가 게시판에 올려주시길래.

당시 게시판 관리하던 인벤직원마저 고소하고 싶으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쪽지가 왔을 정도였어. 

그때도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격이 상당했는지 울면서 게시판 하나하나 글을 보고있던 와중에,

그래서 쟤가 이쁘냐? 하는 댓글에 대기가 사진 봤는데 별로, 내여친이 더 이쁘다. 이렇게 글을 쓰는걸 보고

배신감이 들더라. 나보고 별로라고 해서? 아니야. 평소에 내가 본 너는 적어도 그런일에 있어서는

남의사진 공유하지 말라고 말렸어야 할 놈인데. 너까지 합세해서 얼평을 하고 있으니 크게 실망한거지.

근데 그게 얼평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 직접 사진 찾아보고, 지 여친이랑 비교하며 깎아내린게 얼평이 아니야? 

그러고나서 내가 비공개 포스팅이고, 내가 퍼뜨린것도 아니며, 왜 남의얼굴 가지고 평가하고 지랄이냐고 글을쓰니

그제서야 한놈두놈 나와서 사과하는데 이미 그상황에 가서 그 사과를 듣고싶겠어? 그냥 이꼬라지 더 안보고싶지.

그러고나서 세월도 많이 지났고, 나도 늙고 병들어서 딱히 누군가랑 싸우고 싶지도 않아서 조용히 사는데

옵벤에서 개뜬금없이 어그로 끌다가 비공먹고 블라인드 되고 여기와선 뒷담까는게 우습지도 않더라.

그와중에 누가 링크한걸 보니, 양ㅇ원 사건에 2차가해 하지말라며 쉴드치는걸 보고 옛날일 생각나서 빡친거야.

뭐 뜬금없이 후려팬건 미안한데, 그러게 나도 니가 그정도로 자각이 없을거라곤 생각을 못했었네.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내가 너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쓸데없이 실망했다 그치?

그냥 뭐 화도 안난다. 내가 뭐하러 이런놈 붙들고 옛날얘기 구구절절 꺼내가며 싸우고 있는건지.

다시 하던대로 무시하고 살테니, 너 하고싶은대로 실컷 글쓰고 살렴.

p.s

사과냥아, 남의 나이 그렇게 함부로 인터넷에 올리는거 아니야.

내가 나이에 좀 민감하거든? 언급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