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지포스 나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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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사용환경 : 2700X / RTX 2060 / 16G RAM / KT 기가랜

테스트 게임 : 위쳐3, 다크소울3,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세 게임 모두 steam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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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코드를 제공받아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고 남기는 후기입니다.

 먼저 장단점을 살펴보고 총평을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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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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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플레이 및 세이브파일

 

 세이브파일이 서버가 아닌 컴퓨터에 저장되는 몇몇 게임의 경우 우리는 세이브파일을 다른 저장소에 소지하고 다니면서 일일이 동기화시켜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포스 나우의 경우 집에서 하던지 pc방에서 하던지 따로 동기화시켜줄 필요 없이 항상 같은 세이브파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가능하던 모바일이나 tv 구동도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2. 실제 하드웨어에 거의 구애받지 않는 게임 플레이

 

 실제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1080p 60fps의 동영상을 충분히 재생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과 양호한 네트워크 환경만 있다면 컴퓨터가 좋지 않아도 충분히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의 환경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3. 저장공간

 

 말 그대로 저장공간에서 자유롭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요즘 고사양 게임들이 10, 50, 많게는 100gb 까지 저장공간을 차지하여 여러 가지 게임을 동시에 즐기기 위한 하드웨어적 부담이 컸다면, 지포스 나우의 경우 그러한 제한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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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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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한된 플레이 가능 게임

 

내가 플레이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 모두 실행 가능한가 라고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지원하지 않는 게임도 많고 이는 차차 개선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무료게임의 폭도 좁다는 점이 생각보다 큰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2. 딜레이(인풋렉, 핑)

 

 예상했던 것처럼 딜레이가 있습니다. 체감상 게임에 따라서 100ms – 200ms까지 있는 것 같았고, 이로 인해 0.1초 0.01초가 중요한 fps게임, 격투게임의 경우에는 영 플레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필자의 네트워크 상태가 가정에서 가능한 거의 최대의 환경임을 고려하였을 때, 환경이 바뀌어도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지포스 나우의 한계점이라기보다 서비스 구조의 문제로, 소프트웨어가 아닌 데이터 전송방식의 개선이 없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 최대 해상도 지원

 

 4k나 qhd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많이 보급된 상황에서 1080p가 최대 지원해상도라는 것은 생각보다 큰 단점일 수 있습니다.

 

4. 세이브파일에 대한 접근성

 

 위의 문제들이 서비스를 접하기 전부터 미리 예상할 수 있었던, 접할 수 있었던 문제인 반면 이후 서술하는 문제들은 직접 플레이해보면서 느낀 단점들입니다.

 

 서버에 따로 저장되지 않는 세이브파일의 경우, 우리가 접근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는 무슨말이냐 세이브파일 덮어쓰기가 불가하다는 말입니다. 가령 강화하고 싶지 않은 아이템을 강화하거나, 실수로 스토리를 잘못 진행했을 때, 혹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세이브파일이 손상되거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세이브파일 덮어쓰기는 유용한 회복도구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세이브파일에 접근할 방법이 없으므로 만약 특정한 게임을 할 때 무언가를 실수했다면 그대로 계속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다크소울같은 게임에서 문제가 되는데, 다크소울에는 치트를 사용해 통상적으로 있을 수 없는 아이템을 호스트에게 소매넣기해서 그 계정을 밴되도록 하는 악의적인 침입 플레이어들이 존재합니다. 이 경우 백업해두었던 세이브파일을 불러오거나, 해당 세이브파일을 삭제해야만 밴을 피할 수가 있는데 백업과 불러오기가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그냥 밴을 당하거나 이때까지 했던 세이브를 그대로 날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집 컴퓨터가 좋지 않아 지포스 나우를 사용해서 플레이하다가, 지포스 나우보다 좋은 환경의 가령 PC방을 가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을 때, 우리는 세이브파일에 대한 접근성이 없기 때문에 PC방에서 지포스 나우를 이용해서 pc방에서 고사양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좋지 않은 환경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플레이해야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는 것이 불가능하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을 보완한 대표적인 예가 스팀 클라우드입니다. 이는 PC세이브 저장과 클라우드 저장을 병행하여 덮어쓰기와 불러오기가 가능한 시스템인데, 이런 시스템을 지포스 나우에서도 지원해줬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5. 생각보다 좋지 않은 플레이환경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좋은 게임플레이를 보장한다는 것인데, 생각보다 게임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위쳐와 어쌔신크리드같은 고사양의 3D게임을 풀옵으로 돌려보면 20-40fps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게임에 따라 스터터링, 계단현상, 화면갈라짐 현상 등의 문제 또한 있었습니다.

 

 또한, 화질 열화현상이 있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1080p를 지원한다고 해서 1080p 환경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080p에서 같은 60fps를 제공한다고 해도 정적인 화면을 출력할 때에는 비교적 제대로 된 화면을 송출하지만, 배경이 움직일 때, 화면이 돌아갈 때 순간적인 화질의 열화가 심각합니다. 아마 최소한의 딜레이로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받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같은데 이는 생각보다 큰 단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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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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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이 국민게임이 됨에 따라 가정의 pc환경이 매우 좋아졌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아직은 메리트가 그리 많지 않은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서비스가 유용한 상황과, 쓸데없는 상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인의 컴퓨터나 게임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또는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tv만 있고 데스크탑이 없는 경우, 마지막으로 모바일로 pc의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좋은 플레이환경을 가지고 있거나, 고사양 게임들을 중옵으로라도 1080p 60fps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이 서비스는 장점이 없는, 단점만 존재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기대 이상, 어떤 면에서는 기대 이하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14-15년도쯤 처음 제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접했을 때 느꼈던 ‘아직 상용화가 한참 남은 서비스’가 아니라 ‘환경에 따라 실제로 유용하게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 라는 점에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