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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스워드&건즈 41

알렉세이vCo
댓글: 17 개
조회: 2908
2020-03-13 03:49:53


전투가 끝난후 한가한 나날이 계속되자 난 아이들과 함께 도시로 구경을 나가기로 했다. 변함없이 밖에 나갈땐 검을 메

고 나갔는데 검도 엄연한 무기임에도 총기처럼 규제없이 도시안으로 들어갈수 있다는 것이 좀 희한했다. 내 생각을 읽

은 것인지 도시외곽을 지키던 경비가


"단검처럼 실전에 맞는 무기였다면 압수했을 것이오."


라는 말을 해주었다. 사실 좁은 곳에서도 이 검을 휘둘러서 싸운적이 여러번 있었지만 이에 대한 것은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도시로 함께 가는 우리 멤버들은 의외로 따라오는 애들이 적었고 왠일인지 항상 곁에 따라오던 수지(m1911)와

미키(mk23)마저도 없었다. 멤버들은 아킬리나(ak47),장(mp40),포티바(m45), 세명뿐이였고 아킬리나는 오랜만에 도시

방문을 위해, 장은 숙소에 쓰는 공구나 부품등을 사기 위해, 포티바는 새로운 제빵재료를 구하려고 나섰다고 한다.

 요즘엔 통신으로 배달시키면 되는 시대지만 장이 구하는 물품들은 매우 희귀해서 흔히 살수가 없고 포티바는 직접 재

료를 고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전 주인으로부터는 외출이 금지되어서 첫외출이라고도 한다.


"저는 지금까지 한정된 재료로만으로 빵을 만들어와서 가끔은 다양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포티바가 그렇게 말하며 요즘시대에 굳이 들고올 필요가 없는 밀짚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러가는 모습을 보이니까 북유

럽전통복장과 어울리면서 마치 중세시대의 아가씨가 이 시대에 온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 아름다우면서도 부

자연스러운 모습은 도시사람들에게 포티바가 인형임을 알게 해주었다. 장은 사복이 없는지 여전히 군복을 입고 다니는

데다 나름 흔하게 보이는 인형모델이라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아킬리나는 좀 희귀한 편인데다가 자연스러

운 미소로 걷고 있었지만 아직 여름도 아닌데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속옷에 가까운 탱크탑을 입고 돌아다녀서 역시 인형

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 사람봐. 저런 몰골로 여자 셋을 델고 다니니. 분명 저 여자들은 모두 인형일 거야."


어느 아가씨들이 그렇게 얘기하자 아킬리나의 복장때문에 알아보는건 아닌것 같다..


-오후-


점심도 먹고 장도 봤지만 아직은 해가 지기전이라 좀더 돌아다녀보다 전에 갔던 중국찻집을 찾아가려 했다. 그런데 찻

집주변은 재개발을 하는지 주변지역이 통째로 철거당한채 없어져 있었고 할수없이 슬럼가에 가까운 골목을 구경하러

나서기로 했다. 장하고 포티바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화려한 도시가 아닌 쓰레기가 좀 굴러다니고 폐가에 가

까운 건물들이 즐비하는 곳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킬리나는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얘기는 하지만

이곳은 처음온듯 보였다. 이곳에선 도시의 깨끗한 매장과 달리 거리에서 바로 요리를 하는 노상점포들도 있었으며 식

재료들도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다양했다.


"지휘관, 저 고기꼬치 좀 사줄래? 고기가 여러종류로 꽂아져 있는것 같은데?"


아킬리나의 말대로 여타의 꼬치들과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고기들이 꽂아져 있었다. 그중엔 개구리인지 쥐인지 모를

것까지 통째로 고기사이에 꽂혀 있어서 그게 무엇인지는 둘째치고 위생이 걱정되었다. 비록 이 애들이 어느정도의 오

염엔 면역이 되어 있다지만..


"저두요. 냄새가 좋아요!"


"저도 꼬치는 처음 먹어보는지라.."


장과 포티바까지 간청을 하자 어쩔수없이 사줄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꼬치주인을 향해선 눈을 부라리며 허튼 것을

팔았다가는 가만두지 않는다는 식으로 사주려고 했는데 주인의 인상이 지금 시대엔 보기 드물게 순박해 보이는데다

 돈을 건네려하면서 동시에 꼬치의 향을 맡으며 식재료가 대략 무엇인지 그리고 양념장등의 화학물질등을 분석해

보았는데 어디서 구한 것인지 평범한 간장소스인데다가 그것도 화학물질로 만든게 아닌 시골에서 만든 그 향이 배

어나왔다. 그리고 다양한 고기조각들은 양,돼지,꿩,닭, 그리고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설치류인건 확실한데 생쥐나

시궁쥐는 아닌것은 분명한 고기들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돈을 꺼냈고 내것까지 샀다.


"간장소스는 오랜만에 보네요. 혹시 아는 사람중에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있습니까?"


꼬치주인은 간장소스를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어서 그런지 크게 감탄한 얼굴로 설명했다.


"얼마전에 일식집을 운영하던 사람이 더이상 이곳에선 생선을 구하기 힘들다면서 남은 식재료중 간장을 두고 갔다

오. 그래서 샤슬릭소스도 구하기 힘들다보니 이거라도 발라봤는데 나람 사람들의 호응이 커서 계속 사용하고 있지."


얘기하는 도중에 어느새 아이들은 꼬치를 맛나게 비웠다. 불안해서 맛보기용으로 산 것이라 양이 적어서 추가로 사

면서 나도 꼬치고기를 뜯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건 처음 먹어보는 고기인데 뭡니까?"


쥐냐고 물어보려다 무례일것 같아서 그 말은 뺐다.


"근방에 식량연구를 위한 연구소가 있었는데 거기서 식용으로 쓸 커다란 햄스터같은 것을 만들다가 예산이 부족해서

인지 문을 닫고 말았소. 거기서 연구하던 것을 헐값으로 팔기에 산 것이오."


제법 맛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햄스터'라는 말에 그 쥐고기부분을 먹는걸 그만 두었다.. 그 남은 부분은 아킬리나가

고맙게도 뺏어갔고 그 다음엔 주인장의 잘가라는 인사를 받으며 부리나케 골목을 빠져나오려고 하였다. 분명 이곳은

 처음 와보지만 어지간한 골목들은 패턴이 있어서 쉽게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아예 사람이 다닐 통로를 만든다는걸

포기했는지 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한때 길이라 생각된 곳은 쓰레기가 건물파편등으로 막혀 있어서 길을

 자동으로 외워둔 아킬리나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동안 포티바는 처음보는 품종의 밀가루라며 몇종류의 밀가루를

 사기도 했다.


"지휘관. 우리들이 다녀온 길은 분명 저장했는데 여긴 길목이 시시각각 바뀌는것 같아. 단속때문인지 아니면 이 거리

의 특성때문인지."


아킬리나의 말마따나 꼬치주인이 있던 곳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는데도 길이 달라져 있었다. 다른 골목들과는 다르

게 고정된 건물이 아니라 수많은 이동점포들이 매시간 이동하면서 장사를 해서인지 주변은 아까와는 또 다른 풍경으

로 변했다.


"여기 사람들은 길도 잃지 않나?"


아무리 슬럼가라도 고정된 장사터는 문닫을 때까지 변하진 않는 법인데 여긴 매번 점포를 펼치다 쫓겨나거나 길목이

 좋은 곳으로 옮기거나 해서 자주 변화를 일으키는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건달같은 사람들이 나타나면 바로 점포를

접고 옮기는 모습을 볼수 있었으며 그중 그들에게 돈을 주는 곳은 남는걸 알았다. 가게주인들은 어지간하면 돈을 주

기보다 다른 장소로 옮겨서 장사하는게 나아서 이런 이동이 잦은것 같았다. 여하튼 곧 해가 질 무렵이 되자 그 많은

이동가게들이 접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나갈길이 보였다. 하지만 그 길은 곧 아까의 건달들이 막아서기 시작했다.


"이거 우리들이 저길 나가려면 통행세같은걸 내놔야 하는거 아냐?"


아킬리나의 말처럼 돈으로 해결할 일이라면 나쁜 상황은 아닐테지만 건달들은 아까와 다르게 사무적(?)이기 보단

악의를 지닌 흉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분명 난 이곳이 처음이고 악연이라고 할만한 것들은 예전에 해결해서 의아했

다. 그래서 그들을 살펴보니 증오보다는 일을 한다는 느낌의 악의가 전해져 왔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한 사나이가

나타나자 포티바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내게 안겼다.


"아흑..!"


그제서야 그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 포티바가 모셨던 지휘관의 동생인 지휘대리라는 놈인 것이다.


"날 기억하는 표정이군. 아주 좋아. 그렇게 날 기억해 줘야지!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어!"


지휘대리라는 놈은 뇌물죄에다 정식 지휘관인 형의 사망으로 그리폰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아버지가 공교롭게 사업

으로 망하면서 집안이 내리막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형이 사고로 죽은 것과 아버지의 사업이 망한 것까지 내 책임으

로 돌리려 했다.


"그래서 아버지회사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남은 돈들을 빼내서 이렇게 네놈에게 복수를 하려고 온것이다!"


미친놈이었다. 분명 이놈의 아버님은 지금쯤 혈압이 뻗쳐서 쓰러져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일보다 고작 나에 대한 

복수를 더 중요시 여기는걸 보니 현실감각을 배우며 살아온 놈은 아닌것 같았다.


"아니 그 돈으로 내게 복수하고 나면 앞으로 뭘 어쩌려고?"


그래도 생각은 있는 것인지 그 다음 플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곳을 관리하는 여러 조직들을 규합해서 제대로 된 조직을 만들 생각이다! 너는 모르겠지만 이곳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구할수있는 밀수루트로 유명한 곳이지."


그는 돈으로 조직들을 모아서 어떻게 해볼 생각이지만 이들은 그가 돈외엔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서인지 나에 대한

 일을 마치고 나면 바로 그를 배신해 돈을 뜯어낼 생각을 가진것 같았다. 거기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이런곳에선 그

 정도에서 끝날것같진 않아 보였다.


"저놈은 곱게 죽이진 말고 내게 울면서 빌도록 만든 다음에 죽여! 그리고 저 인형들은 모두 내게 데려오고!"


우리 애들은 전부 무기를 두고 나왔고 사람을 해치면 안된다는 법칙이 프로그램되어 있어서 싸울수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아킬리나는 왠지 인간들과 싸울수 있어 보이지만 전적으로 나에게 맡기는 모습이었다. 건달

패들의 맨앞은 곱게 죽이지 말라는 명령때문인지 온갖 흉기들을 들고 있었고 수십명은 되어 보였다. 그리고 그 뒤엔

 몇몇 건달들이 손을 보이지않게 준비하는 것으로 보아 만일을 위해 권총을 장전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난

정말 오랜만에 사람을 향해 검을 뽑았다.


"쳐!"


지휘대리란 놈의 명령에 건달수십명이 달려오면서 레이저로 싸우는 지금시대에 중세와 같은 전투가 펼쳐지려고 했다.

Lv33 알렉세이v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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