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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거짓된 낙원, 진실의 소녀 - 1 -

아이콘 달빛을따라
조회: 1021
2015-10-28 22:08:11

 

 

아나 감자탕 진짜

 

엄청 맛있네

 

하악.

 

 

 

 

 

 

-

 

 

 

 

- 1 -

 

 

 

 

 

[ 거짓말을 한 사람은 거짓말을 부풀려 하나의 거대한 성을 만든다.

  하지만, 단 하나의 진실의 조각이 나타나는 그 순간 거대한 성은,

  거짓말을 한 사람의 거짓말들보다 더 거짓말같이 부셔져버린다. ]

 

 

 

" 멈춰라 "

 

" ... 네? "

 

" 누구지? "

" 그.. 이 곳에 초대받았어요.. 그래서.. "

 

 

 

 

빛으로 만들어진 듯한 거대한 성,

 

그 앞의 수호병들이 레아를 가로막고 있었다.

 

 

 

" 흐음.. 그런가 "

 

" .. 요즘은 밤에 검은 무언가가 돌아다닌다고 하니 조심해라 "

 

" 네.. 감사해요 "

 

 

 

수호병들이 비켜주자, 문에는 이상한 글자들이 떠올랐다.

 

「 아픔도, 병도 , 늙지도 , 다치지도 죽지도 슬프지도 않은 낙원 」

 

 

 

" .. 낙원? "

 

 

 

레아의 한마디가 밖으로 나오자 주변 분위기가 달라졌다.

 

 

 

" 이봐 꼬마, 저 글씨를 읽을 수 있나? "

" ... 조금요 "

 

" 똑똑하군, 어쩌면 문헌을 해독하는 중책을 맡을 수도.. "

 

"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

 

" .. 아아 아직 처음이라 잘 모르나보군,

  이 곳을 만든 신을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콜로세움은 전사를 키워내고,

  세상의 모든 지식이 있는 도서관에서는 머리쓰는 일을 맡아하는 사람을 키우지.

  뭐.. 들어가보면 알게 될거다. "

 

" ... 감사해요 "

" 그래 그럼 .. 낙원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

 

 

 

 

 

문이 천천히 열리는 동안 생각했다.

 

... 낙원에서도 그런 일을 하는구나..

 

하긴, 문에 적힌 거만으로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

 

 

 

 

 

 

수호병들이 알려준데로, 아무 집이나 찾아보았다.

 

우선 들어가면, 마법에 의해 집의 주인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번잡한 거리를 걷고 있었다.

 

 

 

..

 

 

 

거리는 시끄러웠다.

 

사람사는 곳이라.. 그런지 ..

 

이런 점은 아랫세계와 비슷했다.

 

 

 

..

 

 

 

솔직히 말하자면 왠지 싫었다.

 

문에서 적혀있던 말도..

 

놀엔할머니가 나에게 했던 말도 신경쓰였다.

 

..

 

 

그렇기에 아직은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거짓말 같이 도시의 한 가운데 숲까지 도착했다.

 

여기서도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마치, 어디선가 본 그림같은 풍경과

 

내가 살기 좋은 언덕위의 빈집이 있었다.

 

 

 

 

" ... 시원해 "

 

 

 

 

바람이 불어왔다.

 

낯설지만, 기분 나쁜 바람은 아니었다.

 

그리고 집의 문을 열었다.

 

 

 

 

 

-

 

 

 

 

 

 

 

이 집의 주인은 이미 다른 곳으로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았다.

 

마법이 걸려서 함부로 다른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는데.

 

여긴 이렇게 쉽게 들어가지니 말이다.

 

여러 기록들이나, 잡동사니들.

 

그리고 먹다남은 쓰레기도 있었다.

 

 

 

" ... 청소부터 해야할까 "

 

 

 

이 것 저 것 정리를 하다가 이상한 노트같은 것이 보였다.

 

원래 남의 일기는 함부로 펴보는게 아닌..데..

 

이건 뭐.. 주인이 관리를 잘 못한거니까..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이 곳 생활들에 대해 적혀 있지 않을까..

 

 

 

 

「 낙원, 낙원에 대한 고찰 」

 

 

 

 

"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아직 덜치워진 먼지 속에서 페이지를 넘겼다.

 

 

 

 

 

「 초대받은 사람들은 아무런 기억이 없다. 자신의 이름이나 부모조차도

 하지만 나는 조금 달랐기에, 이 곳의 생활이 낯설었다.. 」

 

 

 

 

여느 여자아이처럼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격한 공감을 했다.

 

 

 

 

 

「 낯설었기에 나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기가 진짜 낙원인가 하는 것에 대한..」

 

 

 

 

책을 덮었다.

 

왠지 엄청난 거부감이 본능처럼 물밀듯이 들어왔다.

 

알아내면 알아낼 수록 바닥을 보는 느낌

 

나는 외면하고 청소를 계속했다.

 

 

 

 

" ... "

 

 

 

 

하지만 한 쪽 구석에 놓여진 연구노트들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렇게 애매하게 나의 첫날이 막을 내렸다.

 

 

 

 

 

 

=

 

 

 

 

 

 

" 얘, 괜찮니? "

 

" 앗! 네! 괜찮아요 "

 

 

 

바구니를 들고 동네 아주머니와 함께 과일을 따러가면서도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 그러다 넘어질라, 조심하렴 "

 

 

 

아주머니는 친절했다.

 

용기를 내어 말을 걸은게 잘한 일이 되었다.

 

 

 

" 그래도 다치지는 않을걸요? "

 

" 그렇네.. 호호 가끔씩 까먹어.. 여기가 낙원이라는 걸 말야 "

 

" .. 저기 아주머니 "

 

" 델라 "

 

" 네? "

 

" 아주머니 아주머니 하지말고 델라라고 부르렴 "

 

" 아앗.. 네.. 델라는 어떻게 여기 오게 되었어요? "

 

" .. 나도 초대받았단다. "

 

" 초대요? "

 

" 그래.. 기억은 안나지만 초댈받았지... 너도 그렇지 않니? "

 

 

 

 

 

얘기를 해보았지만,

 

단서같은 건 알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많은 걸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름..

 

남들보다 우월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저, 위안이 되었다.

 

 

 

 

" 응! 저기란다 "

 

" 와.. "

 

 

 

 

피어나는 가지가지 사이에

 

수많은 색깔을 가진 아름다운 열매들이 피어있었다.

 

델라 아주머니가 나무를 흔들자,

 

색색깔의 열매들이 땅으로 떨어졌다.

 

 

 

 

" 하루에 한 번씩 새로 생기니까 왠만하면 이 시간대에 오는 게 좋아 "

 

" 왜죠? "

 

" 다 가져가버리거든.. 무슨 비축식량만드는 것 같다니까 "

 

" 배고픔도 못느끼지 않나요? "

" 입이 즐거우니까 .. 음식이란 그런거란다 "

 

" ... "

 

 

 

왠지 쓸쓸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델라 아주머니가 대접해 주신다는 걸 한사코 거절했지만,

 

먹히지 않아서 끌려가다시피 했다.

 

아주머니도 외로우셨던 것 같다.

 

이 언덕에는 집이 딱 3채 뿐이었으니까,

 

 

 

 

" 델라는.. 이상하지 않아요? "

 

" 응? 뭐가? "

 

" 그.. 기억이 안나서 그렇지.. 기억이 난다면, 그리울지도 모르잖아요 "

 

" 상처받을 수도 있겠지 "

 

" 그래도요.. "

 

" 혹시 넌 기억이 있니? "

 

" 아니요.. "

 

" ... 너무 기억하려 하지 않는게 좋단다. "

 

" 네? "

 

 

 

 

밥을 먹던 손이 멈췄다.

 

달라진 공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 특히나, 이 언덕에 사는 우리 둘은 더더욱 그래 "

 

" ... 그게 무슨 말이죠? "

 

" 언덕에도 사람이 많았지.. 벌써 몇년전인지 모르겠네..

  하긴 모습도 변하지 않으니 말야.. "

 

" ... "

 

" 끌려갔어. "

 

" 네? "

 

" 그 들은 기억을 되살리려는 시도를 했었지.. "

 

" 무슨.. 말씀이세요? "

" 너도 이미 보았잖니.. 하스의 연구보고서.. "

 

" ..! "

 

 

 

 

 

나는 손을 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

 

..

 

 

 

 

 

 

" 너무 그렇게 경직될 것 없어. 하스는 내 친구였으니까. "

 

" .... 지금은 어디있죠? "

 

" 글쎄.. 살아있기만을 바랄 뿐이란다. "

 

" 그게 무슨.. "

 

 

 

" .. 검은 기사들이 데리고 갔어.. "


 

 

 

 

익숙했다.

 

그 때 살짝보였던 놀엔 할머니 뒤로 오던 검은 군사들..

 

왠지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 하스는 이 곳을 연구하고 있었어. 이 곳에서는 함부로 유적이나

 연구같은 행위를 해서는 안돼.. "

 

" 어째서죠? "

 

" 낙원을 파헤치려는 행위, 믿지 않는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지. "

 

" .... "

 

" 처음에는 낯설어서 였겠지.. 하지만 본인이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궁금했겠지..

하지만 이 곳의 그림자로 불리는 그들의 심기를 건드릴 정도였어.. "

 

" 하지만, 그 분만 끌려갔다면.. "

 

" 다른 사람들이 연구를 이어갔어 .. "

 

" 무모.. 해요 "

 

" 그렇지? 무모하지? .... 하지만 어째서인지 검은 기사들의 눈을 보는 순간,

다른 사람들이 겁을 먹기는 커녕 결심을 하더라구.. 말리는 것도 포기했었지.. "

 

" ... "

 

 

 

 

그들은.. 차례차례 끌려갔다.

 

그리고 결국 델마만이 남아 언덕에 있다고 했다.

 

그림자라고 불리우는 그 들은,

 

이 곳의 규율을 어기고 금단의 영역에 발을 들인 자들을

 

모조리 베어버리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 이상하잖아요.. 여긴 낙원인데.. 왜 그들이 "

 

" ... 노트를 다 읽지 않은 모양이네? "


" 사실은 첫 머리만 봤는데도 느낌이 좋지 않아서 그냥.. "

 

" 마저 읽어봐도 좋아.. 하지만 조심해 "

 

" 네? "

 

" 그 들은 이미 너에 대해서는 모를지라도

  그 들이 경계했던 언덕의 새로운 주민이 들어왔단 건 알고 있을거야. "

 

" ... 네 "

 

" 앗 참, 콜로세움은 가봤니? "

 

" 아뇨.. 전투를 벌이는 곳이라고 해서.. "

 

 

 

 

 

 

델마는 숫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더니

 

갑자기 벽을 향해 던졌다.

 

벽에는 숫가락이 깊게 박혔다.

 

 

 

 

" ... "

 

" 대단하지? 이 것도 콜로세움에서 배운거야.. "

 

" 대단하네요.. "

 

" 너도 가서 배워보도록 해.. 거기서 맞는 무기를 찾으면 더더욱 좋고 "

 

" 네.. "

 

" 참, 아직까지 제일 중요한 걸 안 물어봤잖아? "

 

" 네? "

 

" 이름! 이름말야! 너 이름있니? "

 

 

 

 

 

갑자기 순식간에 들뜬 표정으로 바뀌었다.

 

뭔가 .. 아까랑 다른 엄청 장난스러운 표정..

 

 

 

" 있어요.. "

 

" 참.. 아쉽네? 내가 지어주려고 했는데.. "

 

" 왜요? "

 

" 그거야.. 이 곳에서 이름을 지어주는 건 ..

좀 특별한 의미야. "

 

" 델마는 누가 이름을 지어줬나요? "

 

" .... 하스.. "

 

 

 

 

 

 

 

 

 

-

 

 

 

 

 

 

 

" 그럼 잘 자렴. "

 

" 네.. "

 

 

 

 

돌아오는 길이었다.

 

밤 중에도 반딧불이가 있어서 어둡지 않았다.

 

내일은 콜로세움이란 곳을 가볼 생각이다.

 

 

 

" ... "

 

아무래도.. 자기를 지킬 능력이랑

 

싸울 능력정도는 갖추는 게 좋을 것 같아..

 

델마도 그랬으니까..

 

 

 

" 고민하고 있는게냐 "

 

" ... 어? "

 

" 여기다 여기. "

 

 

 

내 뒤 어둠에서 로브를 뒤집어쓴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놀엔이었다.

 

 

 

" 할머니..? 무사하셨군요! "

 

" .. 그 들은 내게 손댈 수 없지 "

 

" 네? "

 

" 나는 시간의 굴레에 있는 사람, 시간의 굴레를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을

검은 기사들은 함부로 건들 수 없지 시간의 역사가 틀어져 버리니까 "

 

" ...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

" 이 곳은 기억이 없지.. 신의 힘으로 세상을 잊고 또, 세상에서 잊혀졌지.

이 낙원은 그런 사람들의 낙원.. "

 

 

 

 

간단했다.

 

놀엔은 잊혀진 적도 잊은 적도 없는 자신만의 과거를 가진

 

낙원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

 

하지만 하스는.. 낙원에 속해 있으면서 시간의 굴레를 벗어난 자

 

..

 

 

 

 

" 할머니.. 혹시 제 과거를 아세요? "

 

" .. 그건 내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알게야 "

 

" 네? "

 

" 너의 기억은 잊혀진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 하고는 다르다 "

 

" 그럼 어떻게 해야 되찾을 수 있죠? "

 

" 방법은 간단해 "

 

" ... "

 

" 네가 해야하는, 하고싶은 일을하며 진실을 파헤쳐.

그럼 알기 싫어도 알게 될게야.. "

 

 

 

 

 

놀엔은 다음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어둠 속으로 증발하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묻고 싶은 건 더 있었지만, 지금 딱 궁금한 건 한 가지 뿐이었다.

 

 

 

 

" 제가 행복했었나요? "

 

" ... "

 

 

 

놀엔은 나에게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 난 사라진 곳을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

 

 

 

 

 

 

 

콜로세움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도 커서..

 

 

 

" ... 흐응.. "

 

 

 

그래도 들어가는 건 망설여졌다.

 

앞에서 어떻게 할지 왔다갔다 하고 있을 무렵

 

안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Lv39 달빛을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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