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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현타가 심하게 오네요....

아이콘 PlayerKiller
댓글: 47 개
조회: 2149
추천: 47
2020-03-27 15:40:30
어제도 여느때와 같이 퇴근후
소파에 반쯤 누워서 린M을 하고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들어오길래 어디 다녀왔냐고하니
마스크사러 옆동네까지 갔다왔다고 하더군요
30분정도 가면 천원정도 더 싸게 살수있다며
마스크 몇장들고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그깟 몇천원 더 주고 앞에서 사지
왜 멀리 왔다갔다 하느냐며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 화내버렸습니다


와이프가 오기전 저는 잠깐 고민하다
5분사이 개돼지패키지 22만원치를 샀거든요...


화내고 밖에나와 담배피면서 생각해보니
얼마전 홈쇼핑에서 트레이닝복셋트 6만원에 산것도
왜 그런걸 입어보지도 않고 홈쇼핑으로 사냐며 화냈던 기억도 났습니다..


정작 저는 입어보지도 못하는 그래픽쪼가리
빛티를 11만원씩 턱턱 사면서 말이죠....


린M하면서 초기에 정말 즐겁게 게임했었는데
이젠 과금조차 내돈쓰며 두근거리고 무과금나면 화나고
도박에 중독된 사람처럼 돈쓸때 아니면 재미가 없었습니다


와이프는 이런 저를 이해해줍니다..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 겜으로 마음껏 풀라고
게임할때 과일,간식도 주고
끝나길 기다렸다가 하루 있었던일들을 말하구요


2년사이
나는 참 못난인간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 찐한 현타를 맛본김에 전 이제 접으려 합니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Lv44 Player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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