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클레스 체인지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일단은 암기 게시판에 이런글 올리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씩 고민하신 분들도 계실것 같아 글을 적습니다.

몇 일전 클래스체인지 (이하 클체) 공지가 나오고 암기에서 총사로 갈아탈까 말까 고민하던차에 저는 넘어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암기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 클체하려고 하니 지금까지 암기한 형님들에게 죄송하기도 하네요.

일단 대략 스펙은 그리 좋지 않고 중소과금 정도입니다.
86레벨 / AC 158 & 마방 180 / 근뎀 88 / 축9악검 & 고판, 쿠방 잡셋 / 마법은 다크언데드 & 다블어벤져 배웠습니다.

일단 제가 마음먹게된 이유를 적자면,

1. 원거리가 해보고 싶었다.
사실 이게 제일 큽니다. 암기도 장풍이 있지만 원거리하고는 다르기에 원거리가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클체 때 요정으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영웅마법이 없으니 가도 그냥 스없찐 정도가 아니라 사냥면에서 허접때기가 되더군요 .. 그래서 클체를 준비하고 영웅마법을 두 개 배웠습니다. mgx로 전서버 최저가 뒤져서 미리 케릭만들어서 사놓고 월드이전 열릴때 가져왔습니다. 두 개 사는데 이전비까지 1.5만 들었습니다.

2. 배운 영웅마법은 써먹고, 전설 마법은 배우고 싶었다.
아시다시피 암기 영웅마법 엄청 비싸고 시세도 천차만별입니다. 거기에 쓸모도 없죠. 그나마 다블 어벤져 배워서 눈호강은 했습니다. 다언은 써본적이 없네요 ... 명코로 배우는 전설 마법은 또 없습니다. 명코 170만개 넘게 모았는데 쓸일이 없으니 어느순간 현타가 오더라고요. 돈써서 배운 영웅마법을 사냥할 때라도 쓰게되니 차라리 행복합니다.

3. 존버는 답이 없어 보였다.
지난 신검과 요정클체에서 결국 이득본 사람은 클체한 사람입니다. 지난번에는 총사 싼마법으로 신검 or 요정 넘어가서 크3, 캔슬, 스애, 이글아이 스피릿같은 드랍 안되거나 비싼 마법 배우고, 이번에도 요정들은 똥물 마법 배워서 총사 데핑이나 마크스맨 등등 배웁니다. 결국 앞으로 꾸준히 클체나오고 엔씨는 과금을 유도할 것 같습니다. 이런 클체 안나올꺼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기업에게는 과거보다 앞으로 매출이 더 중요합니다. 영웅장비/마법 몇개 가지고 있으면 클체에 최소 9천다야는 써야합니다. 물약으로 배우는 확정제작 마법때문에 과금하는 것보다 클체로 과금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기업 매출&이익으로 따지면 클체가 더 이득입니다. 제 생각에는 클래스 케어 & 각성하면서 당분간 꾸준히 클체가 나올 것 같습니다.

4. 격수 사냥은 더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오만 7층 이상은 확실히 격수가 좋겠지만, 그 이상 사냥가능한 격수 케릭이 몇프로나 될까요. 결국엔 잘가야 설벽/고룡 거기보다 좀 낮으면 해안가/풍등정상인데, 가보면 아시겠지만 요정/총사 한두명이 자리잡으면 우왕자왕 하다가 끝납니다. 라던은 말할 것도 없지요. 이번에 요정클체 & 총사클체로 원거리는 더 많아져서 사냥은 더 힘들어 질것 같습니다.

5. 그렇다고 암기를 버린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린m에서 '존버는 승리합니다'라는 말을 공감하진 않습니다. 결국 제가 본 경우에는 린m에서는 존버는 승리하는게 아니라 씁쓸함을 맛보더군요.  축9악검은 판매하지 않고 부케돌려가면서 쓰고, 총사는 7악라 & 9둠블 사용할 예정입니다. 당분간 원거리로 좀 즐기다가 영웅마법 + 전설마법 배워서 화려하게 암기 복귀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