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팬픽/자작 챔프 공작소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팬픽] 황금 까마귀 3

물음표신사
조회: 1000
2020-10-26 15:29:36

케넨의 말이 끝나자 빈 회의실에는 긴 침묵이 이어졌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카르마는 케넨과 쉔을 보았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카르마는 믿기지 않다는 듯이 아프게 입술을 짓씹었다. 극비리에 찾던 자야의 단서가 살인 사건의 물품이라는 것과 그 피해자가 후림 가문의 자제라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카르마는 저를 응시하는 케넨과 쉔의 모습과 책사로써 지금 이 일을 해결해야하는 위치에서 그런 감정은 잠시 묵힐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케넨, 쉔 중요한 단서를 얻게 되었습..”

케넨의 손짓에 카르마는 말을 멈추었다. 회의실 밖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 한 걸음 한 걸음 성큼성큼 회의실에 다가오는 걸 그들은 알 수 있었다. 케넨과 쉔은 이미 끝난 회의실에 누군가 온다는 것에 기척을 느끼고 바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 문 앞에까지 다가왔다. 발자국 소리는 문 앞에서 멈췄고 회의실 안의 그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얘기를 원로들, 특히 후 림 가문의 원로들에게 들켰다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말했다.

 

모두들 여기 계셨소? 원로들을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오.”

모두 여기 있었네? 우리만 원로들을 데려다 주게 하다니 너무하다고

 

마스터 이와 오공이 들어온 것을 안 그들은 안도하면서 또한 깃털에 대해 두 챔피언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니까 이게 자야님의 깃털이라는 거야?”

신기하오. 우리가 찾지 못한 단서가 여기 있었다니 아이러니하게도 살인사건의 증거라니

마스터 이와 오공은 증거의 단서를 찾은 것에 신기해하면서도 이것이 자야의 깃털이라는 점에 의구심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럼 이 깃털을 최초로 얻은 자는 누구인지?”

그러게? 나랑 사부님이 계실 때는 없었는데 말이야. 쉔이나 케넨인가?”

오공의 말에 케넨과 쉔에게 시선이 집중 되었다. 카발이 도착하고 카르마, 마이, 오공이 있었을 때 깃털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시선에 못 이겨 케넨은 한 장의 편지 봉투를 보여주었다.

여기에 깃털이 있었어. 근데 문제는 그 깃털이 편지로 우리에게 도착한 시간이 이미 피해자가 사망한 지 3분 정도 지났을 때란 말이야.”

카르마는 케넨의 말에 혼란스러웠다. 자신은 집무실에서 비명을 듣고 내려갔으나 그곳엔 사람들이 많았고 광장 한 가운데서 피해자가 발생해 그 많은 인파를 지나 케넨의 킨코우 단에 깃털이 담긴 편지를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신기하오. 쉔이나 라이즈처럼 이동할 수 있다는 건데...”

그러게 말이야. 나 참 우리가 리그에서 쓰는 텔레포트 같은 거인가? 신기하네.”

카르마는 생각에 잠겼다. 한 낮에 일어난 살인사건, 자야의 실종 사건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우연히도 후 림 가문에 감시를 간 자야의 깃털로 후 림 가문의 자제가 살해당했다는 우연성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 카르마는 생각을 끝낸 후 말했다.

지금으로선 두 사건을 분담하는 게 좋겠습니다. 카발에서는 광장의 주변 사람들에게 목격자는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케넨과 쉔은 피해자의 부검을 통해 특이사항은 없는지 알아봐주십시오. 저는 그림자단과 세트에게 가보겠습니다.”

세트요?”

그 투기장의 사내 말이오?”

카르마님. 그 사내와 이 사건이 무슨 연관이 있다는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어후 그 녀석은 우리 바스타야 중에서도 별난 놈인데

 

여러분의 걱정은 고맙습니다. 다만 아이오니아에서 바스타야에 대해 밀접한 인물이라고 하면 세트가 제일 유력하지요. 그럼 모두 맡은 사건에 대해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카르마의 오늘은 무지 길었다. 한낮의 살인사건, 원로들과의 회의, 갑작스런 자야의 소식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무방비한 상태에서 연속으로 큰 사건이 일어났기에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밤이 되고 카르마는 뒤숭숭한 기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카르마는 일찍이 세트의 투기장에 향했다. 정오부터 오후까지 세트의 투기장에서 하루 종일 경기가 열릴 건 안 그녀는 세트를 찾아갔다. 아이오니아 북부의 큰 투기장은 명성답게 마을 외곽에 자리잡았으며 그 곳에서는 오늘의 결투가 있을 검투사들과 일꾼들이 있을 뿐이었다.

어머, 이 곳까지 아이오니아 책사님이 오시다니 영광입니다.”

개표소의 일꾼이 카르마를 맞이했다. 카르마는 가볍게 인사하고 세트의 행방을 물었다.

혹시 세트는 어딨는지.. 급히 물어 봐야 할게 있어서

저희 사장님은 방금 집무실로 들어갔답니다. 오늘의 일정 때문에 무슨 일인지?”

간단하게 물어 볼게 있어서 말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사께서 이리 아침에 오실 줄이야 부지런하시네

입구에서 세트가 말하면서 나왔다. 거대한 철문이 열리고 그 가운데서 세트가 성큼성큼 걸으면서 나왔다. 카르마는 잠깐이지만 그 열린 문 사이로 거대한 투기장의 크기를 보고 세트의 위상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었다. 그저 일개 투기장을 운영하는 바스타야와 인간의 혼혈이라 들었으나 이리 거대한 투기장일지는 카르마도 처음 봤기 때문이다.

아이오니아의 책사께서 아침부터 저를 보자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어제의 쪽지에 응답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세트 잠시 여쭤볼게 있어서

어제 그 일 때문인가?”

그렇습니다.”

세트는 직원에게 간단하게 눈짓을 하자 직원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세트는 입구로 걸어갔고 거대한 철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카르마는 투기장 내부에 들어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녹서스가 만들었던 투기장 이였으나 수백명은 관람할 수 있는 좌석과 깔끔한 내부, 입구만큼이나 거대한 출구 또한 관객들이 복잡하지 않게 주변마다 있는 계단과 내부 통로 그저 소식으로 듣던 것보다 거대한 대규모의 투기장이었다. 투기장을 지나고 세트는 자신만이 갈 수 있는 통로로 카르마를 안내했다. 그 통로를 지나 세트의 집무실에 도착하였다.

자 책사님, 나에게 뭘 물어보려 왔는지?”

세트가 회의에 참석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은 아쉽군요.”

뭐야, 그런 시시한 내치에는 관심 없어. 나는 그저 내 사업에만 관심 있다구. 혹시 회의 참석에 대해 물어보러 온 거면 사양하지.”

세트에게 물어보러 온 건 바스타야에 대해서 물어보려 왔습니다.”

카르마의 바스타야 발언에 세트는 잠시나마 인상을 찌푸렸다. 혼혈인 세트에게 바스타야는 자신의 약점과 같았기 때문이다.

뭐야 책사 나에게 바스타야를 물어보러 왔다니 내가 바스타야 출신인지에 대해 궁금해서 왔나?”

세트, 아이오니아에서 지금 바스타야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게 당신입니다. 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카르마는 세트에게 깃털을 보여주었다.

뭐야, 그 깃털 누구 건데?”

자야의 깃털입니다.”

? 자야가 누구더라... 아 라칸의 아내 말인가?”

네 맞습니다. 지금 그 두 분이 실종되셨습니다.”

바스타야의 혁명가 두 명이서 실종이라.... 바스타야는 재수 없지만 그래도 약한 녀석들은 아닐 텐데... 흥미롭군. 우리가 찾아줄까? 보수만 두둑히 준다면 말이야.”

세트, 혹시 후 림 가문에 대해 아십니까?”

? 이번에 선정된 원로 가문 중 한 가문 아니야?”

맞습니다. 그들이 배후입니다.”

카르마의 말을 들은 세트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신의 서랍에서 서류를 꺼내 보여주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가문에서 바스타야들을 위한다나? 어머니께서 좋은 가문 같다고 지원하시라 하셔서 여기 서류랑 그리고 공무직하는 놈들 용돈 서류는 이 서류에 다 있으니 천천히 읽어봐

후 림 가문에 투기장의 지원과는 별개로 원로 가문들의 비리 등이 적힌 서류를 보자 카르마는 못 본걸 본 것처럼 눈살을 찌푸렸다. 아이오니아의 흑막을 본 카르마는 역한 냄새라도 맡은 듯이 서류를 치웠다.

감사합니다. 세트 이 서류들은 제가 가져가도 되는지?”

괜찮아. 나야 상관없어. 어차피 샌님들이 투기장에 참견 놀 때마다 협박용으로 가지고 있던 거니까. 사본은 내가 줄게.”

저한테 왜 이리 잘해주시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아이오니아 책사님께 잘해놔야 뭐라도 얻지 않겠어? 덤으로 이 서류도 하나 줄게. 이건 아이오니아 상부에서도 없는 거야.”

세트는 금고를 열어 다른 서류를 꺼냈다. 겹겹이 포장된 서류를 뜯자 종이가 나왔다.

이건 라칸 아닙니까?”

맞아. 내가 바스타야를 싫어하지만 그 놈은 기억하거든. 그것도 그럴 것이 특출난 실력을 가진 바스타야는 처음 봤어. 우리 투기장에서도 활약을 펼쳤지. 활동했을 때 이름은 없었어. 그냥 우리 사이에서는 아우룸(aurum)이라 불렀어. 내가 그 놈 이름을 안건 리그에 합류하고 나서부터였지.”

라칸이 예전에 여기서 활동하셨다는 말씀입니까?”

맞아. 그 녀석 리그에서는 서포터로 활동하더라고? 처음 봤을 때는 의심했지. 암살자 또는 전사로 표기가 안 되어 있어서.”

세트의 말에 카르마는 적잖이 당황할 수 없었다. 라칸이 투기장과 관련되어 있을 줄은 또한 리그에 공식적으로 올려진 챔피언의 소개에서도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카르마는 신중해졌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는지 의심하며 카르마는 반신반의하며 물어봤다.

그럼 라칸은 여기서 싸울 때 어떻게 싸우셨습니까? 지금과 같은 건지

아 당연히 아니지. 처음 봤어. 리그에서 싸울 때 그런 모습 예전 투기장이랑 달라. 서포터형 스킬은 언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이랑 너무 달랐지. 깃털 공격은 기본이고 그걸 활용해서 마치 폭발을 일으키는 신기한 기술로 싸웠지.”

카르마는 라칸이 깃털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동요하였다. 하지만 세트의 말을 온전히 신뢰할 수 도 없었다. 카르마의 입장에서는 세트는 명목적으로는 투기장의 주인이나 사업을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 사라진 라칸에 대한 실마리를 아는 자는 세트가 유일하기에 카르마는 세트에게 라칸의 특이한 점을 물었다.

특이한 점이라... 내가 암살자나 전사로 생각한 점은 그 녀석이 투기장에서 싸울 때 두건을 썼거든. 지금과 달리 두건과 상의가 이어진 흠... 뭐 아무튼 그 녀석은 공격할 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싸웠어. 틈을 파고들었다고들 하지. 근데 그게 빠른 건지 아니면 순간이동같은 건지 나도 잘 모르겠더라고. 뭐 아무튼 내가 알고 있는 건 이정도야. 책사 나리

세트는 시계를 한번 보더니 카르마에게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하면서 카르마를 안내했다. 거대한 철문을 지나고 카르마는 자료를 정리하고 저녁에 그림자단으로 향했다. 예전 킨코우 단 사원이자 현 그림자단의 본거지로 향하는 길은 대나무 숲으로 가려져 있었다. 카르마는 대나무 숲이 일종의 룬으로 이루어진 환영임을 알고 술식을 풀자 거대한 사원이 나타났다. 사원이 나타남과 동시에 그림자단 단원들이 일제히 카르마를 공격했다. 하지만 카르마도 챔피언인지라 단원들을 가볍게 막아내고 말했다.

이 곳의 수장 제드를 만나러 왔습니다. 단원들께서는 물러나시지요.”

카르마의 말에 단원들은 대답했다.

허가받지 않은 분이 이곳에 오신다면 카르마님이라도 한 발자국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단원들은 또다시 카르마를 공격했다. 카르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책사 나리께서는 여기 까지 어쩐 일이신가?”

밝은 달빛 아래 그림자에서 붉은 안광의 형체가 카르마를 향해 걸어왔다. 단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싸움을 멈추고 그 형체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달빛이 형체를 비치면서 모습이 보였다. 붉은 안광과 투구, 검은 복장의 형체가 달빛을 감싸면서 단원들 앞에 섰다. 붉은 안광의 시선이 저를 향해 다가온다는 것을 안 카르마는 말했다.

누구십니까?”

카르마의 앞에 다가오는 붉은 안광의 형체에서 혈향이 풍겼다. 아주 지독하게 흘러 넘쳤다. 달빛이 비추는 곳에서 그가 걸어왔다. 혈향이 더욱 짙어졌다. 거침없는 발걸음과 저를 정확히 응시하는 눈빛에 카르마는 눈짓을 피하지 못하였다. 뚜벅뚜벅 걸어오던 발자국에서 카르마 앞에 핏자국이 가득한 클로가 향했다.

저 수갑구로?’

카르마는 클로가 자신을 향하는 줄 알고 몸에 고무를 펼쳤으나 클로는 카르마에서 그의 두건 쪽으로 향하였다. 클로를 낀 손으로 두건을 벗은 그는 말하였다.

무슨 일이신가 위대하신 아이오니아 책사?

Lv1 물음표신사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LoL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