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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흥미] sideshow가 말하는 토비의 플레이스타일(feat 볼스카야)

아이콘 팬더과즙
댓글: 67 개
조회: 12054
추천: 199
2017-08-22 19:04:27

사실 영상을 보는게 빠른데 나는 이거 재밌어서 일부러 아껴보는 중임.
저번에도 한두번 올렸긴 한데 이번엔 나도 좀 더 봤으니까 좀 뒤의 얘기를 해볼까 함.

확실히 이런 분석영상을 보면 경기때 놓쳤던 장면들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남다른 재미가 있음.


중반부터 가니까 토비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얘기가 다시 시작되는데,
[사실 클립 제목처럼 이건 토비의 '색깔'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알맞다고 보긴 함. 굉장히 유니크하기도 하고]

여기서 이 아저씨는 아무튼 토비의 플레이스타일을 "Aggressively Defensive" 라고 표현함. 
표현 ㄹㅇ 죽임.

솔직히 단어 자체는 뭐 중학영어 수준이라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지만
내가 한글이 딸려서 ㅎㅎ 이걸 두글자로 깔끔하게 초월번역하기가 힘들어서 걍 놔뒀는데
 
예를 들면 준바가 디바를 이용해서 한타시에 전장 이곳저곳을 종횡무진하면서 산재해 있는 아군들을
부스터로 세이빙하거나 매트릭스로 케어해준다.. 딱 요런 뉘앙스라고 생각하면 됨.
공격적인 수비 플레이라고 보면 되긴 하는데 걍 이렇게 말하기엔 좀 밋밋하고 단어가 주는 느낌을 못살리겠음
암튼 그런걸 토비의 루시우가 한다는 거고 그런 플레이스타일을 지녔단 거임.



쭉 넘어가서 lw블루와의 볼스카야전.
보면 알겠지만 큰 힐팩방에 에스카 류제홍이 있고 가운데 작은 힐팩방에 기도, 1층 마당에 미로 준바가 있음

근데 토비의 포지션을 보면 2층 관제실 안쪽에 있음.[왼쪽 위]
오라 사거리가 아무도 안닿기도 하고 일반적인 루시우 포지션이라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런식으로 혼자 2층을 보면서 
파인이나 새별비가 그쪽으로 들어오는걸 체크하고 브리핑하는거.

이 아저씨 표현대로면 팀을 위해서 측면을 담당해주고 있는 것(cover flanks)

실제로 이 다음 장면 뒤에 파인이 2층 통해서 들어오고 바로 공격적으로 맞상대 해주다가 팀에게 합류함.
 


그리고 혼자 어딘가를 맡겨놔도 뭐 새별비 트레 상대로도 밀치기 써서 펄스 삑사리 나게 하고 
개딜 때려서 아래 큰힐팩방으로 빤쓰런하게 만들정도의 실력자니까 팀원들도 믿고 맡기는거임. 

여기서 잠깐 젠야타 콩나물 얘기를 하는데 이런 토비의 Aggressively Defensive 스타일을 더 강화시킬수 있도록 
토비한테 콩나물을 자주 달아놔서 효과를 배가시키기도 함.



다시 볼스카야로 돌아와서, 이 글을 쓰게되는 이유이기도 한 장면을 보게 됨.
a거점 먹힌 후 b거점에서 솜브라 vs 솜브라 구도가 펼쳐지는 시점에서의 토비에 활약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저 우측 큰힐팩방에 대한 얘기를 안할수가 없음.

수비 측에 큰힐팩이 엄청 가까이 붙어 있는 아누비스 신전과는 다르게,
볼스카야 저쪽 힐팩방은 공격측에서 활용하기가 엄청 좋고 실제로 뺏었을때 맵 구조상 수비측에서 엄청 신경쓰지 않는 한 통제권을 완전히 가져오기가 힘든데, 가장 큰 이유는 수비측 고지대에서 저쪽에 다이렉트하게 뭘 할수가 없기 때문임. 
(일부러 고지대 먹은 이점을 포기하고 내려와서 싸워야 하니까). 이건 이 아저씨가 한 말임.

크 나는 심해라 고 생각은 못했네 데헷

아무튼, 결론적으로 솜브라 vs 솜브라 간의 메타게임에서의 본질은 
저쪽 힐킷방에 대한 통제권을 누가 쥐느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것 ㅇㅇ



근데 여기서 ㄹㅇ 머용한 것은 토비가 혼자 저기에 "힐팩 수비"를 위해 가있다는 것임 (아저씨 표정 머용)

이 부분에서 또 Aggressively Defensive 얘기 나옴. 
지금 이 상황이 딱 제대로 그런 느낌이라 내가 번역을 못하겠단 거. ㄹㅇ Aggressively Defensive 그 자체 ㅇㅇ

다시 상황 설명으로 돌아가자면 토비 제외 나머지 포지션은 전부 저 한타 전장에 있고 에스카가 기존에 힐팩 해킹을 해뒀지만 시간이 거의 다 되가는 상황임. 그래서 토비가 수비대장 역할로 혼자 저기 가있는 것.
정확히 말하자면 에스카가 전장 도착해서 다시 해킹 하기 까지 저걸 사수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

파인이 그걸 알아버림.

그래서 파인은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 힐팩 해킹을 하러 진입을 시도하고
혼자 가긴 좀 무서워서 갬블러를 데리고 2:1매칭을 하러 큰힐팩방으로 들어감.
여기서 토비의 전설이 시작됨 



지금부터 중앙 한타를 보여주는 스크린에 잡히는 장면 모든걸 싸그리 무시하고
실제로 중요한 싸움이었던 힐팩방 듀얼이 일어나는 상황을 읽어내볼수 있게 
토비, 파인, 갬블러의 HP 상황만 보도록 하자. 딴건 다 개무시하도록.
(아저씨가 한말)



1. 토비가 갬블러 피를 조금 깜
2. 토비가 파인 피를 꽤 깜.
3. 힐볼륨업으로 파인 회복, 토비도 피가 까임
4. 토비가 청포도로 파인의 뚝빼기를 깨기 일보직전까지 옴.

이 아저씨도 말하지만 사실상 말이 안되는 상황임. 
아직 에스카는 전장 도달을 못했기에 중앙에서는 4:4싸움이 벌어지는 중이고, 사실상 당연히 일부러 안전빵으로 두명을 보냈기에 에스카 도착 한참 전에 힐팩 해킹을 하고도 남았을 시간이 되고 토비가 죽었어야 정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토비는 지금 파인을 황천길 보내기 1초전까지 만들어놓고 본인은 쌩쌩.

루시우가 힐재생 능력이 있다고 해도 사실상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상황이 엘덥에 발생한것.
하지만 위에서 계속해서 설명했듯이 힐팩방에 대한 주도권을 잡냐 못잡냐가 볼스카야 공격 성공이냐 실패냐로 귀결되는 만큼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고, 사실상 굳이 한타 패널티를 감수하고 일부러 힐킷방에 두명이나 보낸 이유인만큼 이러고까지 힐팩 해킹에 실패하면 lw에게는 정말로 기회가 없는 상황.
lw는 저 큰힐팩을 반드시(had to) 해킹해야만 했음.



결국 파인은 눈물을 머금고 죽기 직전에 "오로지 힐팩 해킹성공만을 위한 목적으로" 안에서 emp를 터트려버림ㅋ
밖에서 살벌하게 벌어지고 있는 팀 파이트에는 아무런 기여도 못하고 오로지 해킹만을 위해 사용하게 된것.

그리고 1초 뒤에 청포도 맞고 뚝빼기가 깨져서 즉사함.

근데 이건 선택지가 없었고 이렇게 안했으면 엘덥의 상황은 더 나빴음.
하지만 토비가 이렇게 1:2를 버티고 오히려 파인을 따면서 힐팩만 뺏기고 궁까지 뺴놓은 상황이라,
루나틱하이는 사실상 개이득을 챙겼으면 챙겼지 힐팩을 뺏겼어도 손해본게 아무것도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됨.

기존의 선택지가 힐킷성공 + 20이득 / 실패 +0이득인 상황에서
저런 상황까지 내몰려서 강제로 emp를 뽑아내게 해서 힐킷성공 +0이득 / 실패 -20이득의 상황이 돼버림.

'You know he had to use the EMP, but the fact is that he was forced to use the EMP"

emp를 써야만(had to) 했던 상황이라 쓰긴 했지만, 
사실상은 토비에 의해 상황 자체가 EMP를 쓸수밖에 없도록 강제된(forced to) 상황을 만든거.

결국 큰힐팩 방 해킹에는 성공하지만,
사실상 파인이 나쁜 선택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그 상황까지 와버리면서
실질적으로는 해킹을 안하느니만 못한 모양새가 돼버림.



다음에 또 우울하면 뒤에 이어서 봐야겠음.
아껴보는 재미가 있네요.



Lv80 팬더과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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