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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식자 뜨거운 파스타로 돌아왔다. 아이러브 파스타

아이콘 윤시호
댓글: 7 개
조회: 6842
추천: 4
2014-03-21 23:53:32

전작의 '아이러브 커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단 Pati Games가 이번엔 새로운 후속작인 '아이러브 파스타'로 돌아왔다. 파티게임즈는 기존의 커피로 많은 유저들의 인기로 모바일 게임과 소셜게임에서 유저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카페베네와 제휴하면서 좋은 마케팅 전략으로, 게임하는 유저중 여성유저 비율이 높고 호응이 좋았다.

그러나 '아이러브 커피'의 6개월 흥행매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업데이트 일정을 너무 늦게 잡은 나머지 정착하던 유저들이 떠나버리고, 실행오류와 버그등이 발생하여도 제때 업데이트 하지 않는 운영으로 많은 이들이 떠나갔다.

또한 '아이러브 커피'의 강렬한 빛에 짙은 어둠의 그림자가 따라오던 '유령 카톡'이 사라지면서 퀘스트를 무난하게 병행하던 유저들도 결국 게임을 하지 못하고 접게 되었다.

이번에 아이러브 커피2라고 부르게 되는 후속작인 '아이러브 파스타'는 어떤 게임일까? 단순히 커피에서 파스타로 장르가 바뀐 게임일까? 아니면 좀더 보완한 새로운 게임일까? 파스타는 이미 시작부터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지만, 넷상에서의 입소문은 아직일까? 조금 잠잠한 느낌을 보이고 있다.

그럼 한번 파스타를 둘러보도록 하자. 정말 재미있는 게임일지, 남들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인지 말이다




◈ 타 게임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


파티 게임즈는 네이버 소셜게임에서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중 '와라 편의점'과 동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는데, 편의점의 좋은점은 친구들이 아웃사이드에 있는 자판기를 관리해줘서 수익을 서로 내는 역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커피는 단순히 친구의 로스팅만 도와주고 끝내는 반면, 누군가를 직접 도와주는 역활이 한층 강화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브 파스타'에서도 그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사이드 가게를 활용합니다. 친구에게 운영권을 맡기거나 다른 친구들이 요청을 하면 주인은 수락하여 서로 수익을 남기게 됩니다. 그 수익은 캐릭터 꾸미기나 골드, 캐쉬 등 다양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셜게임의 아이디어를 통해 한층 커뮤니케이션을 강화시켰습니다.



친구 파스타집 근처의 가게를 운영하여 받은 일일보상


EA에서 제공하는 심즈 프리플레이의 2층집 구성도 여기서 적용한 것 같다. 항상 넓은 크기만 고집해서 단조로운 느낌을 주던 파티 게임즈가 2층이라는 방향을 구상하여 게임에서 적용하였다. 더이상 음식점이 뷔페집 이상으로 커지는게 아니라 정말 가게같은 느낌을 주는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제 2층은 기본이다




◈ 유령카톡이 사라진 지금, 퀘스트와 친구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퀘스트 진행을 위해 친구에게 초대, 친구가 많으면 만들 수 있는 생산품이 증가, 그래서 카페에서 서로 카톡아이디를 공유하여 친구를 맺으며 게임을 운영하게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의 자신의 아이디를 공유한다는것, 생판 모르는 남에게 프로필을 보여준다는건 누구나 싫은 점이다.

게임을 위해서 참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누군지 알리고 싶지 않는 사람도 있고, 추천친구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주르륵 나열되는것도 싫을 것이다.

주변에 친구가 많다고 해도, 나랑 같은 게임 취향의 친구를 찾기는 어렵다. 스포츠, 액션, 횡스크롤 등 다양한데 이들에게 카톡초대를 날려봤자 몇명이나 수락할까? 수락해도 오래할 친구가 있는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퀘스트 진행과 게임 진행을 위해 친구가 없으면 진행이 엄청 어렵기 때문에, 이 또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 유령카톡으로 없는 아이디가 대신 자리를 잡게 해주었는데, 이번에 유령카톡이 전부 사라지게 되었다. 어떻게 될까?

타 게임에서 게임ID를 고유번호로 인식하여 주변친구 초대기능을 통해 서로 친구를 맺게 하였다. 이 기능으로 '아이러브 파스타'도 카톡 친구에 이어 추천친구를 통해 서로 친구를 맺을 수 있다.

내 카톡아이디를 알려줄 필요도 없고, 카톡 메세지도 볼 필요도 없고, 게임 내에서의 친구 관계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게임플레이가 한층 매끄러워 지게 되었다.



수락과 거절을 통해 카톡이 없어도 가능한 친구목록들




◈ 파스타의 소셜 포인트, 퍼즐



소셜포인트가 추가되었다. 퍼즐이라는 것인데 이 퍼즐은 친구1명당 1개를 보낼 수 있다. 최대 150개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150명의 친구목록을 만들어 주면 금방금방 모으게 된다. 퍼즐은 위에 설명한것 처럼 친구와 주고 받을 수 있으며, 퀘스트로, 이벤트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퍼즐 덕분에 결국 친추목록이 활성화 되었으며 결국 유저 모두가 혼자 플레이가 아닌 교류형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며 서로가 퍼즐을 모으기에 바쁘게 된다. 퀘스트로는 한정적이니 일일퀘스트같은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게임 플레이를 확인하게 된다.





주고 받고 좋은 세상이다




모은 퍼즐을 이제 사용할 시간이 돌아왔다. 하루에 최소 150개 모인 퍼즐을 어디에 사용할까? 유저들마다 사용처가 다르겠지만 파스타에서는 뽑기라는 좋은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다. 뽑기는 골드/퍼즐/캐쉬를 사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의 헤어/얼굴/의상을 선택하여 랜덤으로 뽑는 것이다.

골드는 힘들고 캐쉬는 비싸니 퍼즐로 간간히 맞춰가며 캐릭터를 예쁘게 꾸미면 된다. 물론 공짜 포인트라서 좋은게 나올리가 없다. 좋은거 얻고 싶으면 과금을 하는것을 추천한다(__)


꾸미기가 부족한 직원에게 뽑기를!






◈ 파스타 재료는 땅파서 구하나요?




시장에서 주문받는 형식으로 재료를 조달하게 된다. 주문은 최소 10분에서 2시간 이상 걸리며 각 가게마다 취급하는 재료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유제품샵에서 우유/버터/크림 등이 있으면 이중 하나를 선택해서 조달을 한다. 만약 파스타를 만드는데 이 재료가 없으면 당신은 고급 파스타를 만들 수 없다. 재료수급은 틈틈히 해야 지속적인 파스타운영이 가능하니 매일매일 체크해서 재료 조달을 하면 된다.


그리고 나눔장터에서는 직원들의 체력을 소모하여 많은종류의 재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1~2개 적은 양이지만 누적된다면 50개 이상 쌓이게 되며, 장터에서는 랜덤으로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는 와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방문해줘야 한다.

위에서 퍼즐사용을 뽑기에 사용했으면 직원 체력을 풀로 채우면서 장터를 수시로 방문시켜도 된다 퍼즐의 사용처가 여기 또 있으니 유저의 성향에 따라 골라서 운영하면 된다.

이렇게 조달하면 된다





◈ 파스타에서 와인으로 멋을 더하자


여러분이 알고 있는 와인은 몇가지가 되는가? 이름은 알고 있는가? 나도 모른다. 게임을 하면서 배워나가거나 그 종류를 천천히 알아가면된다. 게임의 이점은 외부지식을 얻는 또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러브 커피를 즐겼던 유저들도 커피의 종류를 많이 알지 않았는가?

파스타에서 레드/화이트/스파클링 으로 와인을 구분하게 되고, 손님에게 맞춤형 와인을 제공하게 되면 보너스 골드를 얻게 된다. 아래의 그림들은 그 그림의 이펙트 들이다.





자 무엇이 느껴지는가? 파스타에 와인을 곁들여 음미하면 레드, 스파클링, 화이트 같은 느낌이 난다. 바다의 향기가 느껴진다던가 열정이 속안에서 피어오른다던가....는 개소리다. 어디 신의 물방울 따라하세요? 요즘 손님들은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선사하면 말도 안되는 어휘를 구사하며 와인을 평가하는데, 이거 보고 파스타 집가서 와인 시키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와인 풍자의 갑 '신의 물방울'







◈ 직원 꾸미기는 한층 강화 되었다




체력, 요리, 매력을 선사해주는 직원의 꾸미기 탭. 얼굴과 의상 그리고 헤어스타일에 따라 스텟이 결정되는데 기존엔 단순히 아이템만 맞춰서 게임을 이어나가는 형태로 끝맺음을 했지만, 여기서 2차적으로 한번더 선택지를 주게 된다.

커피에서 쌓여가는 골드가 많아, 결국 잉여자원이 되어버렸는데, 여러분은 이제 그 골드를 마음껏 쓰게 될 것이다. 강화!! 강화가 있다. 또 강화 하니깐 개거품 물고 '역시 한국 게임은 강화를 못버리네'라고 노답인증 하지말자. 거래되는 모바일게임이 아닌데 강화는 단순히 시스템에 남아있는 골드회수일 뿐이다.

그리고 염색시스템도 추가되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골드를 사용하여 색깔을 바꾸면 완료! 참 쉬운 시스템이다. 더이상 색깔로 아이템을 구입할 필요가 없이 나만의 코디를 통해 캐릭터를 이쁘게 꾸미길 바란다.













◈ 파티를 주최하여 보상을 받자


소셜교류를 하여 포인트를 모으다 보면 파티를 열 수 있다.
파티를 통해 자신이 제작하던 파스타의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팔고있던 파스타의 판매량속도를 촉진시켜 전부 팔리게 하거나 직원들의 체력을 풀로 채워주는 등, 이중 랜덤으로 2가지가 적용되니 파티는 꼬박꼬박 챙겨서 열어주도록 하자.

가령 10시간짜리 파스타를 방금 돌리기 시작했고, 파티를 열어서 운좋게 파스타 제작에 도움을 받게 되면 당신의 파스타 제작 남은시간은 1시간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1시간만에 10시간짜리 파스타를 공급받게되는 꼼수(?)를 얻는 것이다.










◈ 자 이제 문제점을 찾아볼까?


앞에서 신나게 칭찬했으니 이제 구박할 시간이 찾아왔다. Pati Games의 첫번째 문제점인 최적화가 안된게 흠이다. 필자는 inven에서 선물받은 아이패드2로 파스타를 즐기고 있지만, 배터리 소모량이 정말 장난 아니게 많다. 핸드폰으로 카톡하고 전화하는 사람들에게 틈틈히 이 게임을 즐기게 된다면? 유저들은 충전기를 항상 달고다니면서 파스타를 즐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나오게 된다. 게임이 무슨 폰 내의 모든 센서를 돌리는 것도 아닌데, 좋은 그래픽만큼 좋은 배터리를 먹게 되는 현상이 찾아온다.

이 배터리 문제로 인해 핸드폰 하나만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다소 게임하는데 부담감이 있을 것이고, 접속하는 횟수가 많아도 그들은 5분 이상을 하기 벅찰 것이다.


그리고 아이러브 시리즈들은 무과금러가 은근히 많다. 이걸 지적하는게 아니라 무과금러들을 지갑을 열게 하는 이벤트를 열어야 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공해야 하는데 마케팅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내가 원하는 테마의 물품을 몇개만 사게되면 1만원이 훌쩍 넘어버리고, 큰 가게를 운영하는 유저들에게는 2만원이상 더 많은 과금을 요구하는 현상이 발생 하는 것이다

또 캐릭터샵의 가격문제도 있다. 캐릭터의 옷값 = 실제 옷값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게 책정되어서 무과금러들은 더욱 지갑을 닫게 만드는 "북풍과 태양"의 북풍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테마아이템에서 몇가지 아이템을 세트화 시켜서 팔던가, 캐릭터 샵의 직원들 꾸미기 아이템을 할인 이벤트로 태양의 햇빛을 쬐게 만들어 그들이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게 해야지, 이렇게 꽉막힌 마케팅전략은 아직도 커피에서도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


그리고 과금러들에게 좀더 많이 살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아직 오픈 초창기라고 그러지만 커피때도 마찬가지로 좀더 세분화된 아이템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는게 아쉬울 뿐이다. 돈을 투자한만큼 남들보다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싶지만, 테마가 비슷하면 결국 똑같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니, 게임사에서는 수입을 목적이다면 이런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아야 할 것이다.









◈ 파스타를 마치며


카페베네에 이어 이번엔 어느 파스타집이 광고에 등장하고 아이러브 파스타와 제휴를 맺을 지도 궁금해졌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주제이지만 자신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장르에 게임으로 친숙하게 접근하는 파티 게임즈의 운영방식과 그 내용물은 아주 훌륭하다.

다만 그들은 기업이다. 무과금러를 과금러로 바꾸게 만드는 이벤트와 마케팅을 충분히 활용하여 지갑을 열게하는게 좋지 않을까? 해외의 무료 앱 게임을 간간히 하고 있는 필자이지만 그들이 아이템 할인 이벤트를 열면 지체없이 돈을 제공하여 게임을 즐긴다.

장기적으로 보면 파스타의 인기는 천천히 오르게 될 것이다. 핸드폰의 배터리 소모량이 말도 안되게 높다는 점이 아쉽지만 타이쿤형, 운영하는 게임에서는 현재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소리를 귀기울이며, 제공된 커피가 식어서 버리게 되는 상황이 아니라, 갓 만들어진 뜨거운 파스타의 열기를 쭉 이어 나가길 바란다.







Lv72 윤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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