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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가 볼링공을 차는 꼴 - 달을 삼킨 늑대

사평
댓글: 22 개
조회: 15869
추천: 5
2013-08-16 17:57:51


최근들어 생각하는 건데. 스마트 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흥행한 이유는 스마트 폰의 특징적 요소인 터치, 기울기 센서, 휴대성, 무선데이터 사용 등의 기능이 게임 개발자들의 창조성과 어울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딱히 스마트 폰에만 극한된게 아니라 다른 게임의 플랫폼에서 마찬가지인데, XBOX 360의 패드는 1인칭 FPS를 할 때 탁월한 조작감을 보이고, 리듬게임인 DJ MAX 포터블의 경우에는 PSP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같았지만 적절한 키배치로 인해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 못지않은 타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게임은 단순히 좋은 게임을 만드는데에만 신경을 쓸게 아니라, 어떤 기기에서 플레이를 해야 원할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달을 삼킨 늑대'는 제자리를 잘못 찾은 게임입니다.




달을 삼킨 늑대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장르이고,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만들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두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플레이 중 얻은 아이템을 장착하고 장착한 아이템을 강화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무기에 종류도 다채로워서 하나의 캐릭터를 키운다고 해도 무기에 따라 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적을 타격할 때의 타격감도 내가 때리고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고 들려주기 때문에 흠 잡을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조작입니다. 달을 삼킨 늑대는 버추얼 패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조작이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적의 공격모션을 보고도 못 피하는 건 물론이고, 공격을 맞추는 것도 힘이 듭니다. 특히 점프조차 없는 이 게임에서는 방향키로만 회피를 해야되기 때문에 큰 단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액션게임이라 데이터를 많이 처리해서 그런지 몰라도, 파티 플레이시 팀원의 튕김 현상이 번번하고, 심지어 혼자 플레이를 할 때에도 버그가 발생해 플레이를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루 플레이 횟수가 정해져 있는 카카오톡 게임에서 이런 현상은 플레이 휫수 한번을 허공을 날려버리는 꼴이라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열또한 만만치 않아서 장시간 플레이에 부담이 갑니다.




게임의 밸런스에도 크게 문제가 있습니다.
첫번째 보스를 클리어하고 나서 2면으로 돌입하면 게임의 난이도가 급상승해 2-1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게 1첫째 보스를 잡는 것 보다 어려워 진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을 돌파하려면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사용해야 하는데, 하나는 첫번째 스테이지를 반복 플레이하여 장비를 얻고 강화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킨 후 돌파하는 것과, 두번째는 현금으로 구입가능한 물약으로 수시로 회복을 하여 클리어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부터 노가다를 권하는 시스템이나, 밸런스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현금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나 문제가 많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최근들어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스마트 폰 게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 폰으로 발매되는 게임이 더욱 많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저는 이를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펙트럴 포스나, 파이널 판타지, 크로노 트리거의 게임이 스마트 폰으로 이식되고 한글화까지 된 건 스마트 폰이 가진 고사양의 성능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착각해서 안 될게 하나 있습니다.
스마트 폰은 게임기기와는 성능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기종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점과, 스마트 폰을 무슨 애들 학용품 바꾸는 것 처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스마트 폰의 경우에는 대부분 2년 약정이 걸려있기 때문에 쉽사리 교체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사양의 게임 아니 솔직히 말하면 고사양이라기 보다는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은 게임들이 고사양을 요구하며 등장하고, 현재 스마트 폰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작방법을 선택하여 게임을 만드는 건 자폭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마치 축구선구가 축구공 대신 볼링공을 차는 격입니다.


만약 달을 삼킨 늑대가 스마트 폰이 아니라 PC로 발매되어 높은 확률의 아이템 드롭과, 쉬운 강화를 앞에 내세웠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며 또 하나의 게임을 스마트 폰에서 지웁니다.
 

           http://www.thisisgame.com/webzine/main.php 에 동시에 기재됩니다. 

Lv21 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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