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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rp에 대해서 착각을 하고 있는데

디오프랜트
댓글: 7 개
조회: 5074
추천: 1
비공감: 5
2016-04-21 23:51:26

 리니지2의 세계관과 와우의 세계관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우선 와우의 세계관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와 npc의 관계가 때놓을수가 없습니다. 케릭터의 모든 행위의 주체는 npc로 부터 시작해서 npc로 끝납니다. 보통 이런걸 퀘스트 시스템이라고 하죠. 이런 세계관의 경우 케릭터가 뭔짓을 해도 게임의 주요 역사를 바꿀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게이머가 세계관의 주체가 아니라 NPC가 세계관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이나가 민폐덩어리라 죽여야 겠다 라고 생각하더라도 '역사'가 제이나의 죽음을 확정짓지 않는 이상 케릭터는 어떻게 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세계관이라면 npc의 인정이 주요한 rp가 될 수 있습니다. 주체인 NPC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니까요. 확정된 역사에서 그 주인공 예를 들자면 밑에서 말한 월드 퍼스트 킬이라던가 그런것을 노려볼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리니지2의 세계관에서 npc는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초반에 그냥 뭐 좀 퀘스트 한번 넣어보면 좋겠지라고 해서 넣는것 뿐이지. 실질적으로 따지면 퀘스트 그냥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이야기죠. 대신에 유저간의 경쟁이라던가 그러한 유저끼리의 관계를 중시합니다. 이런 세계관에서 npc의 인정이요? 그게 왜 필요한거죠? 이 게임은 애초에 처음부터 끝까지 유저간의 반목과 경쟁 그리고 협동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저 세계관에서 '주민' 은 플레이어라는 이야깁니다.

 

 그러니까.

 

 플레이어에게 인정받으면 된다라는 이야깁니다.

 

 npc가 얼마나 관계없냐 하면 아덴성의 초기 성주는 켄라우헬로 되어있습니다(댓글로 누가 알려줌) 보통의 스토리기반의 경우에는 '역사'가 죽음을 확정짓지 않는 이상 뭔짓을 해도 저 놈을 죽일수가 없죠. 하지만 리니지 세계관에서는 쟨 그냥 성을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왕'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쟤나 길가던 5레벨 왕자케릭이나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쟤는 성주니까 사람들이 그리 죽이러 하는 거겠죠.

 

 만약에 플레이어의 행동이 세계관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세계관의 주체가 아닌 경우에는 아덴성이라는 성주는 뭔짓을 해도 바뀌질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공성시간에 공성을 해서 성공을 하면 바뀌죠. 세계관에 반영이 됐네요.

 

 그럼 이후 어떤 결과를 나오느냐 이거 써야 됩니까? 다 아는 내용인데. 플레이어 = 주민 월드 전체에 반영이 되고 있군요.

 

 그럼 몰입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니다. 

 

 rp라는건 까놓고 말해서 역활극입니다. 뭔 대문자 써가면서 다르게 쓰고 있는데 이거 rp가 어디서 부터 나왔는지부터 설명해야 합니까?

 

 TRPG 그러니까 테이블 롤 플레이 게임의 준말입니다.모르는 사람이 있을거 같아서 굳이 풀어서 씁니다. 이 게임은 사실 어떤면에서 보자면 게임이라 부르기도 뭐한데. 단순하게 케릭터시트, 모눈종이, 주사위, 롤북 그리고 사람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전에 누가 그림으로 잘 그려놨던데. 그거 보면 편하긴 한데. 저것만 보자면 '저걸로 뭘 어떻게 하라는거냐?'라고 할정도로 심하게 뭔가가 결여되어있죠. 이 게임의 주요한 요소는 '상상력' 그리고 '역활극' 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케릭터시트는 단순하게 종이 한장이지만 대검을 든 전사라던가 지팡이를 든 마법사이고

 모눈종이도 단순하게 종이 한장이지만 던전이나 마을이고

 주사위는 위대한 신이고

 롤북은 또다른 신입니다.

 

 아니 생김새가 종이고 돌이고 뭐 그렇지만 플레이어들의 암묵적인 룰에 의해서 저렇게 된다는 이야깁니다.(GM도 광의적인 의미에서는 플레이어) 이걸 RP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럼 묻죠.

 

 TRPG를 하는 플레이어들이 하는 행위는 그 세계의 NPC들에게 영향을 미칩니까?

 

 GM과 다이스 마음이죠.

 

 그럼 NPC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서 저 플레이는 '망한' 플레이입니까?

 

 그럴리가.

 

 저 사람들의 게임 과정에서 NPC가 그렇게 중요할거 같나요?

 

 역시 GM 마음이죠. GM이 까먹거나 플레이어들에게 도움이 안된다 싶으면 그 NPC가 대하드라마를 쓸 정도로 중요한 케릭터라도 그냥 잊혀지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죠. 소드월드였나? 그 세계관에 절대로 '이길수' 없게 설정된 그야말로 우주적 신급인 존재가 있었는데 레벨 5였나? 하는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렸는데 20이 떠서(주사위 눈금 20이면 확정 크리티컬) 이겼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해서 저게 안되는 행위입니까? 그럴리가.(..)

 

 ........................................................................

 

 그럼 리니지2의 바츠 해방 전쟁은 유저간의 RP로 이루어진게 아닙니까?

 

 주장하는 대로 그런게 없다면.

 

 해당 섭의 누군가가 올린 격문이 게임 내의 유저들에게 공감을 가져와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아니 그 이전에. 댓글 전체의 뉘양스가

 

 "아. 뭐. 그거 다른데서도 일어날 일인데 뭐?"

 

 라는 거 같은데. 굳이 다른말 안하고.

 

 도대체 어떤 멍청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선구자' 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저따위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

 

 물론 다른데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근데 다른데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 이었지 '먼저, 그리고 이슈' 가 되진 않았잖습니까? 이걸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면 콜롬버스 달걀이야기나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Lv42 디오프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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