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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마영전은 걍 딴거없고 너무 옛날 게임임

아이콘 페레러
댓글: 28 개
조회: 1709
추천: 1
2018-02-24 03:13:36
*게임 운영이나 게임 볼륨 이딴거 다 차치하고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글임.


난 마영전이 게임의 기본 요소들로 꼽힐 수 있는 프로그래밍 부분에서 너무 오래된 게임이라고 느껴진다. 더 이상 최신 게임들 흉내내기 버겁고 그럴수록 계속해서 부자연스럽게 되는거지.

마치 마비노기가 플레이오네 엔진이라는 창의적인 독자 엔진을 개발해서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었던게 오버랩됨.
해당 엔진은 당시에는 획기적이었어. 다만 결국 하드웨어의 발전 때문에 무색해졌고 자기들 나름대로 정말 신박한 방식으로 오픈필드도 만들고 날탈도 만들었지만 어색함과 버그는 어쩔 수 없었지. 
나는 마비노기 개발자들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낌. 그저 세월에는 어쩔 수 없을 뿐.

마영전도 똑같다. 당시 소스엔진으로 수려한 그래픽과 온라인 게임에서는 드문 물리엔진을 도입했고, 패키지 액션 게임들과 차이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액션으로 비주얼적으로나 게임 시스템적으로나 굉장히 선구적인 온라인게임임에는 분명했어. 거기다가 유저간 물리적 네크워크 지연조차 극복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유저-몹-타유저가 게임 내에서 정보 피드백을 주고 받는 듯한 느낌을 줬지.
지금 그나마 잘나가는 검사만 봐도 유저랑 몹의 상호작용이 끔찍하리만큼 부자연스럽다. 
(물론 오픈월드 게임이라서 검사 개발자들이 손 쓰기 되게 힘들었을거라는건 이해함. 마영전은 MMO가 아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고.)

근데 유저들은 계속해서 최신 게임들을 접하고 그 게임들에 녹아있는 새로운 시스템들을 경험하면서 눈이 높아지지, 기존 게임은 그런 게임들에 비해 시스템적으로 구닥다리가 되어가지.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유저들의 높아진 눈을 기존 게임들은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는건 당연한거야. 기존 게임 개발자들도 노력을 하겠지만(노력의 정도와 질이 중요하긴하다. 마영전 업데이트는...좀...) 앞에서 마비노기 예를 든 것처럼 점점 힘에 부치고 한계가 올 때가 분명 생기게 된다.;

나는 마영전은 장르 태생적으로 한계가 빨리 올 수 밖에 없었기에 (넥슨의 이해할 수 없는 개발 방향이 그걸 앞당겼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시점 이후로는 이 게임을 보고 좆망겜이니 운영자 병신이니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방금 수년만에 내 캐릭터 속옷 구경하러 게임 접속해서 혼자 무슨 던전 들어가서 땅에 박힌 쌍둥이 거인 같은 애들 나오는데 들어갔더니 딜은 하나도 안박히고 전투도 너무 노잼이라서 바로 삭제하고 왔어. 그래도 그 전투에 쌍둥이들이 왤케 강한지 이유는 알아야겠다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막 보스 위에 올라타면서 전투하는 전투더라고? 근데 저거 보니까 마영전이 오래된 게임이다 싶더라. z축 자체가 크게 의미없게 짜여진 게임 엔진에서 저런 갓옵워, 완다, 드래곤즈도그마 식의 올라타서 싸우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한게 보이더라. (물론 존나 엉성하긴하지만...) 근데 아무리봐도 저게 병신같다는 느낌보다 앞서서 마영전은 이제 욕하는 것조차 미안한 오래된 게임이라고 새삼 느껴졌다.

마치 남들보다 빠르게 늙어버려 더 이상 기력없이 골골대는 중년을 보는 것 같았음. 그저 측은할 뿐이었고 시발 이걸 아직도 하는 인간들은 뭐지 싶기도 했다. 또 이걸 아직도 욕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기대하는 사람들은 또 뭐지 싶고.

놓아줘라. 할만큼 했어.  

Lv62 페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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