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방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40대를 70대 노인이 폭행한 사건이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했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여부 결정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발생한 일이라 재발 우려가 크다.
폭행을 당한 김훈(남, 48세)씨 등에 따르면, 사건은 24일 오후 6시께 경기도 평택역 광장에서 발생했다. 1인 시위를 하는 김씨에게 70대 노인 세 명이 다가왔는데, 그 중 한명인 맹아무개씨는 김씨와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맹씨는 다짜고짜 김씨가 가로수에 기대놓은 손팻말을 발로 걷어찬 뒤 짓밟았다.
김씨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하는 정당한 의사표현인데, 왜 이러시느냐?"고 따지자 맹씨는 "무슨 민주국가? 왜 이런 거 하냐"고 소리쳤고 함께 있던 노인 두 명도 "이런 것 하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 김씨가 "이러시면 안 된다. 함께 파출소(지구대)가자"라며 손을 잡자 맹씨는 주먹으로 김씨 얼굴을 때린 뒤 이마로 두 세 차례 들이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