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 저 경식이 형 아님
"아니 시발 왜 내 작품은 출판을 안 해주죠?"
"니 작품 존나 구리니까, 발로 써도 그거보다 나을 것임 ㅇㅇ"
이번 주인공은 작가지망생임
솔직히 글빨이 매우 딸려서
작품을 존나 열심히 써도
출판사들은 전부 거부하는 상황
작가가 출판이 안되는데 어디서 돈이 나오겠나여
어쩔 수 없이 이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 유지
어느날 이사를 돕다가
장롱 위에서 낡은 일기장을 발견함
"오늘 아침 한 남자를 죽였다"
라는 강렬한 문구로 시작되는 일기장
내용이 너무나 매력적인 나머지
주인공은 이 일기 내용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복사+붙여넣기 함
어차피 내용을 보니 일기장의 주인은 전쟁에서 죽은 듯 함
"예쓰!!"
설마 하는 마음으로
복붙한 일기장에 제목만 붙여서
출판사에 보내봤는데
출판사에서 전화오고 당장 계약하자고 난리남
개이득
주인공은
출판사에서 인터뷰 할 것을 대비해
일가장의 내용인 알제리 전쟁에 대해
존나 외우기 시작함
그 노력으로 지 글이나 쓸것이지
"어..? 그거..
로맹가리가 한 말이죠?"
"아.. 네네.. ㅎ"
허세 부리려고 유명한 명언도 외워서
본인 명언인 척 하다가
기자한테 바로 뽀록나기도 함
어찌됐던 주인공은
이 작품으로 엄청 주목받게 되면서
잘나가는 스타 작가로 데뷔하게 됨
그리고 3년 후...
3년 동안 주인공 인생에 많은 변화가 찾아옴
일단 아름다운 여친도 만났구요(아 잠깐 시발..)
그 여친이 "라면 먹고 갈래?" 라면서
집에 초대도 함
"이번주까지
작품 안 보내면 고소할 겁니다"
"아.. 제발.. 한 달만 더 주세요"
흔한 마감 압박 작가의 모습
겉으로 보기에는 스타 작가지만
본인 능력은 하나도 없었기에
차기작을 계약만 해놓고 못쓰는 상황
계약금과 인세를 선불로 땡겨놨는데
작품이 안나오니 출판사는 마감 독촉 시전!
"하아.."
글 존나 안써짐 ㅋ
"니가 내 짝사랑 여사친을 차지한 새끼구나"
"아.. ㅎㅎ"
게다가 여친의 오랜 남자사람친구도
은근슬쩍 자기를 견제하니
스트레스 만땅인 주인공
"알제리에 안 가보셨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묘사를 했나요?"
"조사를 많이 했으니까요!"
게다가 그 남사친은 알제리 출신임
그래서 어떻게 직접 가보지도 않은 곳을
그렇게 자세히 묘사했냐고 꼬치꼬치 캐물음
"제가 슬럼프가 왔다구요.."
"안됩니다. 더는 못 기다려요"
출판사의 독촉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될대로 되라"
어쩔 수 없이 안되는 글빨로
꾸역꾸역 작품 하나를 씀
근데 자신이 봐도 내용이 너무 구려보임
"자기야, 이게 뭐야?"
"그거 신인 작가가 첨삭해달라고
나한테 보낸건데.. 내가 너무 바빠서...
자기가 대신 좀 읽어볼..래?"
여친에게
자기 작품이 아닌 척
한 번 읽어보라고 부탁함
"그거 읽어봤어?"
"어 읽어봤는데 존나 구려.
발로 썼나봐"
여친의 팩트폭력에
충격받은 주인공...
그래서 자작극을 벌임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강도를 당한 척 하는 것임!
"범인이 키가 근데... 모자를 쓰고 있어서
얼굴을 못 봤어요"
강도한테 개 털리고
작품 다 써놔쓴데
노트북이 강도 텰러 망겨진 척 하는 주인공
"하아.. 할 수 없죠. 한 달 더 드릴께요.."
그래도 자작극 덕분에
출판사로부터 한 달 기간 연장을 받음
"작가님! 완전 팬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며칠 뒤
팬사인회를 열게 된 주인공
"다음 분 성함이?"
"레.옹.보.방"
한창 팬사인회를 진행하다가
이름을 말해달랬는데
한 팬의 이름이 너무 익숙함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
바로 주인공이 그대로 복붙한
일기장 주인의 이름이었음
존나 놀란 주인공은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데...
영화 '완벽한 거짓말(A Perfect Man)'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