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여고는 5월 운동회에서 교사와 학생이 다리 한 쪽을 묶고 함께 달리는 ‘2인3각’ 달리기 종목을 취소했다. 남교사와 여고생의 신체 접촉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고를 중심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면서 최근 ‘펜스룰’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이름에 빗댄 ‘펜스룰’은 아예 여성과의 자리를 함께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남교사들은 “학생과 가깝게 지내려다 서로 불편해지느니 안전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