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괴물관리게임 로보토미 10일간 빡침상황 정리(사실 내 멘탈관리게임)

시작에 앞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공식 트레일러 영상입니다.

주의 : 이게임은 괴물에 대해 관리 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혹시라도 로보토미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약간의 스포일러라도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그리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신분, 약간의 스포일러도 상관없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한 설명을 푸른색 글로 작성했습니다 :D

로보토미라는 게임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로보토미 토끼 프로토콜에 관한 영상을 보게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유머인 SCP재단과 같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게임이란걸 알고 구입 및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은 "SCP 재단, 캐빈 인 더 우즈, 웨어하우스 13"의 영향을 받고 만든 국산 인디게임이라고 합니다.)

첫 환상체(= 괴물의 통칭) 탈출 상황.

사실 시작한지 얼마 안됬고, 어느정도 파악 한뒤 재시작 하면 그만이라서 그렇게 빡치진 않았습니다.

인공지능(AI)로봇인데 수첩에 적고 다녀??

그래서 맘에든 세피라 말쿠르...

(세피라는 각 부서별로 관리를 전담하는 AI로봇들을 말합니다.)

<첫번째 빡침 상황>

이때는 직원들 능력치 올리는 것도 몰랐던 때라 10일이 넘었는데 3단계 직원이 가장 쎈 직원이였을 때..ㅠ

여명은 겨우 넘기고 정오는 못 넘기는 상황인데, 10번정도 재시작에 4번 정도 11일 기억저장소로 돌아가도 15일차를 넘길 수가 없어서 처음부터 시작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처음부터 해도 환상체 정보는 남아서 다행...

(하루마다 환상체로부터 얻어야 하는 에너지 할당량이 있고, 매일 환상체를 관리하면서 이 에너지를 모으는게 목적인 게임입니다.+스토리 및 떡밥 보는 재미.... 여기서 하루동안 "여명→정오→어스름→자정"시간 순서마다 랜덤으로 점점 강한 괴물이 등장합니다.)

2회차 시작.

이때부터 몇몇 직원들 집중적으로 능력치 관리 시작!

<2번째 빡침 상황>

유튜브에서 히오스(푸른 별)라고 불리던 환상체를 얻게 되었는데, 이걸로 장비 파밍 하려고 보니 자꾸 탈출해서 기지를 초토화...ㅠ

그렇게 기지 초토화 되는 것만 보다가 힘들어서 조금 쉬었다 다음날 하는데, 알고보니 히오스 바로 옆방에 있는 도구형 환상체(위 스샷에서 붉은색 표시)를 실험해본다고 계속 사용하니까 히오스의 클리포트 카운터 수치가 낮아져서 탈출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저 도구형 환상체에 넣고 깜박 했다가 히오스 또 탈출해서 재시작 해본게 몇번 있던...

(각 환상체별로 클리포트 카운터 수치가 있으며, 관리를 잘 못하면 이 수치가 떨어져 환상체가 탈출합니다. 위 스샷의 히오스라는 환상체는 기지내 모든 구역에 정신 대미지를 주는 최고등급(알레프) 환상체 중 하나입니다.

별명이 히오스인 이유는 정신력이 다한 직원을 전부 저 푸른 하트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 입니다...ㄷㄷ)

-로보토미 환상체 등급 설명-

> ZAYIN(자인) : 가장 낮은 공격성을 가진 ZAYIN 등급의 환상체는 직원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그나마 제일 낮을 것입니다.

> TETH(테트) : 이 환상체들은 직원에게 약한 상처에서부터 중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입니다.

> HE(헤) : 직원 수 명 정도는 손쉽게 죽일 수 있을 등급입니다. 상황이 나빠지면 피 흘리며 썰려 나가는 여러 직원들을 볼 수 있겠죠. 

> WAW(바브) : 해당 등급의 환상체를 맞딱뜨렸다면 슬슬 걱정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들은 위험성이 높으며 파괴력도 무시무시합니다.

> ALEPH(알레프) : 가장 위험합니다. 이 환상체가 관리 대상에 포함되는 순간, 당신은 최대한 할 수 있는 엄청난 집중과 관심을 계속해서 기울여야 합니다.

...

15일차 넘어가서야 2포인트면 직원 커스텀이 가능하다는걸 알게되서 만든 캐릭.

좋아하는 캐릭이 늘 울부짖는 단어로 만들습니다.

영광스런 진화에 동참하라!

바로 능력치 노가다 및 투자해서 5단계 직원으로 만들어 주고, 히오스 장비 세트도 맞춰줬습니다.

알레프급 장비가 있으니 다음 알레프급 환상체 관리가 편해지네요.

(환상체를 관리하면 환상체별로 에너지가 쌓이는데 이걸로 해당 환상체와 관련된 무기 및 방어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세번째 빡침 상황을 만들어준 환상체>

이 도구형 환상체 만지지마를 처음 클릭했을 때, 화면 깨지거나 연속 클릭시 게임 종료되어도 다시 시작하면 되니 만지지만 않으면 되는걸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만지지마를 클릭하는 순간 직원 모두가 죽어서 재시작 해야 합니다..)

단 21일 기억저장소 저장한 날이 문제되었죠.

21일 기억저장소를 거쳤으니 기억저장 노가다로 다음 환상체 정보 뽑고 있는 도중이였는데, 환상체에 관리직 자꾸 죽고 기억저장소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심심해서 이걸 눌르고 기억저장소로 돌아가기를 해 버렸는데,

(로보토미 세계관에서는 여러 특이점 기술이 있는데, 5일 마다 시간조정 기술을 이용해서 기억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21일 기억저장소로 돌아가기를 하면 과거로 돌아가지만 환상체와 관련된 정보 및 장비들은 그 상태로 유지됩니다. 단 장비가 사라진 상태로 기억저장소로 가면....)

모든 직원이 죽었는데 기억저장소 되돌아가기를 해버려서 잡다한 장비 및 겨우 모은 알레프급 장비 3개가 싹 날아갔습니다.

21일 부터 알레프급 장비 다시 조마조마하며 노가다를 시작.....

로보토미 뉴비분들은 중요 장비를 가진 직원이 죽었을 때와 "만지지마"를 만졌을 때는 꼭 재시작만 누르세요.

(재시작하면 그날 바로 다시 하는데, 죽은 직원, 없어진 장비 등등 되돌아가서 진행됩니다. 물론 환상체 정보도 되돌아가기에 다시 정보를 모아야 합니다.)

이 후 화면이동하다가 잘 못 눌러서 보스전 몇십분 동안 한 걸 3~4번 날리고 나니까, 이 근처로 화면 이동 조차 꺼려지내요..

<네번째 빡침 상황을 만들어준 환상체>

처음에는 직원을 보내도 반응이 없어서 뭔가 했는데, 알고보니 환상체 통 틀어서 젤 빡치는 녀석이였습니다.

지금은 덜 빡치게 패치 되었는데, 이거 얻고 나서 로보토미 난이도랑 빡침도가 3배는 증가 한 듯 하네요.

(기본적으로 아무 환상체를 관리 할 때 마다 지옥행 급행열차의 불이 1개씩 들어옵니다.

이 불이 4개까지 모이는데, 그 전에 직원을 보내서 불을 없애 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다시 한번 관리 시작하면 랜덤한 방향으로 맵을 관통하는 기차가 소환되서 직원을 치어 죽입니다.

지금은 불이 랜덤으로 켜지게 되어서 예전 만큼 빡치진 않네요...;;)

한창 에너치 모으면서 미션 하다가 열차 소환해서 열심히 키우고 있던 관리자가 죽으면 재시작....

30일차 전까지는 열차 소리 들리면 바로 멈추고 나서 열차라인에 중요 관리자가 죽는 상황(능력치랑 장비 좀 되는 관리자는 안 죽음)이면 어찌 피해보려고 하다가 죽어서 재시작....

이제는 열차 소리 들리기만 하면 한숨쉬고 재시작 해야하는 건지 파악 들어갑니다....

어떻게든 익숙해지면서 보스전 클리어 하면서, 토끼대장 묘의 뾰로통한 표정 스토리도 보게 되네요.

(각 세피라 부서 마다 퀘스트가 있으며, 이 퀘스트를 완수 할때 마다 스토리가 나옵니다. 퀘스트를 전부 완수하면 보스전이라고 하는 특수상황에서 관리하는 모드가 뜹니다. 보스전을 클리어하면 여러모로 환상체 관리가 편해지죠 ㅎㅎ)

<다섯번째 빡침 상황을 만들어준 환상체>

이 게임 막 시작 했을 때는 1월 20일 전이라서 마법소녀 환상체가 없었는데, 20일 패치 이후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재시작 노가다를 통해 어느정도 관리정보 파악, 탈출시 특성 대충 파악하였죠.

확실히 환상체 중 가장 신경쓴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탈출시 공격 모션, 탈출 제압 모션, 기지가 곤란할 때 도와줄 시 공격 모션 등등)

마법소녀를 파악 했으니 바로 다음 보스전을 시작 했습니다.

위에 붉은색으로 표시한 환상체는 쓸모없는 사무직들이 죽으면 탈출하는 탈출닌자 환상체 라서, 매번 마탄의 사수라는 환상체를 이용하여 사무직들 다 죽인 후 시작 했습니다.

(마탄의 사수는 의뢰를 통해 직선으로 광역대미지를 주는 탄환을 쏠 수 있습니다.)

사무직이 다 죽고 저 탈출 닌자들 다시 집어넣으면 다시 탈출할 일이 없는데,

문제는 사무직이 죽어야 하는 관리 방식인 마법소녀의 탈출을 막을 수 없게되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 보니 탈출 닌자들과 마법소녀를 같이 관리하는건 최악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패치로 그렇게 까지 곤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알레프급 장비 파밍이 거의다 되서 알레프급 환상체는 직원 다굴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쉽게 제압 하는 편인데,

마법소녀는 무슨 조금만 체력이 까이면 텔레포트 하고, 레이져 사거리도 엄청나서 키우고 있는 직원 대피도 해야하고, 알레프급 환상체보다 더 안죽고 더 짜증나는 존재였습니다....

이게 탈출하면 어디로 텔포했는지 파악 및 장비 다 맞춘 직원 3명이서 계속 따라붙게 하고, 근처 직원은 따로 컨트롤로 피신 또는 뒤치기 딜 깔짝 넣는 걸 무한 반복...

게다가 고기초롱이란 환상체를 관리하려면 약한 직원들 놓고 관리 해야 하는데, 마법소녀가 텔포하는 즉시 대미지를 줘서 약한 직원들 죽여 버립니다.(여러 장소 곳곳에 약한 직원들을 넣어 두었는데도 결국 다 죽던...)

(고기초롱은 등급은 약하지만 탈출시 랜덤한 지역에 잠복해서 지나가는 직원을 "즉사"시킵니다. 보통 탈출하면 일시정지 시켜서 위 스샷의 모습을 찾는데, 운 나쁘면 탈출한 즉시 직원을 즉사 시킵니다.)

그래서 고기초롱 탈출 안 하길 빌면서, 걸리더라도 중요 직원들 안 잡아 먹길 바라면서 보스전 계속 진행...

안그래도 지옥행 티켓을 멈춤 연타 하면서 관리 해야 하는데, 고기 초롱 탈출하면 멈춰서 찾아주고, 마법소녀 텔포하면 멈춰서 컨트롤하고...

2시간넘게 걸린 힘든 보스전 이였습니다...(재시작 한것 포함)

지금은 41일차 기억저장소 각인 후 쉬는 중 이네요.

1월 중순~2월 초 까지 10일간 거의 쉬지 않고 할 정도로 몰입감 있게 했습니다.

환상체 관리에 대해 알아가기, 환상체 정보 및 스토리 보기, 퀘스트 및 하루 지날 때마다 생기는 스토리 및 떡밥등....

지금 거의 최종 부근까지 온 듯 하지만, 보스전을 다 못 깨서 진엔딩 못 보고 다시 할 듯 하네요.

그래도 3회차로 해도 환상체 정보 및 장비는 그대로 유지 되니, 다시금 재밌게 해서 진엔딩 보도록 해야 겠습니다 :D

혹시 이글을 보는 로보토미 뉴비는 "만지지마, 지옥행 급행열차(너프 됬어도 빡친다.), 마법소녀"는 거르도록 하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