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백신 공포' 심리를 키워 오히려 독감에 의한 사망자를 늘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 후에 사망한 사례 전부를 마치 '백신에 의한 사망'처럼 묘사하고, '사망자 1명 더 늘었다'는 식으로 경마식 보도를 하는 것이 불안감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마치 백신을 '사망 원인'처럼 보도... "국민 건강에 위해"
▲ 10월 22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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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사망'이라고 보도하는데, 접종 후 사망했다는 말은 '팩트'이긴 하지만, 마치 접종 때문에 사망했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라며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단순히 접종을 한 이후에 사망했다는 '순서'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1명씩 찾아 보도하는게 지금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21일까지 독감백신은 약 1300만 명이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1/4 가량이 집중적으로 접종을 하는 기간에, 모든 사망의 원인을 백신인양 보도를 하면서 사망자 숫자를 집계하는 것은, 독감 접종을 기피하게 만들어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된다"는 것이 기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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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한 사례들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된다"라며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2009년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역학조사에서 연관성이 없다고 증명이 된 사례들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독감백신과 연관된 사망사례는 과거 한 건만 있었다"라며 "특정 백신이랑 연관이 됐거나 특정 병원에서 맞았을 때 문제가 됐다면 이미 중단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고, 인플루엔자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과 교수 또한 이 교수와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 김 교수는 "대부분은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볼 만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라며 "(사망자와) 같은 백신을 맞은 경우와, 같은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은 경우에 비슷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보고되는 사망자들의 '사인'을 백신접종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1일 <KBS 뉴스 9>에 출연해 "독감백신은 굉장히 안전한 백신 중의 하나다. 백신 맞은 분들의 제품을 보면 회사가 거의 다르다"라며 백신 자체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와 '길랭바레(증후군)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밝히면서, 다만 17세 고등학교의 사례의 경우 "'의외의 사례'이므로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매해 3천여명이 독감과 관련된 폐렴 합병증과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한다"라며 "백신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 맞으면 이번 겨울에 독감에 걸려서 위험해질 수 있다. 백신 접종이 독감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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