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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베르세르크 파헤치기(2)

니다마
댓글: 16 개
조회: 35296
추천: 13
2014-11-03 19:26:07
4) 사도들이 가지는 존재감

베르세르크 내에 존재하는 수 많은 사도 및 괴물들은 그 생김새 및 모양이 기괴하고 또한 엑스트라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그리피스의 전생의식이던 일식 때 나오던 수 많은 사도가 생각외로 다른 편에 나온다. 우선 1편의 시작 때 가츠와 성관계를 통해 독자들을 끌어모우던 역할을 했던 여성형 사도는 일식 때 크로커스를 죽였던 사도다. 그리고 검은 전사 편의 백작, 로스트 칠드런의 장에 나왔던 로시느 등 이름과 그 존재가 특별히 부각된 사도들도 일식 전에 리케르트와 같이 남아있던 매의 단을 몰살시키며 등장했다.



여기서 사도들의 모습이 흉측하게 나오는데 이 역시 작가가 의도한 사항이다. 베헤리트를 통해 사도가 되는 것은 애초에 마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존재를 제물로 바침으로써 스스로의 인간성을 버리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마를 받아들이고 사도로 변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마로부터 지킬 껍질을 형성하게 되는데 인간일 시절의 힘, 능력, 신념 등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 진다. 즉, 마를 받아들일 때 마를 삼키는지 삼켜지는지가 인간 시절의 영향력에서 온다. 대표적으로 가니슈카 대제가 일반 사도 수십명과 비등비등하게 이기고 특히 조드가 상처조차 낼 수 없었던 이유는 그가 살아생전 쿠산제국의 황제였기 때문이다.

베르세르크를 새로 읽어보면 의외로 사도가 된 사람들은 생전에 악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저런 상황이면 나같아도 사도됨 ㅇㅇ' 이라 말할 정도니깐.

검은전사 편에 나온 백작의 경우 자신의 부인이 사도교에 심취해 백작을 배신하고 난교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아내를 차마 베지 못하자 승리에 취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백작으로 하여금 자살하도록 이끈다.
로스트 칠드런 장에서 로시느는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와 외면하는 어머니를 보며 '이런 것들은 사라져야 돼' 라고 절규하게 된다.

어찌보면 인간세상의 추악함에 상처입어 그들을 버림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할 힘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가가 뫼비우스의 띠를 의도한 것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그런 피해를 입는 피해자에서 종국에는 그들을 제물로 바치는 피의자가 되는 아이러니를 낳게 된다. 

물론 이런 것은 단순히 이 둘에 대한 것이며 그리피스처럼 꿈을 이룬다 =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 것 = 그러므로 친구를 제물화 하는것은 널 배신하는게 아냐 으로 해석하면 그리피스만 천하의 개 썅놈이 되지만...

의외로 사도들은 바라는 바를 행하라 라는 유일한 계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식 때 매의 단을 공격한 와일드얼을 조드가 죽였다. 와이드얼의 말을 그대로 받아치며 나 역시 너를 산산조각 내는게 내 자유 라며..

마지막으로 사도가 그리피스를 따르는 것은 본능에 의한 것이 크다. 그리피스와 전쟁 중이던 가니슈카 대제조차 그리피스를 보고 본능적으로 무릎을 꿇었다.

5) 그리피스와 가츠의 관계


위에도 나왔지만 그리피스의 꿈은 자신의 나라를 가지는 것이고 그 꿈을 잊어버리게 만든건 가츠였다. 그리피스가 망가진 몸으로 일식때 사도가 될 것이냐는 물음에 그리피스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츠를 보며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한다. 

여기서 작가가 가지는 꿈에 대해서 잘 나온다. 그리피스가 꿈을 이루기 위해 행했던 수 많은 행위로 죽은 동료와 죽인 적은 모두 그리피스의 꿈의 잔해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가츠 때문에(실은 자신의 욕망)버린 것은 과거의 자신과 자신 때문에 희생당한 사람들, 그리고 지금의 동료와 가츠를 배신하는 거라 생각한다. 

반대로 검을 휘두르는 것 밖에 모르던 가츠에게 있어서 그리피스는 일종의 등불이었다. 인생의 목적 없이 오직 검을 휘두르는 것에서 위안을 가지던 가츠에게 그리피스와 공주 샬로트 의 대화는 그의 삶을 바꿔주는 것이었다.

그리피스 : 나에게 있어 친구란... 결코 남의 꿈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스스로 정하고 살아가는 자. 그리고 그 꿈을 짓밟는 자가 있다면 전력을 다해 대항하는...만약 상대가 나라해도...
내게 있어 친구란 그런..'대등한 자' 라 생각합니다.

이 발언을 할 당시 가츠는 그리피스를 그아먈로 머나먼 곳에 위치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가츠는 그리피스와 동등한 자가 되기 위해 떠난 것이다. 

여기서 말은 부메랑이 되어 그리피스가 꿈을 이루기 위해 그의 동료 모두를 제물로 바치게 된다. 

생각외로 많은 이들은 그리피스의 꿈에 대한 정의가 나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행위는 입에 담을 수 없지만 말이다.

6)베르세르크에 존재하는 고드핸드에 대해

베르세르크 세계관 속의 정의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며 사람에 따라 호불호, 그 생각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 그래서 간략적인 것만 언급하려 한다.

우선 해골기사는 1000년 전 대륙을 통일한 카이젤릭으로 추측되는데 그 당시 카이젤릭이 전쟁을 벌일 때 그에게 조언을 했던 현자가 있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5명의 천사가 강림해 악을 멸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그리피스가 미들랜드 지하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그 지하감옥의 밑 바닥에는 낙인이 찍힌 수 많은 사체가 존재했다. 이를 통해 추측하면 과거 카이젤릭이 대륙을 통일했던 시기 대현자는 현재 고드핸드의 보이드로 추측되며 보이드가 고드핸드가 되기 위해 바친 소중한 것은 미들랜드의 국민이라는 말이 된다. 카이젤릭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천철지 원수나 다름없다. 현재 보이드의 모습이 그로테스크한 것은 물론 헬레이저의 오마쥬인 것도 있지만 이 당시 받은 고문이 남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베르세르크는 유치한 만화라고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작가가 의도한 것+자신이 생각하는 철학을 섞어가며 읽는다면 괜찮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유치하게 만화에서 무슨 철학을 찾음?? 이라고 본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만화일지라도 속에 담긴 것은 매우 알찰 수 있다.

더 많은 것을 말하면 작품에 대해 너무 일편적인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되므로 천천히 읽어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찾길 바란다.

Lv72 니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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