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이제 34살이 곧 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참 많이 한심한 인생을 살았습니다....거짓말도 많이 하고....
그 덕분에 지금은 만나는 친구하나 없고 가족조차 제게 등을 돌렸습니다....
10대 후반 고등학교 자퇴를 하는것을 시작으로 수 많은 가출....
돈이 떨어지고 날이 추워지면 다시 집을 들어가서 용서를 빌고 다시 또 시간이 지나면 가출...
가족에게 친구에게....했던 수 많은 거짓들....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쓰레기같은 놈이 저였고...제 자신이었습니다...
지금도 밖에서 돈 몇천원에 추위를 피해서 PC방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지요....
한심한것을 압니다.....그것보다 더 힘든것은 정말 외로운것입니다....
올해초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었고...집에 들어가긴 못했으나....가끔 가서 밥한끼 먹고...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냈던때가 올해초 였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집안 경조사를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기때문에...
올 4월에 있을 누나 결혼식에는 반드시 와야 한다는 아버지 말씀....
결국....지키지 못했고...저는 다시 가족들에게 멀어져야 했습니다....
물론 핑계는 있습니다....
정말 제 입장에선 어쩔수 없던 핑계가....아버지께 대충 말씀을 드려보았지만...
당시 아버지는 너무 화가 나셔서인지...아니면 그 동안 제 거짓말에 이골이 나셔서 인지....
들으려 하시지도 않았습니다.....그리고...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혼자가 되었고...지금껏 가족없는....지인 없는 생활을 하고 떠돌게 되었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외로웠습니다....사람이 말 한마디 안하고 몇일을 살수있다는것도 느끼게 되었고...
겨울의 추위도 너무 매서웠습니다....몇일전 한파가 심하게 몰아칠때는...
공원의 공중화장실에 들어서 쪼그려 쪽잠을 자면서....이게 죽는건가...? 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보다 힘들었던건....정말 외로웠습니다...
저도....무언가 잘하는게 있겠지요...? 무언가 이유가 있으니까...세상에 태어났겠지요...?
집에 들어가고싶습니다...아니....집에서 살지는 못하더라도....가족의 따듯한 말 한마디....
어머니의 잔소리.....너무 그립습니다...용서도 빌고 싶습니다....
이미 다 커버린 못난 자식이지만....정말 열심히 살겠다고.....부모님께 정말 거짓없는 약속도 해보고 싶습니다....
너무 길기에 말은 다 못해도 저로인해 수많은 피해를 가족이 입었습니다...
그것이 늘 미안했습니다....너무 미안했고....그래서....다시 들어가고 싶고 용서를 빌고 싶어도...
차마...용기가 안납니다......두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들어가지 않는것이 어쩌면 가족들에게 더 나은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용기를 내서 다시 받아달라고 용서를 빌어야하는것일까요....?
어떤것이 옳은것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