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보는 내내 속으로 얼마나 욕을 했는지 모릅니다.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거
되게 싫어하는데
딱 빠져나갈 길 다 막아버리고
답정너식 대화과정이 너무 열 뻗치더군요.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싫었지만
그걸 유도하는 대화 과정이
너무 짜증났습니다.
인류를 위해서니 뭐니
대의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자신들이 살고 싶어서
타인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아서 더 싫었습니다.
망할 대사 개xx들
대사놈들 열 뻗치는 건 둘째치고
유우나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좀 괴로웠어요.
저번에 와시오 스미의 장 볼 때도 그랬지만
애들은 좀 애들답게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희생시켜 짓밟아가며
살아남을 바에야 그냥 다 뒤지지 했었는데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 가서
그러한 체계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불평불만을 많이 썼는데
절대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저렇게 짜증나게 할 정도로
극적 장치들이 잘 움직여줬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