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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타마코 마켓 다 봤습니다. 장문

아이콘 아오바모카
댓글: 2 개
조회: 3856
2019-05-12 02:19:08


네타 있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재밌다고, 작화도 좋다고. 연애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삼각관계도 없어 보이고 그래서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애니 1화 봤을 땐 이게 뭐지 개그물인가 싶었고, 심각한 내용도 별로 없어서 12화까지 부담없이 봤던 것 같아요.

문제는 극장판입니다. 남쪽 나라 얘기는 어차피 외전격의 느낌이니 그렇다 치고, 타마코와 모치조의 얘기만 부각한 건 좋아요.

근데 중요한건 미도리입니다. 분명히 행동을 보면 이성을 좋아하는 수준으로 타마코를 바라보는데, 이게 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분명히 개성이 강하진 않아도 매력있는 캐릭터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러브 코미디에 미도리라는 캐릭터 요소를 넣었어야만 했는가가 의문이 듭니다. 차라리 미도리-모치조-타마코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에, 미도리와 모치조 사이의 관계성을 살렸다면 조금 더 현실성이 있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칸나나 시오리의 경우는 타마코를 응원해주는 느낌이 강하지만, 미도리는 애니에서도 그렇고 극장판에서도 그렇고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못합니다. 부장이지만 일은 칸나가 더 열심히 하고, 안무는 타마코가 다 하고요. 장래 계획도 부족하고, 한마디로 미도리를 상징하는 개성이 너무 부족합니다. 있는거라곤 소꿉친구인 타마코의 존재지만, 이조차 모치조에게 뺏기죠.

저는 이런게 너무 마음에 안듭니다. 토라도라를 봤을때 미노리를 보면서 느꼈던, 철저하게 망가지는 캐릭터성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쉽게 말해 버려지는 캐릭터라는거죠.

모치조를 훼방놓기도 하고, 어느 순간은 도와주기도 하나? 싶기도 하면서, 그렇다고 짝사랑을 포기한다는 안타까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관계를 명확히 하지도 않은 채 열린 결말로 끝나죠. 이건 여운이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목에 떡 하나 얹혀있는 느낌이예요. 좋은 경험은 아니네요. 애니는 재밌었지만, 그만큼 안타깝습니다. 남에게 추천해주진 못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다 쓰면 더 길어질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v76 아오바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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