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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자작 라노벨] 겨울나기 - 5

나나나나난알
댓글: 1 개
조회: 4458
2017-04-04 22:30:19
(사실 겨울도 이제 다 갔습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겨울나기 5편입니다.

원래 시드노벨 공모전 투고작이었고, 최종 퇴고에 기획서 작성으로 20시간 연속런을 달린 후에는 내내 지금까지 잠만 잤네요.

슬슬 다시 글 잡을 타이밍도 됐고 (공모전에 투고하고 떨어지면 안 쓰려고 했다가, 글에 애착이 생겨서 그냥 떨어지든 말든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도 이제부터 또 계속 올릴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쓴 분량은 프롤로그 포함 10편이고, 그 이후가 되어서는 올리는 속도가 또 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즐겁게 감상해 주시고, 피드백이나 다양한 의견 등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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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폭력의 답습

악의로 점철된 선행.


이용할 수 있는 인간은 항상 살려둘 가치가 있다.
그걸 깨달은 건, 열두 살에 선 법정의 증인석에서였다.
그때 피고인석에 서있었던 초췌한 모습의 사내는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
늘 술에 찌들어 살다가, 유치장에서 보낸 며칠간 손도 대지 못해 금단현상에 눈동자가 풀리고 팔다리가 달달 떨리는 모습은 그가 행한 일들을 낱낱이 알고 있는 자들도 동정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허나 죄는 응당한 대가로 갚아야 하는 바. 방청인들 중 누구도 실제로 편들어 주는 이 없으니 그곳은 그야말로 무력해진 사내의 사회적 종착지, 무덤인 셈이었다.
그리고 단두대의 줄이 잡혀있는 건 초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한 앳된 소년의 손이었다.
검사가 앞으로 나와 물었다.
“증인에게 한 가지 묻겠습니다. 가정에서 자신 또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 그러니까 손이나 발 등의 신체 부위 혹은 다른 도구 따위로 맞은 적이 있습니까?”
시선이 재판장 한가운데에 선 어린아이를 향해 쏠렸다. 마치 그것들이 등을 떠미는 듯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라고.
종착역을 향해서. 무덤을 향해서.
지극히 차갑되, 공정하지는 못한 감성의 강요였다. 아니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주관인 바, 실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정의는 저들에게 있다. 그것이 누가 만들어낸 잣대건 간에, 인간이든 신이든 세상이든 모두가 한결같은 판결을 바랄 것이다. 그리고 그건 한 아이의 증언에 모두 달려 있다.
아이는 조금 시선을 들어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문뜩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했다.
가정에서 아버지는 흉포한 광인이었다. 아이는 속으로 그런 아버지를 몇 번이나 증오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는 광인의 비참한 말로에 아주 조금이라도 동정심을 느끼고 있었다.
허나 얼어붙은 강물 밑바닥이 뜨거울 수는 없듯이, 동정심과 증오심의 비율을 굳이 나누자면 아버지 되는 사내에 대한 애도는 콩알 한 쪽만도 못 되었다. 그리고 그 큰 광주리 안에 담긴 다른 것들은, 모두 썩어버린 과일들일 것이고.
아이는 대답했다.
“아니요.”
장 내가 술렁였다. 검사가 다시 물었다. 그 이전에 아버지를 향해 흘끗 돌아보았다. 어쩌면 은연중에 위협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리라.
“...단 한 번도 없나요?”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실직자였고 한 사람을 차로 치여 죽인 살인마지만 가족을 때린 적은 결코 없었어요.”
아이는 아버지를 향해 돌아보며 끝말을 이었다.
“...저희에게 만큼은 상냥한 아버지셨죠.”
증언은 재판의 방향을 한순간에 뒤집어 놓았다. 결국 일련의 징벌 과정이 모두 끝났을 때 아이의 아버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지극히 적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이 과정 중에 가정폭력이라는 가장 중대한 사안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어중간한 목격담 외에는 별다른 증언도 없고, 유일한 증인이자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친자가 사건 자체를 부정해버렸으니 그쪽에서도 더 파고 볼 이유나 방도가 없었던 것이리라.
재판이 끝나자 외가 쪽에서 한 차례 반발이 있었다. 그러나 장례식을 치러야 하는 것도 있고, 본가나 외가나 어느 쪽에 있어서든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인 건 매한가지라 2차 재판이 열리거나 일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일련의 소동은 처음 요란하게 시작되었던 것과는 정반대로 침묵 속에서 막을 내렸다.
사건이 모두 수습되고 난 뒤, 몇 개월 후 아이는 아버지의 면회를 갔다.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은 아버지는 아이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뒤늦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나약해진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일까. 사실 어느 쪽이든 크게 상관할 바도 아니었다. 아버지가 감옥 안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그런 것 따윈 전혀 관심 밖이었으니까. 아이가 오늘 면회를 온 이유는 단지 재판장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저 외삼촌이 맡기로 했어요.”
먼저 운을 뗀 건 아이였다. 긴 침묵 끝에 아버지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서 조용히 물었다.
“그때, 왜 그런 말을 했니?”
아마도 재판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얘기일 터였다.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당신은 제 아버지니까요.”
여러 의미가 함축된 말이었다. 아이가 입에 담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이해타산적인.
그 말이 불이 꺼진 성냥 같은 사내에게 어떤 식으로 들렸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몇 초 뒤, 아이의 아버지는 푹 숙인 고개를 떨었다. 그러나 흐느낌은 없었다.
“...난 네 어머니를 죽게 만들고 말았다.”
“그럴지도요.”
하지만, 하고 아이는 책상 위에 올려둔 손목시계를 흘끗 바라본 뒤 말을 이었다.
“어머니의 사인은 결과적으로 자살이 되었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이제는.”
용서할 마음이 없는 용서의 말이었다. 아이의 심장은 얼음처럼 차갑고 돌보다 딱딱했다. 냉기가 스며든 입에서 나오는 말이 결코 온기를 품지는 못하는 법. 하지만 듣는 이의 입장에선 다르리라. 다르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분노가 그대로라면, 시작된 일은 끝나지 않는다.
요컨대 당신은.
“감옥 밖으로 나오면 더 이상 아버지를 옭아매는 건 없어요. 아버지가 회개한다면, 더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슬프게 하는 일도 없겠죠. 아버지는 홀로 살아갈 수도 있어요. 비록 영락했지만 능력이 있으니까요. 좋은 대학을 나왔고, 학위도 출중하죠. 그 일이 있기 전에는, 대기업 정직원이기도 하셨고요.”
언제고 자유로워질 수 없어.
“본가도 은밀하게 아버지를 돕겠죠. 적어도 아파트에서 온기를 쬐며 생활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남은 수십 년을 살다 갈 수도 있겠죠. 더 이상 다른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다면요. 하지만 전 그렇지 않아요.”
다른 무언가가 당신을 옭아맬 테니까.
“외가는 저를 눈 밖에 두고 있고 저를 떠맡은 외삼촌도 의지가 있긴 하지만 능력이 부족해요. 그는 단지 일개 게임회사 직원일 뿐이죠. 그것도 이름도 없는 중소기업의. 혼자 생활할 돈도 빠듯한데, 외삼촌이 제 고등학교 학비라도 내줄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어쩌면 추후 사정이 나빠지면 나 몰라라 하다가 결국엔 고아원으로 보내버릴지도 모르죠.”
당신의 형벌은 그 감옥 밖에서부터 시작이야.
“그렇게 언젠가는 저도 어머니를 뒤따라가게 되겠죠.”
그리고 평생 동안 이어지겠지.
“아버지가 당신의 삶을 산다면요.”
똑딱, 똑딱, 똑딱, 뚝.
아이는 손목시계를 집어 들어 다시 손목에 감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돌아 가려고 한 그때, 아버지가 긴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데리러 가마. 언젠가 반드시.”
아이는 멈칫했으나 뒤돌아보지는 않았다. 그대로 면회실을 나와 바깥까지 걸어가자 문뜩 추운 바람이 볼을 타고 지나갔다. 아이는, 태진은 고개를 들어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춥네.”
벌써 계절은 겨울에 다다라 있었다.


크게 놀랄 일도 아니었다.
수 시간 뒤 태진은 옷을 바꿔 입고 나타나 젖은 권총의 물기를 털면서 예린에게 가자고 말했다. 예린이 몬스터나 습격한 플레이어에 대해서 묻자 태진은 별다른 설명 없이 “처리했어.” 라고 간략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대체 어떤 식으로, 대형 몬스터와 플레이어 둘을 동시에 해결했는지 그녀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설령 그게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표식이 걸려있는 이상 예린은 따라갈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가 죽기를 바라며 기도는 먹히지 않았다.
늘 그렇다. 예전에도 주말이면 매번 교회에 나가 한 시간을 꼬박 앉아있는 채로 이기적인 소원을 읊조리고 읊조렸지만 별다른 효력이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그런 걸 보면 슬슬 종교를 갈아탈 때가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
근데 전에는 뭘 바라고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했었더라?
숲을 나가기 위해서 둘은 그날 하루를 꼬박 걸어야 했다. 시간이 늦어 새벽이 되었음에도 쉬고 가자는 예린의 말에 태진은 그저 계속 가야만 해 하고 요지부동의 태도를 보일 뿐이었다.
결국 시위성 행동으로 예린이 멈춰 섰을 때에는, 태진은 말없이 권총을 꺼내 들어 총구를 겨누었다. 그러면서 고갯짓으로 앞쪽을 가리켰다. 걷지 않으면 쏘겠다는 의미였다. 예린은 온몸에 오한이 돌 정도의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최대한 꿋꿋이 총구를 노려보고 섰다. 그러한 대치는 수 분간 이어졌다.
늘 그렇듯 차분한 모습으로 그저 바라볼 뿐이던 태진은 마침내 한숨을 내쉬더니 총을 내리는 듯싶다가, 이내 예린의 오른쪽 무릎을 쏴버렸다.
예린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태진은 코앞까지 다가와 손을 내밀며, 짐짓 상냥하게 말했다.
“다리를 다쳤으니 더는 걸을 필요 없어. 내가 널 안고 갈게.”
예린은 그제야 떠올렸다. 눈앞에 있는 건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몬스터라는 사실을 말이다.
더는 따지거나 거부하는 일 없이 예린은 순순히 손을 맞잡고 태진에게 안겼다.
몸이 기울자 무릎의 상처가 더욱이 쑤셔왔다. 끝내 참지 못하고 예린은 고통과 서글픔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에는 소리 내어 흐느끼기까지 했다.
태진은 그런 그녀를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예린의 울음소리가 멎었을 때, 태진은 조용히, 한편으론 조금은 미안한 기색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숲을 빠져나가면 회복제를 줄게.”
예린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에 속으로 중얼거렸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그것도 내 눈앞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또 한 번 이뤄질리 없는 기도를 올렸다.

동이 틀 무렵이 되어서야 둘은 숲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땐 이미 피로도 게이지가 한계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데이터로 이뤄진 가상의 것이라곤 하나, 신체가 받는 압박도 상당할 것이다.
태진은 조심스럽게 예린을 내려놓고 근처에 모닥불을 피웠다. 그리고 나서는 도로 예린에게 와 회복제를 건넸다. 예린은 태진에게서 고개를 돌리면서도 회복제는 받아 마셨다. 총상은 오기 따위로 버틸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었다. 회복제를 마시자 상처가 아물면서 구부러진 탄환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더는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예린은 한결 나아진 기분을 느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개를 돌리자 태진이 누울 곳에 침낭을 놓는 게 보였다. 그러나 인벤토리의 무게 한도 때문에ㅡ그리고 태진은 원래부터 혼자 다녔기에ㅡ하나가 다였고, 둘이서 쓰려면 비좁은 자리를 딱 붙어 누워야만 했다. 태진이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침낭을 가리키자 예린은 고개를 저으며 딱 잘라 말했다.
“싫어.”
또 총구가 겨눠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아픔을 겪는 것 이상으로, 저 싸이코와 동침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자 예상과는 달리 태진은 잠시 뒤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럼 네가 써.”
태진은 침낭 반대편 방향으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예린은 침낭과 태진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이내 침낭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와 누웠다. 모닥불의 은은한 온기와 이부자리의 푹신함이 더해지자 아까 전의 고통도 말끔히 기억에서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예린은 두 눈을 감으면서 뜬금없이 말했다.
“...난 네가 싫어.”
마치 그것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듯이.
태진이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응.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태진은 그대로 앉은 채로 잠에 들었다. 예린은 눈을 감았지만, 잠에 든 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은 더더욱 밝아질 거고, 빨리 잠에 들지 않으면 빛 때문에 고난을 겪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피로감에 의해 몰려오는 잠을 뒷전으로 미룰 정도로, 예린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이라면 그를 해치우고 이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예린은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레 잠자리에서 일어나 태진의 근처로 갔다. 벨트 옆쪽에 권총이 꽂혀 있었다. 하지만 몸에 손을 댔다간 깨어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대로 뒤에서 목을 휘감아 조르는 편이 더 확실할지도.
예린은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러나 정작 누군가를 죽인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거칠어졌다. 흥분한 것 이상으로, 등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두려움이 몸을 휘감았다.
어째서.
상대는 괴물이다. 몬스터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금도 인간의 마음을 지니지 않은 미치광이 싸이코패스다. 그러니 설령 자는 틈을 타 죽인다고 해도 그건 비겁한 일이거나 양심에 반하는 일이 아닐 터.
하지만 어째서.
악인을 징벌하는 데에 있어 자신은 어째서 이만큼의 죄악감과, 주저함을 느끼는 것일까.
‘늘 그런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겠지.’
문뜩 머릿속에 어느 기억이 되살아났다.
중학교 때 다니던 교정의 뒤편 모습이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앞서 말한 건 자신 쪽. 상대방은...
기억나지 않는다.
‘네가 어떤 식으로 바라보든, 네가 한 행동이 달라지진 않아.’
“이건 비겁한 짓이야.”
예린은 그만 손을 내리고 말았다.
과거의 그녀가 한 말 그대로였다. 그 어떤 수단과 목적으로도 행동의 본질을 어지럽힐 순 없다. 자신은 지금 무방비한 상태의 누군가를 죽이려 들고 있다. 설령 그 대상이 증오 받아 마땅하며 끔찍한 악인이라 해도, 이러한 짓이 수치스러운 일임은 달라지지 않는다.
“널 죽이면 이 모든 악몽이 끝나겠지만...”
또 그건 매우 간단한 일이 될 터였다.
“난 너처럼 괴물이 되고 싶진 않아.”
그리고 그것이 행하지 않는 이유.
눈앞에 선명히 보이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굳이 포기하는 이유.
“난 끝까지 인간으로 남아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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