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사촌동생이 단간론파를 본다더군요.

단간론파에서 나오는 잔인한 장면 몇가지를 아주 세세하게 말로 묘사할 줄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1기는 이미 다 본 것 같고 지금 나오는 것을 정주행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아이의 핸드폰 배경에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프레디가 있길래 이 게임 해본 적 있느냐고 물어보니 있다고 합니다.

 

 

얘기를 하다 보니 이녀석 지금 언더테일 몰살 엔딩을 열심히 깨나가고 있다는 것 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이 아이가 그런 가혹한 세계에 맛을 들리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

저는 '정신을 맑고 건강하게 해주는 주문토끼를 보는건 어떻겠니?'하고

휴대폰에 있던 코코아 움짤과 치노가 피식 하고 웃는 짤을 보여줬습니다.

 

우리 집안 우리 항렬에 애니라고 하는 불씨를 가져온건 나지만

거기다 기름을 붓는건 니놈이다 라는 말을 누나에게 들었습니다.

 

 

 

 

 

 

잠시 후 이제 제가 서울로 올라가야 해서 헤어지려고 하는데 스윽 다가와서 묻더군요.

 

'주문토끼는 무슨 애니야?'

 

 

 

 

 

 

 

원래 의도에 맞는 반응이긴 하지만 어째 사촌동생을 더 심각한 사태로 몰고 가는 기분이 들어서

 

덕후 아조씨들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귀여운 아이들을 옹기종기 모아놓고 노닥거리게 하는 미소녀 일상물이다.

별로 보는걸 추천하진 않는다. 딱히 스토리가 있거나 한건 아니고 그야말로 미소녀 노닥거리는거 보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이걸 보게 된다면, 적어도 너의 급우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건 되도록이면 피해라.

그렇게 되면 너는 오덕 중의 오덕이라 불리는 씹덕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눈으로 보일지를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물론 꼭 그러리란 법은 없고 더욱 돈독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추천하진 않는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잠시 뒤에 또 와서 묻습니다

 

'형, 주문토끼는 어디서 볼 수 있어?'

 

 

 

 

 

 

 

 

 

 

참고로 이 아이는

주문토끼에 나오는 치노 보다도 어린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