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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여자 고등학생 1화 리뷰: 맥락 없는 여고생 일상물

아이콘 냥마루
댓글: 6 개
조회: 6614
추천: 6
2019-04-10 21:35:56


 "이 애니메이션은 대체 뭐죠? ㅋㅋㅋㅋ"

 필자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게재된 글의 제목이다. 눈에 들어오자마자 샘솟는 호기심!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본 그 글에서는 2019년 2분기 신작 애니메이션, <여자 고등학생(女子かう生)>에 대한 얘기가 한 줄로 간단하게 적혀져있었다. 제목과 비슷한 짧은 감상평. 그렇기에 어이없어하는 글쓴이의 뉘앙스가 절절하게 느껴졌다.


 ‘대체 어떤 애니메이션이길래?’


 사실 이번 분기는 신작을 챙겨볼 생각이 없었지만,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반응이면 계기로 삼기는 충분하다. 원래 보지 말라는 거, 다가가지 말라는 거, 건들지 말라는 게 반발심으로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 아니겠는가? 만약 필자가 호러 영화에 등장한다면, 남의 말 안 듣고 일찍 죽어버리는 암덩어리 배역일 거다.


 어쨌든, <여자 고등학생>은 3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3명의 여고생의 일상을 그려낸 일상 코미디 장르. 이 장르에 속한 여타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굉장히 가볍게 볼만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확실히 “이게 뭐야. ㅋㅋㅋ”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한 어이없는 작품이기도 했다.


 <여자 고등학생>은 무성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인 만화에서도 배역의 대사가 존재하지 않으며, 애니메이션 사운드와 인물의 아기자기한 보디랭귀지가 애니메이션의 대사를 대신한다.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는 순간은 “헛!”, “앗!”, “하와와.......” 같은 감탄사일 때뿐. 비슷한 애니메이션으로 <톰과 제리>, <미키마우스>,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라바>를 연상시키면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거다.



▲인물의 이름은 작품의 분위기에 걸맞게 아기자기한 폰트로 거슬리지 않게 가르쳐준다.




 인물의 과장된 행동이 재미를 선사하는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거다. 하지만, 정말로 찰리 채플린의 무성 영화 같은 재미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피를 볼 것이다~~~!


 무성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과장된 몸짓과 적기 적소의 사운드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서 어린아이 불문하고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직관적인 목표(음식, 잠자리, 내쫓기 등)가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자 고등학생>은 무슨 상황인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시작된다. 목표가 불분명하다. 어째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지, 무슨 재미를 짚어내라는지 분명하지 않다 보니, 인물의 행동이 뭘 하고 있는지는 이해돼도 이야기의 연관성을 찾지 못해서 썰렁 개그처럼 어이없게만 다가온다. “대체 내가 뭘 본 거지?”라는 단어만이 정돈되지 않는 머릿속에 각인된 듯 맴돌기만 하는 작품이다.



▲<톰과 제리>에서는 내쫓으려는 톰과 먹을 걸 구하려는 제리의 직관적인 목표가 재미 요소를 느낄 수 있게 해주지만, <여자 고등학생>은 뭐라고 해야 할까.... 맥락이 없다. 그래서 캐릭터의 귀여운 표정 말고는 허무한 썩소만이 남았다. 핵심 장면조차도 뭘 찍어야 할지 엄청 고민하게 한다.




 <여자 고등학생>은 이것 말고는 딱히 할 얘기는 없다. 무성 애니메이션이라서 참신하기야 했지만, 어이없는 썰렁 개그 요소 말고는 아무래도 3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라서 거론할 게 없다. 스포일러를 각오하고 플롯과 줄거리를 나불거려도 세 문장이면 정리가 가능하고도 남을 정도다.


 그렇기에 감상에 따른 시간 소모도 적고, 내용도 고어 한 요소로 정신적 피해도 없어서 한순간의 흥미로 <여자 고등학생>을 봐도 그렇게 손해는 아닐 거다.


 그렇지만, 이 점만은 유의하도록 하자. <여자 고등학생>은 그냥 아기자기한 일상물이다! 썰렁 개그와 맥락 없는 여고생의 행동거지가 취향인 분이라면 완벽한 취향 저격이지만, 아니라면 필자처럼 호러 영화의 암덩어리 배역이 되고 말 거다! 결말의 허무함과 어이없다는 썩소가 난무했던 필자의 기억에는 괜히 봤다는 후회만 남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감춰뒀던 모험심을 이런 데에 발휘하지는 말도록 하자.




▲뭐, 인트로 부분은 굉장히 귀엽기는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게 이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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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애게 여러분. 이번에 말투를 바꿨습니다.
 애게의 기본이 존댓말이기 때문에, 이를 반할 수도 있지만.... 뭐, 제재를 먹으면 글삭튀하면 그만이겠죠!!!
 이런 말투로 리뷰 쓰는 것도 딱딱하기는 하지만, 읽는 재미가 있으려나요.....

 어쨌든, 별로 허탈하기만 했지만, 취향만 맞으면 꽤 재미있는 작품일 거예요. 가볍게 보기도 좋고요.
 음.... 그다지 할 말은 없네요.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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