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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위 "혼모노"들의 극장태도에 대해서.

아이콘 이토카나에 | 댓글: 29 개 | 조회: 3950 |

사실 칼럼이라 부를 만큼 거창한 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저 "혼모노"라는 용어를 "니세모노"라고 바꿔서 정의하고 싶습니다.
원래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되다 만 자만심만 가득찬 놈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자랑질을 해서 이미지를 깎아먹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이제 와서 중요하지 않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너의 이름은을 관련하여 소위 "혼모노"들의 극장태도에 대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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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림픽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피해를 받아서 까긴 했었지만, 솔직히 이렇게까지 길어지고 화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안일한 감이 있었습니다.

너의 이름은 극장매너, 소위 "혼모노"라고 특정되고 있는 사람들의 관람태도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여기저기 관련글에서도 의견을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애게 분들에게도 확실하게 주장해두고 싶었어요.


마냥 오덕들만 깔 건 아니다.

하다하다 정도가 심해졌다.

인민재판으로 마녀사냥이 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번 너의 이름은 관련해서 극장매너가 안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좀 더 확실히 말하자면 그런 놈들은 이전에도 존재했을 것이고, 그리고 앞으로도 평범한 영화들을 관람할 때도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그럼 이 논란의 강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화제가 되었냐 안 되었냐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번에는 화제가 되었냐.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탓에 표적을 특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영화를 볼 때 매너 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아, 나 요번에 영화 보고 왔는데 이렇게 떠드는 사람들이 있었어." 정도로 끝납니다. 애게 규정상 말투를 순화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허나 이번 너의 이름은은 다릅니다.

"아, 나 요번에 영화 보고 왔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오덕들 진짜 시끄럽더라."


너의 이름은을 보면서 떠들고 씨부리는 사람들 중에 일반인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그들은 특정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평소 자신들이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오덕이라는 표적이 이번에는 눈에 드러나는 것이죠.

그럼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평소처럼 그런 오덕들을 깜으로서 자신은 오덕이 아니라는 어필을 함과 동시에 이리 치이고 저리 지치는 일상에서 쥐똥만한 희열을 노려보는 겁니다.


실제로 피해 받은 사람들은 평소 극장 때와 비교해서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뭐 평소에 있던 훌리건들 + 오덕 훌리건들 해서 그 수가 조금 많아졌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흥행작이기 때문에 그저 관객이 늘어나면서 정신 나간 사람들의 수도 동시에 늘어난 것인데, 그런 사람들을 확실히 싸잡아서 특정할 단어가 눈앞에 존재하니까 우후죽순처럼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내는 놈들이 솟아나는 게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해봅니다.


즉 평소에도 오덕을 욕하던 사람들이 이때다 싶어 이번 사태들을 계기로 삼고 여기저기 퍼나르면서 과장도 좀 보태고 조작도 좀 보태서 사태가 이 정도까지 온 거겠죠. 왜냐하면 그 사람들 머릿속에서 오덕은 까도 되는 존재니까요.


쌓아온 이미지가 얼마냐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오덕의 이미지를 이렇게 만든 놈과, 극장에서 거슬리는 태도로 굴뚝에 불을 지핀 놈들이겠죠. 그게 일반인이 됐든, 오덕이 됐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마녀사냥식으로 "오덕"이라는 특정한 계층을 전부 싸잡아서 욕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은 대다수의 오덕까지도 같이 욕을 먹고 있으니까요. 이건 확실히 잘못된 거겠죠.

하지만 예상컨대 싸잡아서 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자신의 잘못됨을 깨닫고 의견을 굽힐 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인민재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오덕은 까도 되는 존재니까요.


아래는 요약이자, 애게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애게분들 중에서도 피해를 보신 분이 존재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저부터도 피해를 봤으니까요.

하지만 가능하시다면 한 번 참아주시고, 두 번이라도 참아주시고, 욕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지랄맞아서 저희가 욕하는 것은 단지 "영화 관람태도가 쓰레기인 사람들"인데, 그 글을 보는 편견에 휩싸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관람 중 태도가 쓰레기인 사람 = 오덕"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끝내는 화살이 오덕이라는 계층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으니까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기는 하겠죠. 하지만 당장 바꾸기는 힘든 인식입니다.

그러니 불편하더라도, 화나더라도 조심해서 피해갑시다.

Lv74 이토카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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