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방영된지 2년 넘어가고,
ova도 대략 4개월 간격으로 발매되니
저도 최근에 알고 겨우 시청했네요
당연한 얘기지만
아예 대놓고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스포를 싫어하시면 뒤로가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써볼 건
취성의 가르간티아 본편과 ova의
주요기체 둘
'체임버'와 '마즐'에 관해서입니다.
레도와 체임버
은하동맹과 히디어즈의 전쟁에서
갑자기 차원이동당해
멀고먼 지구의 가르간티아로 돌아온
병사와 그 기체
가르간티아는 그냥 떠나야 할 곳이고,
계속해서 존재하는 곳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던
체임버는
레도가 가르간티아 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게 되고,
또 '스트라이커'의 폭주를 목격하며
하나의 독립성을 가졌다고 해도 무방한 존재로 변합니다.
그 결과 마지막화
풀 파워를 쓰며 자기 자신을 죽을 위기에 모는 레도에게
체임버는 묻습니다
체임버 : 최종 의사 확인
체임버 : 귀관은, 자신의 죽음을 옹호하는가
레도 : 나는...... 나는......
죽는 법은 알아도 사는 법을 모르겠어
그런 날 위해서 사는 법을 같이 찾아주는 사람이 있었어
다시 한번 보고 싶었어....
좀 더 목소리를 듣고 싶었어.....
그리고 다음 순간.
체임버는 레도를 군적에서 박탈하고, 콕핏채로 레도를 탈출시킵니다.
체임버 : 나는 파일럿 지원 계발 시스템
그대가 보다 큰 성과를 획득함으로써
존재의의를 달성함.
"이 하늘과 바다, 모든 것이 그대에게 가능성을 가져오리라"
"생존하라"
"탐구하라"
"그 목숨에 최대의 성과를 기대함"
취성의 가르간티아를 본 사람들 중
저 장면을 잊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체임버를 이렇게 생각도 하는데요.
'고철이지만, 아버지'
한명의 조종사의 인격적 성장을 지켜보고,
그 가이드라인이 되어주지는 못하지만
조종사의 길에 있는 장애물을
자신이 희생하면서까지 막아냅니다.
그래서 아버지란 단어가 생각나더군요.
마즐과 리마
OVA 1화가 끝나기 전,
한 정체불명의 기체가 알 수 없는 단어를 말하면서
신입배달부 리마와 대화(?)를 나눕니다.
바로 육지국가에서 발굴한 고대병기
'마즐'
제대로 된 언어체계 없음.
다른사람에게 탑승을 불허하지만
오직 리마에게만 기체가 반응.
머신 캘리버의 하위 버젼으로,
리마가 스파이 목적으로 부하들과 함께
마즐도 데리고 왔죠.
그 스파이 목적은
레도에게서 머신 캘리버의 관한 정보 수집
혹은 레도를 동행해서 귀환.
하지만 이 작전이 길어지면서
육지 국가는 가르간티아를 직접 공격하고,
갈등 끝에 친구를 지키기 위해 리마는
레도가 갖고 있던 AI포트 덕택에
움직이지 않던 마즐을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죠.
공격은 막아냈으나, 마즐은 반파.
리마와 함께 바닷속으로 떨어지는데요.
리마 : 미안.... 좀 더 일찍 바닷속으로 돌려보내줬어야 했어.
마즐 : 리......리....마
웅얼거리는 소리로 리마가 어림짐작해서 대화하는게 아닌
진짜 '리마'라는 단어
또, 갑자기 켜진 인터페이스 화면과
그렇게 리마의 눈앞에 펼쳐진 마즐과 리마가 함께한 시간
마즐 : 마즐...시스템...인터페이스
리마 : 그래 맞아... 너는 마즐 그리고 나는
마즐 : 리마....
마즐 : 나의 파일럿
리마 : 마즐....나의 친구
그리고 이 말을 끝으로
콕핏이 분리됩니다.
마즐은 바다 밑으로 떨어져 폭파하지만
리마는 살아남게 되죠.
이 둘의 관계는 레도와 체임버와는 다른
"끝은 몰라도 처음을 함께한 진짜 친구"
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한 인격체라고 불릴 수 있는 존재가,
눈을 뜬 후부터 같이 있던
이정도의 존재에게
한개의 기계가 말할 수 있는 친구라는 표현은
"나의 파일럿"
이 아니엇을까 싶네요.
이쯤해서 글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워낙에 글솜씨가 안좋아서
제가 말하려던걸 다 말할 수 있었나 싶네요...하하
취성의 가르간티아는
제가 본 메카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기계가
'인격체'로써 간지나는 애니였던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