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마왕학원의 부적합자 1화 감상

제가 먼치킨 사이다물은 잘 안보는데

이거는 여캐가 너무 취향저격이라 봤습니다

단발 + 기본적으로 쿨한 외형 + 하지만 내면은 따듯함

넘모 좋구연 오홍홍

물론 여캐가 이쁘다고 이런 류의 작품을 내용까지 주의깊게 볼 생각은 별로 없기에

모든 스포일러를 간략히 훑어보고 각 화의 전개를 미리 리뷰 포스트를 통해 미리 숙지한 후

방향성이 좀 다른 개그물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어이없는 웃음을 흘리며 감상하렵니다

요즘 먼치킨 사이다물들이 으레 다 그렇게 시작하듯이

하늘 아래 지 잘난 맛에 사는 고오오오오급진 계급 내지는 혈통의 일찐(오타아님) 한명을

일찐(이었던것)으로 만드는 우리의 검은머리 째진눈에 중2중2한 썩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먼치킨 남주와

그런 그의 근처에서 제삿상 병풍마냥 버로우 타다가 안면식을 트는 우리의 이쁘장한 여주

그리고 우오옷 저녀석 뭐냐고 히이익 괴물 으으 너무 잔인해 와 개쩐다 같은 소리 줄줄 나오는 스펙자랑 컷씬

그리고 만난지 이제 반나절 남짓 지난 주제에 거리감이라고는 개나줘버린 남주와 여주가

하교를 하던 뭘 하던 하면서 거리를 거닐다가 아침에 봤던 그 일찐이

엉님 저 새끼입니다 저 새끼가 저를 그렇게 으아아 왜 날 죽여요 엉님 하고 나서 그 엉님이

본때를 보여주마 잡종!! 하다가 또 개털리고 키사마 나니모노다!! 하고 나서

우리 남주가 크크킄 나 말이냐? 하고 이빨 좀 털어주다가

오프닝인지 엔딩인지 모를 영상 뜨고 대충 다음화 전개 초장부분 띄우기

라는 정석적인 루트를 24분 안에 표현해내는게 1화의 목적이고

이 작품도 그 틀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지만

오히려 어줍잖게 갈등요소 집어넣고 고난과 역경에서 비롯되는 고구마 퍼레이드를 보여주기보다

그냥 이렇게 시원하게 졸라 짱쎈 투명드래곤이 울부지저따 크아아아ㅏㅏㅏㅏㅏㅏ 하고

그 사이사이에 적당히 캐릭터 팔이 하고 적당히 대리만족도 좀 시켜주고

그러는 편이 독자들한테 잘 먹히고 돈벌이도 좀 된다면

그 길을 택하면서 그 사이에서 하고 싶은 말을 극소량씩 섞어내는 것도

어쩌면 이 시대의 작가가 취할 수 있는 하나의 스탠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웹툰이든, 라노베든...

물론 그런거 다 필요없고

캐릭터가 이쁘니까 어지간하면 보긴 볼겁니다 히히

미샤짱 넘모 커여운것

P.S. 남주 어머님도 끝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