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네타x) 청춘돼지 시리즈를 다 봤어요.(후기)

네타를 포함하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만 너무 믿어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대 후임이 이 책을 가지고 있길래 빌려서 읽어봤어요. 사실 1권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표지의 굴림체+일러스트+의미심장한 제목의 3콤보에다 작가의 전작인 사쿠라장도 굉장히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5권까지는 크게 문제될 것 없이 무난하게 이야기가 흘러갔는데(카에데의 이야기를 제외하고요) 6권부터는 1부의 종장이라 그런지 이야기의 전개가 급격하게 흘러가더군요. 6권 마지막 읽고나니 참을 수가 없어서 7권을 1시간만에 읽어버렸어요.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여러 스트레스, 사랑, 우정 등의 복합적인 이야기를 흡인력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이야기의 중심을 꿰뚫는데 양자역학같은 신박한 소재를 이용한 것도 독특했고요. 사쿠라장의 등장인물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다만 단점이랄건, 마지막권을 독자가 좋아할모두가 행복하게 될 엔딩으로 만들다보니 너무 우연적인 요소를 집어넣은게 아닐까 싶네요. 뭐 라노벨에서 우연 빼면 시체지만...

처음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연애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사쿠라장처럼 갈등요소도 딱히 없고 낙오자호라모 젠젠도 없어서 연애라인도 깔끔합니다.

왜 내 주변에는 이런 바니걸이 없는거지

P.S. 일러스트레이터분 표지랑 일러랑 퀄 차이가 조금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