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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원도 강릉]안타까운 웅PC방..

아이콘 에릴리 | 댓글: 2 개 | 조회: 17918 |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강릉에 사는 에릴리 라는 유저입니다.

저는 제 단골집이였던 웅 PC방에 관해 한번 적어볼까 해요!

제가 웅 PC방을 처음 가게 된 건, 거의 6년전이구요! 뭐랄까 이 곳은 좁아터진 강릉바닥에서 신세계를 발견한 듯한, 기분이였어요!!

원래 PC방이란 담배냄새 자욱하고 멍청하고 허우대만 멀쩡한 남자 알바 한명과 배나오고 뚱뚱한 40대의 인자한 사장님 한명 있는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웅PC방은 뭔가 달랐죠! 일단 남자 사장님은 저와 비슷한 나이대에 마른 체형,훤칠한 외모였고,(제 현재 나이는 30살임..) 알바는 여자였으니까요!

거기에 저는 담배를 피지 않는데, 이 곳은 칸막이가 튼튼한 구조로 되어있어 담배연기가 절대로 금연구역으로 넘어오지 않아서 마음 놓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담배연기가 10층까지 올라오는 실험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이 곳은 비흡연자에겐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해요. 다만, 금연석이 흡연석에 비해 컴퓨터가 적다는 건 좀 아쉽긴 합니다.

 

저는 6년 전 당시에 겜방을 갔을 때는 사장님의 성격을 잘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노래가 흘러나오며 북적북적한 PC방의 분위기가 좋았고, 게임을 즐기다보니 별로 신경을 못 쓰고 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고보니 뒤늦게서야 사장님의 성격이 좋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죠!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주며, 화내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웃긴 점이 사장님의 성격이 알바같고, 알바가 사장님처럼 까칠하다는 점입니다. 모름지기 사장이라 하면 자리 떡하니 지키고 앉아서 상황돌아가는 거나 보아야 하는 게 정상인데, 여기 사장님은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겜방 사정상 자리를 비울 때가 많고 거의 여자 알바가 많은 시간을 지킵니다. 뭐 그렇다고 여자 알바 성격이 안좋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강릉 사람 특유의 무뚝뚝한 면이 좀 많은 편입니다.

 

이 곳도 강릉에 위치한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지역사회의 영향을 안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강릉은 관광도시고 그에 따라 물가가 좀 비싼 편인데요, 겜방은 그나마 오랫동안 천원을 유지해 왔으나, 요 근래에는 한시간에 12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값으로 상승했습니다! 200원이 별게 아니다 싶지만, 돈없는 겜방 유저로서는 매우 가슴아픈 이야기죠..

하지만, 사장님의 성격은 아직까지도 여전합니다. 한 때, 누나와 싸워 집에서 나오고 3일동안 찜질방과 PC방을 왔다갔다 할 시절, 공짜로 얻어먹었던 컵라면 한 개..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ㅠㅠ;;

 

사장님과 대화도 자주 나누었는데, 10년 전엔 사람도 많았고, 물가도 적당해서 겜방 유지가 쉬웠지만,  물가는 오르고 겜방 가격은 그대로라 많은 애로사항이 생겼다고 하더군요..1200원이라 하지만, 정액제를 사용하면 한시간에 천원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위에 5층이 나이트클럽이라 밤9시만 되면 쿵쿵 소리가 PC방 떠나갈듯이 울려댑니다. 집중해야 하는 겜방에서 그런 소리를 듣게 되면 비흡연자는 모르겠으나, 흡연자들은 다른 PC방으로 떠나게 되죠..

이 문제는 겜방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자연스레 해결이 되는 문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만 보는 것은 사장님이기에 그런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도 있구요..

골수 PC방 단골이 꾸준히 오기에 위치를 못옮기고 계속 운영하는 사장님이 놀랍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이 있건 없건 꾸준히 PC방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께 정말 존경을 표하며, 문제가 전부 해결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별로 눈물겨운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Lv79 에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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