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야간알바중에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피방이 5층짜리 복합건물입니다
지하엔 문닫혔고 1층 비디오가게 컴터 수리점 2,3층 사무실 4층 피시방 5층 당구장인데요
새벽 4시반쯤 청소를 하고 있던중 계단으로 들려오는 작은 사이렌소리.... 화재경보음이죠
일단 행님들(단골손님 친한형들 ㅋㅋ)께 밑에 사이렌울리는거 같다고 카운터 봐달라고 한뒤 지하까지 뛰어내려갔습니다
2층에서 잠겨진 문틈사이로 연기가 조금씩 새어나왔어요 좆됬다 싶어서 피방으로 복귀한뒤 크게 소리쳤어요
아래층에 불난거같습니다 빨리 밖으로 대피하세요 엘리베이터 타심안됩니다 계단으로 뛰어가세요~!!
거의 20명의 손님들이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5층에 당구장에 사람들도 밖으로 나왔어요
사이렌소리는 멈출 생각을 안하고 어디서 불난지는 모르겠고 그래서 행님들이랑 2층에 문을 부수고 들어갔죠
그런데 시발? 문 입구에 있던 통에 있던 담배꽁초 하나;; ???????????? 이거 뭐냐고 저를 다그치기 시작한 행님들
사이렌 소리는 뭐지? 어떤 시발새끼가 장난친거야,ㅡㅡ;; 다들 탬 없어졌다면서 승급전 떨어졌다면서
저를 욕하는 겁니다. 전 죄송하단 말밖에 못했는데 40살좀 넘은 친한 행님께서 저를 구원해주셨습니다
"야이 좆개념들아 미친거아이가?"
"지금 진짜 불났는데 알바가 안 알려줬어바 니들 다 뒤진기다 미친새끼들아!"
- 잠시10초간 정적 - (개멋져ㅋㅋ)
아무말없이 계단과 엘베로 올라가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잘못생각했다고 말하시는 손님들...
아직까지 지금 이 시간에도 게임을 하고 계심니다^^
카록끼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