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비흡연자 입장에서 보는 금연법....

개인적으로 솔직히 대부분의 업주들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전 알바도 오랫동안 해봤고 7년째 피씨방 운영중인 친척누나와 현재 다니고 있는 피씨방 사장님과도

친분있게 지내서 피씨방 운영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들었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던 것에선 어떤분이 밑에 글 쓰셨던데....

재방송하는 것 같지만 다시 말씀드려보자면

1. 흡연석은 은행, 금연석은 사우나.
    에어컨이나 대형선풍기 같은건 대부분 흡연석에 밀어넣고 금연석은 선풍기 한두개로 떼우죠 대부분 피씨방이...
    일단 전 애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각오하고 그냥 흡연석 가서 하지만 낮에는 애들이 별로 없어서 금연석가도 되는데
    지금과 같은 날씨엔 더워서 못하겠더군요.... 잠깐 겜에 집중하다가 정신 차려보면 등짝이 흥건....

2. 금연석에서 하다가 흡연석에서 하면 신세계.
    예전 블소 초기 시절에 금연석에서만 하다가 피씨방에 자리는 없고 급해서 흡연석에 앉아봤는데 그냥 신세계....
    그래서 여기저기 피씨방 돌아다녀보다가 결국 새로오픈하는 피씨방으로......

3. 금연석에서 담배피워도 그냥 나몰라라.
   이거에 대해선 비흡연자로써 좀 할말이 많은데
   비흡연자들도 거의다 피씨방가면 금연석이라도 담배냄새 나는거 다 알고 갑니다.
   그래도 바로 옆에서 담배연기 논스톱으로 들이 마시려고 오는건 아니에요.....
   지금은 금연석이 어린애들 때문에 너무 시끄러워서 그냥 각오하고 흡연석가서 앉지만 원래 담배냄새를 너무 싫어해서
   금연석에 앉았을때 주변에서 담배피는 사람들한테 뭐라 한적이 많이 있었는데.
   `아 죄송합니다` 하고 끈 사람은 여지껏 단 한명뿐.
   `흡연석에 자리가 없어서요` 는 양반이고 한번 슥 쳐다보고 듣는중 마는건 쌩까는게 대부분....
   싸운적도 많고 짜증나서 업주나 알바들한테 말하면 그냥 슥 와서 금연석이니 피지 말라고 말한번 하고 끝.

위에 말했던 피씨방 운영중인 저의 친척누나+매형과 현재 다니는 피씨방 사장님은

금연석에서 담배피거나 고성방가질 하는 또라이들 보면 금연석에 앉은 사람들이 뭐라 하기도 전에 가서

피지 말고 조용히 해달라고 한두번 말하고 아니면 그냥 컴 꺼버리고 다른데 가시라고 합니다.

또 에어커튼 켜봐야 담배냄새 넘어오는건 매한가지여도 그래도 에어커튼은 대부분 켜놓고

금연석에서 겜하다가 흡연석가서 겜하면 신세계로 느껴질정도로 컴 셋팅도 해놓지 않습니다.

솔직히 지금 금연법 때문에 징징거리는 업주분들 중에 이렇게 운영하시던분 계신가요?

제가 볼땐 절대 없습니다. 지금 다니는 피씨방 외에 그 전에 다니던 곳에선 항상 이런식이였으니까요.

다른 지역도 다르지 않을거라보고

그래서 비흡연자의 입장에선 현재 업주들 말하는게 공감은 가지만 이해가 안됩니다.

저의 친척누나 같은 경우에는 동네에서 1호점 2호점해서 2군데 운영중인데

한군데는 애들만 오게하고 10시되면 문닫아버릴 생각으로 공사하고 있고

한군데는 완전 성인들만 오도록하고 비상구쪽에 조립식구조물 구입하고 흡연구역 만들어서

물론 아직까지 100% 다 막지는 못하지만 종이컵 담배빵도 못하게하고 환기도 자주하고 최대한 쾌적하게 만들어서

비흡연자들 끌어 들이려고 난리를 치던데.

현재 업주분들은 이렇게 노력이라도 해보시나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업적용 보여주기식의 이딴 법안을 만든 이상 절대 바뀌지 않을텐데....

집에서 하면 부모님 눈치보이거나 마누라 눈치보이거나 기타등등의 이유로 피씨방 가서 편하게 하고 싶은데도

담배냄새 때문에 안가는 사람들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저였구요.....

한가지 예를들어보자면 몇년전 티비에서 월매출이 몇천이던 만두맛집 하나가 방송에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 월매출 몇천이던 가게가 얼마뒤 쓰레기 만두파동 때문에 월매출이 1/10도 안된다는 방송이 나왔었습니다.

이처럼 장사하는게 어떻게 될지를 모르는건데 이럴때마다 때려치는건가요?

해결책을 찾아봐야하는데 여기 게시판이나 각종 사이트들에 피씨방 업주들 말하는거보면

그냥 망했다, 문닫자라고만 하고 재털이 달라는 사람한테 금연법 때문에

담배피우면 안된다고 말은 못할망정 되려 종이컵 주며

여기에 피우라고 하며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어물쩡 넘어가려고만 하는 업주들 보면

이게 대체 장사하는 사람들이 맞나 싶습니다.



글이 상당히 길어졌고 어떻게 쓰다보니 건방져 보이게 적어대긴 한거 같지만......

주변에선 물론 환장하겠다며 징징거리긴 해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겠다며 그 상황에 맞춰서

다시 공사하고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각종 사이트들에 피씨방 업주들 말하는보면 맨날 망했느니 문닫자느니 종이컵이 있다느니 이런 글들만 보이니


뭔가......... 아이러니(?)해서 글 올려보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