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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경험] pc방 알바 글은 아니지만 요즘 알바들...

아이콘 7섭효우
댓글: 6 개
조회: 6745
추천: 3
2012-09-18 13:05:45

간간히 눈팅만 하는 눈팅족입니다. 요즘은 인벤에 글쓰기도 겁나더군요. 댓글들이 무지막지하게

험악하고 때론 관계없는 내용으로 인신공격까지 서슴치않고 행하더군요.

 

지난주 시골 선산에 벌초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버지와 저랑 사촌까지 이렇게 3명이서 다녀왔는데,

숙부께서 작년 정년 퇴직하시고 얼마전 모 프렌차이즈 편의점을 개업하셨습니다. 땅도 좀 있으시고

숙모님이 따로 떡집을 하셔서 편의점 개업에 다들 말렸는데 본인이 하시고 싶다시니 더이상 말리는

것도 아니다 싶어서 그렇게 되었죠.

 

초반 매장일이나 기타적인 것들은 과거 편의점 알바를 했던 경험(로손, 미니스탑, LG25-GS로 바뀌

기전 상호)을 토대로 알바하면서 발생하는 것들이나 기타 소소한 업무등을 일러드렸는데, 편의점

알바생을 구하기가 힘드시더랍니다. 시급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적당히-5200원-챙겨주는 것 같은데

며칠 일하고 안나오고 문자로 일당 입금시켜달라는 경우가 다반사라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사촌이

군전역하고 둘이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알바생 구하는게 그렇게 힘들줄은 몰랐답니다.

겨우겨우 알바생을 구하면 하루 해보곤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22시쯤에 즉석식품류나 햄등

그 다음날 팔기 힘든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제품들을 본인이 모두 가져가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김밥이나 샌드위치등은 알바생이 해결해도 괜찮지만, 무슨 마늘 후랑크내지는 목xx 햄 같은 단가

꽤나 높은 제품등을 싹쓸이해간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물어보면 유통기한이 다가와서 본인이 해결

했다고하는 난감한 경우가...)

일주일에 한 번 진열대를 한번씩 걸레로 먼지를 떨어달라고 한마디 하니 그날 야간부터 안나왔다는

전설적인 알바도 있고, 좀 힘들거나 더러운 일을 시키면 바로 그만둔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요.

매장도 그렇게 큰 편도 아니고, 숙부님 성격상 빡빡하게 하시는 경우도 없는데 참 희한하죠.

 

하긴 제가 근무하는 회사만해도 그렇습니다. 업무상 단순 작업만 하는 곳에 인원이 딸리는 경우엔

생활정보지 광고등을 통해 아르바이트 생을 모집하는 일이 꽤 있습니다. 시급이 5250원으로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만, 가끔 내선으로 1층 급하다고 내려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가면 일하던 알바

생이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그런 경우 참 난감합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지~

웃긴건 그 다음날 되서 몇 시간 일했는데 어디 은행 계좌로 입금해주세요. 하는 문자만 덜렁 옵니다.

가뜩이나 책임자인 주제에 그런 관리도 못한다고 윗선에 말듣고 위의 문자라도 받으면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그래서 요샌 대학생이나 휴학생 알바? 안뽑습니다. 군필자도 마찬가지예요. 조금만 힘들면 도망가죠.

그래도 하루 진득하니 일하고 갈때는 75000원씩 챙겨주는데 그 하루를 버티기 힘들어서 회피하고..

요즘은 어린 학생보다는 연배 좀 있는 아저씨나 아주머니들을 우선 채용합니다. 그 분들은 책임감도

있고 중간에 도망가는 일은 없더군요.

 

여기 글들 보면 정말 힘들게 일하고 일한 만큼의 보수를 챙겨가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데 안타깝네요.

하지만 pc방 알바라고 적당히 놀면서 게임이나 하지뭐라는 마인드로 일하는 분들도 조금은 있네요.

남의 돈 벌기 쉽지 않아요. 처음부터 대충대충을 먼저 배우면 제대로 일하는 직장다니기 힘듭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짜디짠 시급에서도 버티는 분들을 보면 저도 참 배울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바를 채용하는 업주들도 생각을 고쳐야 할 부분이 많죠. 쟤는 알바니까 뭐 어때? 알바인

주제에 라고 생각하면서 대하면 그 알바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나는 알바인데 뭐 어때? 어차피 조금

하다가 갈건데 뭐 직장도 아니고... 라고 생각합니다. 일한 만큼 시급도 챙겨주고 (솔직히 요즘 시급

3500~4000원은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이건 업주가 xx) 알바가 아닌 업주 본인이 해야 할 일은 시키

지 않고 본인이 해결하고(중요한 일도 알바시키고 본인은 게임만 하다가 나중에 화내는 경우...답이

안나옵니다.)-

 

가끔 와서 보면 세상을 참 만만하게 보고 어처구니 없는 일로 푸념하는 알바생이나 업주분들이 보여서

답답해서 쓰고 갑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pc방 창업은 재고해보세요. 하시려거든 내년 3-4분기 지나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Lv64 7섭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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