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우리 동네 PC방

10추글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소싯적 먹튀 검거(?)한일^^^^*

애교쟁이린
댓글: 20 개
조회: 4712
추천: 11
2012-03-07 12:27:07

돈이 음슴으로 음슴체 ㄱㄱ (이야기가 길어 지루하실까봐..저의 조그만 배려예요:) ㅈㅅ

요기 처음 글쓰는데 반말체라 죄송해요 ㅋ_ ㅋ 뭐라하지마시고 봐주쎄요를레이~♪

 

 

한 5,6년전쯤.. 컴터 60여대정도 있던 그리 크지도,작지도 않은 동네 껨방서

열씨미 아르바이트를 했던적이 있었음ㅋ_ ㅋ (오래되서 컴터가 몇대였는지 가물가물~;;)

주택가쪽에 있던 껨방이라서 거의 단골손님 위주였고,

본인은 오후시간이었지만 거의 야간도 봤다고 해야하나..ㅋ

꽤 오래 그곳에서 일하기도했고, 하루로 따지면 시간상으로도 꽤 오래 일하기도 했음ㅋ_ ㅋ

(뭔말을하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 (두둥 ㅇㅅㅇ)

오후 3,4시정도 됐을꺼임.. 딱봐도 갓 중딩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들 네명이 들어왔음!!

남자애 한명,여자애 세명.. 피씨방 짬밥도 어느정도 됐을때라 ㅋㅋ

들어오는순간부터 뭔가 삘이 뽝 -ㅅ -  애들 상태도 좀 꼬질꼬질..가출한애들 같았음..;

정말 느낌이 왠지 이상해서 그때부터 주시하고있어야겠다..생각 했던듯..ㅋㅋ

 

그때 피씨방 입구가 카운터 바로 왼쪽이었더래서 나가려면 꼭 카운터를 지나가야되는 상황이기도 했고,

그아이들이 가게 젤 안쪽 구석탱이에 쪼르륵 앉았더래서 할일 다 하면서 주시대상으로 보고있었음!! ㅋ

 

애들이 막 화장실 들락날락거리고 부산스럽긴했는데 그렇게 시끄러운편은 아니라

신경만 조금 쓰고있던중 ! 카운터로 뾰로롱 메시지가 날라왔더랬음 !!

 

"여기요..후불로 뭐 먹을 수 있어요?"

 

아..잠깐 고민함. 내 마음은 절대안된다!! 그럴수는 없다!! 라고 외치고있었지만,

뻔히 다른손님들은 후불로 드시고계시는 상태였기때문에 어중간하게 메시지 날림(아..그 때, 왜 난 단호하지 못했는가_)

"먹을수는 있는데 왠만하면 선불로 계산하고 드세요 ^^"

 

뻔할뻔자 아주 당연한 코스인듯 줄줄이 라면네개 햄버거 음료수 와장창 시킴.

안된다고할껄..안된다고 할껄!!!!! ㅠ 0ㅠ 마음은 안된다고 끝까지 외치고있었음ㅋㅋㅋ

그러나 내손은 라면을뜯어 물을붓고, 햄버거봉지를 찢어 전자렌지에 돌리고있었음..

암튼.. 신나게 드실꺼 드시고 계속 왔다갔다 하시며 놀고계시던중ㅋㅋㅋㅋ 딱걸림. -_- +

 

자리치우고 손님들 커피가져다드리고 뽈뽈뽈 돌아다니던 내눈에 띈것은 그아이들 자리에 있는 종이컵.

정확히말하면 종이컵 안에 넘쳐나려고하는 담배꽁초... 거짓말 안보태고 하나 가득,아주 꽉 들어차있었음 -_-

조용히 뒤로감. 네명 중간에 서서 조용히 말했음 ㅋㅋㅋ

 

본인- 야.

 

중딩들- (깜짝_동시에 네명이 쳐다보며) 네 ?

 

본인- 너네 몇살이야.

 

중딩들- (침묵.... 한 5초후) 19살이요.

 

본인- 19살이면 담배펴도돼?

 

중딩들- (침묵.....)

 

본인- 너네 옆에 어른들,아저씨들 보여 안보여.(그때 옆에 아저씨한분이 음_끄덕끄덕.이런눈으로 나 쳐다봤음ㅋㅋ)

 

중딩들- (한동안 침묵.....) 죄송합니다.

 

본인- 담배필꺼면 조용히 화장실가서 펴.

 

중딩들- 네...

 

 

카운터로와서 으그하ㅏㅁ나하가가가갘ㅋㅋㅋㅋㅋㅋㅋ

무서워보였겠지 ㅇ_ㅇ 날 얕잡아보진 않았겠지 ㅇ_ㅇ 요새애들은 무섭다던데 ㅇ_ㅇ

내가 잘한거겠지 ㅇ_ㅇ 그래 잘한거야 잘했어 ㅇ_ㅇ 요러면섴ㅋㅋㅋ

계속 주시대상 모드로 세로로 눈뜨고 지켜봤음.

 

시간이 흘러 9시쯤 야간알바오빠가 오고, 한시간후면 아이들은 빠이빠이 ^ㅇ^/ 퇴장시간이 다가오고있었음.

야간오빠한테 상황설명하고 (그분도 내말에 한표 던짐. 그럴꺼같다함) 같이 주시했음 ㅋㅋㅋ

그정도 시간이면 약간 붐빌시간이기도 하고 둘이서 교대로 자리치우고 한명은 카운터를 비우지 않음.

또 시간은 흘러 열시가 됨 !!!

조용히 아이들뒤로 갔음ㅋㅋㅋㅋ

 

 

본인- 열시다~ 컴퓨터끄고 나가야돼~

 

중딩들- 네...

 

 

한 5분 10분정도가 흘렀는데 나갈생각을 안함.

카운터에서 컴퓨터 정지시킴ㅋㅋㅋㅋ 네개 다 쪼로록 정지시키고 다시 갔음.

 

 

본인- 계산하고 나가야지~미성년자는 10시까진거 알지? 여기 경찰 자주온다~(요건 정말임ㅠ 시도때도없이옴..;)

 

중딩들- 저기..조금있다가 삼촌이 와서 계산해주실꺼예요...

 

본인- (이럴줄알았드ㅏ!!!!!!!!!!!!!!!!!) 아 그래? 알았어 그럼 빨리 오시라하고 조용히 있어^^

 

 

카운터로 돌아온 나는 ㅋㅋㅋ 모든일을 오빠에게맡기고 아예 카운터 바깥쪽으로 나와 문앞에 서있었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천봉쇄해버리겠돠!!!! 너희들은 포위됐돠!!!! 이런심정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은 흘러..흘러.... 오긴 개뿔딱지.... ㅠㅠ

절대 계산해주러 올 사람같은건 없다는 판단이 확고히 서고나서, 다시 애들한테 가서 카운터 앞으로 불러옴.

내가 문쪽에서서 도망가지못하게 막고 앞쪽에 네명 세워둠. (너..너무했나요 ;; 학교도아닌데 ㅎ;;;너무화가났었음ㅠ)

 

 

본인- 지금부터 거짓말하지말고 솔직히 말하자. 삼촌 오셔,안오셔?

 

중딩들- (침묵.....) 안오세요...

 

본인- 너네 지금까지 컴퓨터 쓴거,너네들 먹은거 계산할 돈 아예 없는거야?

 

중딩들- 네....

 

본인- 그러면 돈 없이 계산해줄사람도 없이, 무작정 들어와서 놀고먹고 한거네?

 

중딩들- (침묵......)

 

본인- 그러면 내가 지금 경찰불러도 할말 없는거야, 그치?

 

중딩들- (침묵.....)죄송합니다......

 

 

대강 이런대화 하고있던중, 우선 사장님께 전화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음.

애들 자리에 가서 조용히 앉아있으라고 한 뒤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음. 물론 카운터 밖에섴ㅋㅋㅋㅋㅋㅋㅋ

 

 

본인- 사장님. 요래저래해서 애들이 요래저래했는데 경찰부를께요.

 

사장님- OO씨, 괜찮으니까 그냥 보내세요 ~ (휴..사장님이 정말 착하셨음..심하게-_-; 30대초,중반이셨었나..)

 

본인- 보내라구요??...... 전못해요. 경찰부르겠쑴다~~

 

사장님- 애들땐 다들 한번씩 그래요~ 괜찮으니까 그냥 보내세요~

 

본인- 사장님.얘네가 지금 컴터쓰고 먹고 한돈이 합쳐서 얼만줄아세요 ㅠㅠ? 절대못보내요 죽어도못보내요.

 

사장님- 에이~ 그나이땐 한번씩 그럴 수 있어요~ 그냥 다음부턴 그러지말라고 하고 보내세요~

 

본인- 여기서 이대로 보내면 다른데가서 또그래요. 집나온애들같기도 하고..그럼 경찰불러서 부모님께 보낼께요 -_-

 

사장님- 그냥 너무 그렇게하지말고 OO씨 선에서 알아서 하세요~

 

본인- 네 알겠씀니당..........사장님은 너무... 에잇! 알겠쑴당. 에잇!

 

 

여기서 한참을 고민함. 야간오빠와 상의하는데 이사람도 좀 무른성격임...

왠지 쓰다보니 내가 못되처먹은 성격인 것 같은데 심하게 하진 않았음요..ㅠ_ㅠ

다만, 저아이들이 여기서 그냥 가게되면 다른가게도 똑같은 피해를 볼 것 같았고, 아이들이 저러면 안된다고 생각한것뿐..

고민고민을 하다가 애들을 다시 카운터앞으로 부름.

(아이들 주변에 손님들이 계셨기땜에 거기서 이런저런 얘기 하기가 뭐했어요;;)

 

이런저런 얘기 하고 단호한 말투로 ( !!! ) 이것저것 물어보니,

이 지역 사는아이들도 아니었고, 넷 다 가출상태... 나이는 15살... ㄱ-

잠은 어디서 자냐하니 그냥 이곳저곳에서 잔다고 함........ 안쓰러웠음.

돈도없이 어떻게지내냐고 하니깐 대답은 우물쭈물하고..지하철같은건 그냥 넘어다닌다고함 ;;

안쓰러웠기때문에, 그랬기때문에 경찰을 더더욱 부르려고 했음.

부모님께 연락을 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함.

그런데 어찌저찌 애들이랑 얘기하다보니 (아 무엇때문인지 정확히 생각이 안납니당ㅠ_ㅠ) 일단 경찰은 안부르기로함.

그렇다고 이 아이들을 그냥 보낼 순 없었음. ㅋㅋㅋㅋㅋ절대. 네버ㅋㅋㅋ

 

 

본인- 너네 .. 화장실가보니까 가관도 아니던데.. 화장실변기위 발자국 너네꺼 맞지 ^^?

 

중딩들- 네..죄송합니다....

 

본인- 중딩1 (남자아이) 너 지금 화장실로가서 변기에 니네가 찍어논 발자국 깨끗이 다 닦고,

         바닥 물청소까지 싹 하고 저기 형아한테 검사받아.

 

         중딩 2, 너 저기가서 빗자루랑 쓰레받기 들고와. 저기부터 저기까지 바닥 깨끗이 쓸고,

        

         중딩 3, 넌 이거 (쟁반)랑 행주 들고 빈자리 싹 닦아.

        

         중딩 4, 넌 가서 마포들고와서 중딩 2가 쓸고 지나간자리 깨끗이 문대.

 

 

결론은 이거였음... 청소시켰음.. -_ - 머 이렇게 써놓고보니 무슨 악덕 놀부같은 여자 같지만,

아이들 그냥 보내면 동네 껨방들 다 돌면서, 아니면 다른지역에라도.. 껨방이나 여러군데에서 똑같은 행동을 하며,

우린 어리니까 어른들이 보내주는구나, 돈없고 어리니깐 그냥 봐주는구나, 계속 이래도 되겠다..

이런생각을 할까봐 그냥 보낼 순 없었음. 청소시킨건.. 그때당시 (나도 쵸큼 어렸음 ㅠㅠ) 본인이 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아이들 행동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는 짧을수도있는 생각이었음. (머래는거냨ㅋㅋㅋㅋ)

아. 그리고 너네나이땐 그럴 수 있지만, 빨리 집에가라고 꼭 가라고 했음!!!

 

 

근데................ 나 마무리 이렇게 할려고한거 아닌데. 어쩌지?

 

 

글이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람쥐~♪ 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v35 애교쟁이린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 검색된 게시글이 없습니다.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