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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몇년 지난 이야기입니다.
그당시 한창 친구랑 와우 한다고 겜방 자주 들락날락 했던 시기였었죠. 리분 중기쯤?
그 날 역시 친구랑 막공을 돌기 위해 일부로 게임방에서 만나서 열심히 레이드 진행중이었습니다.
원래 우리들은 항상 다니던 피시방이 있었어요. 근데 이왕이면 성능 좋은데가 좋으니!
집 근처 최근 오픈했다는 피시방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그 피시방... 알바가 아주 그냥.... 이쁜 편은 아니지만 귀여운 스타일?
거기다가 왠지 아직 연애도 안해봤을듯한 풋풋한 느낌도 드는... 여대생 새내기 스타일..................
다르게 말하면 딱! '제 친구 이상형' 이었죠-_-.... 덕분에 친구는 알바한테 집중한다고 딜도 안나오고...
여튼 사건은 레이드 진행 도중에 터졌습니다.
알바가 너무 마음에 드는듯 저에게도 수없이 수다를 떨고... 와우 파티창에서도 알바 이쁘다 자랑하고;;
같은 공대원들도 호흥해주고 하다보니 이 친구가 흥이 났는지 ㅋㅋ 이젠 공창에도 알바 자랑을 시작하더군요.
얼마나 심했냐면.... 공대장이 브리핑 도중에도 '그렇게 알바가 이뻐요? ㅋㅋ' 라며 농담을 할 정도..
다들 뭐 'ㅋㅋㅋㅋㅋㅋ' 하며 넘어갈때.. 제 친구의 시선은 다른곳에 향해 있었습니다.
친구 옆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이 자리를 비우면서.. 그 이쁘다던 알바가 제 친구 옆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역시나 친구는 흥분해서 공창에 '알바 온다 오오!! 알바 알바 아 조낸 이뻐 ㅋㅋ' 등등 -_-... 칠칠치 못한 채팅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옆으로 온 알바생. 친구는 옆에 눈치를 보며..
'알바 가까이서 보니깐 진짜 제 스타일이네요 ㅋㅋ' 라고 치던 바로 그 순간..!
공대장이 결국 사건을 터트렸습니다.....................
"거기 겜방 알바 아가씨!! 이 자리 앉은 분이 그쪽 너무너무 마음에 든데요!!"
라며 마이크로 소리를 질러버린거죠-_-;;;
만약 우리가 집에서 와우를 한다거나.. 혼자서 와우 중이면 헤드셋을 끼고 할텐데..
이곳은 겜방.. 둘다 헤드셋 끼기도 귀찮고.. 옆자리 앉아있다고 하고 둘이서 겜톡 하나 들어가서 듣고 있었기에..
공대장의 우렁찬 소리는 스피커를 통해 온 겜방에 다 울러퍼졌습니다....
굳어버린 제 친구.. 그리고 '아...' 놀라면서 제 친구를 바라보던 그 알바녀....
하지만 공대장의 외침을 곧이어 후속타로 날라오니.....
"이왕 이렇게 된거 번호라도 서로 주고 받으세요 ㅋㅋㅋㅋ"
.............................
친구놈은... 뻘줌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라고 하네요.. 죄송한데 연락처좀....;;"
결국 제 친구는 그 알바생에게 연락처를 따내긴 했습니다.
그 뒷 이야기가 어떻게 됐냐구요?
그 친구는 얼마전 크리스마스도 케빈이 아닌 해리포터랑 보냈다고 합니다.
어차피 우린 안 생겨요.................................
Dead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