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개발자의 비취 전망, 개발팀 뒷이야기

너프 발표 후 레딧에서 유저들과 개발자 딘 아얄라 간에 오간 댓글들입니다.

댓글 정리: http://www.hearthpwn.com/news/2242-dean-ayala-talks-about-the-nerfs-jade-concerns-and

"너프 테스트 과정에서 비취 드루이드/도적은 신참해적/영발 너프로 얼마나 좋아졌나요? 조금 좋아지면 괜찮겠지만 너무 강해지면 상대하기 화날거 같아요."

- 그건 테스트 결과보다는 예측의 문제입니다. 비취 드루이드와 도적이 '좋을지'는 메타에 달렸습니다. 이번 변화들이 비취 덱들이 갑자기 어그로덱 상대로 강해지게 만들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쨌든 메타가 몇%라도 느려지는 건 비취 덱한테 좋은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깐 이 변화들을 래더 환경에서 테스트 안 해본 거예요?"

- 당연히 테스트합니다. 제가 말하는 예측은 특정 상성이 좋고 나쁘고를 예측하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뭘 플레이할지 예측하는걸 말합니다. 신참 해적단원을 바꾼 후에도 비취 덱들은 여전히 어그로 해적 덱 상대로 불리합니다. 해적이 지금처럼 계속 많이 쓰인다면 비취가 강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서너명이서 게임 내 모든 매치업을 테스트해볼 수 있지만, 그걸로 각 덱이 래더에서 정확히 얼마나 사용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합리적인 예측을 할 수 있게는 해주지만요.

"밸런스팀에 4명밖에 없다고요?!"

- 네. 디자인 팀은 지금 15명 내외입니다. 실시간 컨텐츠팀 (난투, 와글와글, 다른 이벤트), 초기 디자인팀 (카드 디자인, 메커니즘 디자인, 세트 설정과 테마), 시스템 디자인팀 (등급전 시스템, 기타 다른 시스템), 최종 디자인팀 (세트 조정, 카드 디자인, 메커니즘 디자인), 임무 디자인팀 (임무 디자인, 카드 디자인) 이렇게 있습니다. 거기에 배의 방향을 잡는 벤 브로드 씨가 있고, 또 신규유저 경험, 매치메이킹, 설정 관련된 업무를 많이 하는 만능 개발자 한 분이 또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서로 많이 돕는 편이고 각자 개인이 실제로 하는 업무는 2개씩이 아니라 20개에 더 가깝습니다. 전반적인 개요는 그렇습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그렇게 작은 팀이니 각자 백만장자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인원이 너무 적은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오해를 풀자면 제가 말하는건 디자인 팀뿐입니다. 그 외에도 아트, 엔지니어링, 프로덕션, 커뮤니티, 품질관리, 고객지원, 마케팅, 경영 등 똑같이 게임에 비중이 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 2월 말까지 기다리죠? 오늘 너프 안하고?"

- 제가 이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여러 플랫폼에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런게 상당 부분입니다. PC/모바일에 동시에 패치를 하려면 신규 패치 출시 전까지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하는 것이 여럿 있습니다.

"늑대가 토끼 인구를 억제하고 있는데 늑대를 약하게 만든다면 아마 토끼의 빈도가 늘어나겠죠?"

- 크게 틀린 소리가 아닙니다. 힘든 부분은 토끼의 빈도 증가로 '토끼 먹는 동물' 덱들이 얼마나 나타날지, 그리고 그 '토끼 먹는 동물'의 등장으로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동물이 등장할지를 예상하는 겁니다.

"왜 당장 비취에 대해서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앞으로 두 달동안 컨트롤덱들이 비취 상대로 고통받게 하죠?"

- 비취는 어그로 전략 상대로 꽤 약하고, 신참 해적단원 너프로 그 문제가 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극어그로 해적 덱들과 무거운 컨트롤덱들 사이에서 비취 메타는 멀어보입니다. 적어도 저희 생각은 그렇습니다. 만약 저희가 이번 변화들로 인해 비취가 전부 (또는 모든 덱들의 절반)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다른 방법을 취했을 겁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밸런스팀에 4명밖에 없었다는게 조금 충격이네요. 아무리 게임을 잘 아는 분들이라고 해도 고작 4명이서 테스트해왔던 거면 당연히 부족한 점이 있을텐데... 영혼 발톱과 비취 카드가 어그로 주술사에 쓰일지 예상을 못했다는 인터뷰를 봤을 때 이해가 잘 안갔는데 지금 보니 다 이유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