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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국민임대 청약후기

좀먹어야겠다
댓글: 3 개
조회: 16651
추천: 6
2015-12-08 01:53:51

평생 불안정했던 부모님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민임대 제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월달 얘기네요. 백방으로 공부를 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느꼈던것은 정보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오픈되어 있지만 정보력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정보와 신청 모두 인터넷을 통해야 하기에 컴퓨터
사용이 익숙치 않은 노인분들은 사실상 자력으로 입주하기가 어렵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는다면 혼동하기 쉬운 여러가지 요소가 있기에 학습이 필요합니다. 

대략적인 개념 이해 후에 인기단지여서 조금 어렵겠다 싶은 구리 갈매지구에 청약을 했는데 운 좋게도 한번에
당첨되었습니다. 당첨자 명단에서 아버지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눈물이 핑 돌더군요. 이제야 비인간적인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 쾌적한 아파트에서 여생을 보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들들은 독립해서 아파트 분양받아 잘 살고 있는데
부모님은 여전히 지하셋방을 못 벗어나시는 상황에 일종의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마음의 짐을 덜게 되었습니다.

입주 조건은

보증금 1695만원, 월세 20만원, 16평(36형) 아파트입니다. 보증금은 저와 형이 둘이서 충당하기로 했어요. 
말도 안될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저도 기본적인 개념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좋은 제도인지라
조건이 되는분들은 되도록 많은 혜택을 누리셨으면 해서 소개글 겸 적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임대아파트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국민임대와 공공임대이죠. 국민임대는 저소득층을 위한 혜택이 큰
아파트이고, 임대만 가능합니다. 최장 30년이며 거주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사유 재산은 될 수 없어요. 

공공임대 아파트는 5년 혹은 10년 뒤에 분양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월세나 보증금에서 큰 혜택을 기대
하기는 어렵습니다.(월세 아파트라고 생각해 보았을시 시세보다는 많이 저렴하긴 합니다)
따라서 사실상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보는시각도 많더군요. 이 글은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에 
초점을 맞춰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임대는 신청 자격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경제 생활을 한다는 가정하에 그렇습니다. 
분양 단지별로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자산은 1억2천 이하, 자동차는 2천4백만원 이하, 그리고 무주택자여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일정소득 이하여야 하는데, 인기단지의 경우 가구당 평균소득(3인가구 기준 330만원정도)의 50%미만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것은 거주지인데, 거주지가 청약의 순위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이기에 자신의 거주시(1순위)나
경계를 맞대고 있는 시군(2순위)을 노려보시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들어 남양주에 살고있다면 남양주시에서 하는 국민임대에 1순위 조건이 되고, 인접한 구리나 의정부시에서 하는
청약에는 2순위가 됩니다. 특히 자신의 거주시군에서 하는 청약일시에는 거주 기간이 큰 가점요인이 되어서 확률이
높아지기에 매우 큰 플러스가 됩니다. 아예 다른지역으로 청약할 시에는 3순위라서 일반공급뿐 아니라 우선공급에서도
매우 불리해집니다. 그래서인지 국민임대 일정을 보고 해당 시군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합니다.


국민임대 단지도 요즘은 멋스럽게 짓습니다.




36형(16평)의 경우에는 혼자 살 경우에도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됩니다. 둘이 살기에는 괜찮지만 셋 이상이 살기에는 좁은감이 있기에 그렇게 인기있는 평형은 아닙니다. 공급량도 이쪽평형이 가장 많습니다. 


46형(21평)부터는 투룸에 거실도 있어서 경쟁이 매우 센편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질것 같아 급 마무리를 해보자면..



1. 위의 자산기준을 충족하시는 무주택 세대여야 합니다. 

2. 위의 기준소득의 50% 미만이면 확률이 높습니다. 70%미만이면 인기지구 일반 청약은 어렵습니다. 이번 구리갈매의 경우 70%미만자들은 청약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이런분들은 조건이 된다면 우선공급을 노려봐야 합니다.

3. 우선공급의 경우 신혼(5년이내)부부에 자녀도 한둘 있다면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위의 소득 조건은 만족해야 합니다. 우선공급은 소득 70% 미만도 꽤 되는것 같더군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고령자 전형이 존재합니다. 확률도 높은편이니 적극 추천합니다. 우선공급에서
떨어지더라도 자동으로 일반전형으로 변경되니 손해볼것은 전혀 없습니다. 

4. 가점을 최대한 챙깁니다. 하지만 항상 가점보단 순위가 우선하므로 대략적인 1년 공급계획서를 보시고
전략을 잘 짜야합니다. 공급 계획서는 대형 카페에 대략적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위 표는 '국민임대 아파트 들어가기' 카페에 올라와 있는 2015년 국민임대 공급계획서를 발췌한것입니다.

이것 외에도 현재 주거지 근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민임대 주택을 lh공사에 문의해보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먼저 타켓을 특정짓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점관리는 해당 시군에 오래 거주할수록, 청약통장이 오래될수록(최하 36개월 이상),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미성년 자녀가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또한 60세 이상의 가족을 부양할수에도 큰 가점을 받을수 있습니다. 

거주지는 공고날이 뜬날을 기준으로 삼기에 1순위를 만들고 싶다면 실제로 미리 이사해야 합니다.(위장전입은 안돼요 ^^)

하지만 100번 설명하는것보다 공고문을 한번 정독하는것이 정보 획득의 지름길입니다.
http://www.lh.or.kr/ 이 홈페이지에 임대주택 탭에 들어가셔서 최근 국민임대 청약공고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고시원에서 월세 40을 주고 살아가시는 많은분들, 비인간적인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서 비슷한 월세를 내며 아파트는
언강생심이라고 자포자기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마전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송파 세모녀에게도 이런 정보의 문이 열려 있었다면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로 좋은 제도이고 실제 입주도 노력만 한다면 1~2년 사이에 많은 분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힘든 여건에 충분히 조건을 충족하지만 단순히 정보가 없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제도의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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