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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안녕하세요 TSM 러스트보이입니다

아이콘 MiGLustboy
댓글: 1872 개
조회: 120102
추천: 290
2015-04-25 17:01:07
인증글: https://twitter.com/LustboyLoL/status/591875076024242176

안녕하세요, 예전 CJ 엔투스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북미의 TSM에서 선수로 뛰고있는 러스트보이입니다.

요즘 남는 시간이 많아져서 인터넷 서핑을 자주 하는데 롤인벤에서 제 이미지가 많이 안 좋더군요.
롤벤 유저분들이 무슨 이유로 욕하는지는 몇 댓글들을 살펴보니까 대충 알듯 싶고요, 사과글을 남기러 온 것은 아니고 보기 많이 불편해서 심경글을 적으러 왔습니다. 아마 이 글도 올리기만 하고 반응은 확인하지 않을 것 같고요, 저번에 제 트윗에 관련된 글도 인벤에 올라온건 봤지만 봐봤자 스트레스만 받을것 같아서 댓글 확인은 안 했었네요.

이 글의 취지를 미리 요약하면 제가 제 주관적인 입장을 밝힌걸로 여러분의 주관대로 절 욕하시던 응원하던 제가 간섭할 것은 아니지만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다수에게 욕을 먹는건 기분이 좋지 않아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바로잡고 가려고 합니다.



1. CJ에서 방출당했다.

 - CJ에서 나올 당시 계약기간이 반 년 이상 넘게 남아있었습니다. 롤 마스터즈를 시점으로 팀 케미가 잘 맞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2014 스프링 4강 이후 저 스스로 많이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해 도저히 게임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감독님과 사무국과 상담 끝에 저 스스로 팀을 나왔습니다. 코칭스태프 분들은 팀 탈퇴를 오히려 만류하셨고 저에게 생각을 바꿀 유예기간도 주셨지만 결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2. 수위가 심한 말을 했다.

 -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을 부풀림 없이 제 주관대로 말했는데 이렇게 손가락질을 받는게 이해가 잘 안 되네요. 실제로 커뮤니티의 격한 반응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심지어 개인 페이스북 메세지로 저주를 보내는 분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라는 제 꿈의 직업을 포기할 수 없었고 저는 제 팀이 좋았기 때문에 계속 제 자리를 붙들고 있었고 그런 저를 계속 후벼팠던 경험은 결코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여기 와서 그에 대한 악몽도 몇 번 꿨었고요. 그걸 있는 그대로 말한게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한테 "내가 이렇게 힘들었는데 제발 내 이런 안 좋은 경험을 공감해줘" 하고 부탁한 적도 없고요, 그냥 납득이 안 된다면 저런 사람도 있나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지 있던 일을 없던 것처럼 말하지 말하주세요.


3. 북미 팬 문화도 결국 똑같지 않느냐.

 - 당연히 북미에도 선수 까는 사람, 어떤 일이 있어도 선수 응원해주는 사람, 한국에 있는 모든 부류의 팬 계층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커뮤니티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으면 그 커뮤니티에서는 그 팀의 응원을 영원히 들을 수 없습니다. 예전 아주부 시절부터 시작하여 아주부의 밴픽이 문제다 → 아주부의 밴팩 스타일이 크게 바뀌지 않음 → 아주부는 발전이 없는 팀 → 그 팀 응원하면 넌 아주부 충 식의 패턴이 이어지는 거죠. 꼭 어디 사이트같지 않나요?
스포츠에서는 선수들간의 도발, 공격, 팬덤간의 교류(도발이 됐건 상호작용이 됐건)가 없으면 드라마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기분에 치우친건지 아니면 단순히 선수들을 비방해보고 싶었던건지 취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 스스로 이상한 분위기를 만든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이건 드라마를 형성하는 공격이 아닌 그냥 마녀사냥입니다.
외국에서는 CLG의 밴픽이 문제다 → CLG의 밴픽 스타일이 크게 바뀌지 않음 → CLG 팬들 스스로 비판을 하고 비관을 하기도 하지만 누구도 수위를 넘어서 비난하지 않습니다. 수위를 넘는다면 down vote를 받고 댓글 맨 아래로 내려가서 그 글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다른 팀을, 특정 팀을 응원한다고 조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한국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4. 팀을 나가고 팀 뒷담화를 했다.

 - CJ 블레이즈는 확실히 다른 라인보다 탑과 미드의 기량이 우월한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로 라인에 치우친 운영에 너무 기대고 있었기 때문에 바텀 라인에서 이득을 봤을때 그 이득을 다른 라인에 퍼트리는 것에 팀이 익숙하지 않았고 그 상황이 2014 스프링 4강에서 몇 번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바텀 운영을 할줄 몰랐기 때문에 경기에서 펼치지 못했고 이후 로코도코와 팀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서머너 인사이트에서 로코도코가 게스트로 초대되고 앞의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뒷담화로 취급받는것 같네요. CJ를 탈퇴할때 팀원 모두와 사이좋게 인사하고 나갔고 특히 블레이즈 멤버들에겐 손으로 직접 편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중간 다툼도 있었고 게임 안팍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뒷담화를 할 이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네요.


몇개 빠뜨린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래도 중요한 부분은 다 쓴것 같네요. 앞으로 인벤은 뉴스 정도만 확인하러 들어오고 다시는 다른 게시물은 챙겨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Lv14 MiGLust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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