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dc 글인데 개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효갤(히오스갤러리)럼의 하루

 

 

 

일어나니 머리가 지릿하게 아프다. 오늘 새벽까지 폭망겜을 돌리고나서 컴퓨터 옆 침대에 쓰러지듯 엎어져 자고 일어나니 오후 4시.

 

 

방금 일어나서인지 배고프진 않다.

 

 

냉장고에 넣어놔 차디차게 식은 1.5 리터 생수병. 자고 일어나 입안이 텁텁하니 걸꺽대며 들이마신다.

 

 

 

한숨을 푹 쉬고 컴퓨터를 켜고 의자에 턱 하니 앉는다. 부팅되는동안 손과 눈이 심심해 잠깐 폰을 켜본다.

 

 

물론 부재중 전화, 문자, 카톡 없다. 다행이다. 귀찮게 답장하거나 연락할 필요가 없으니까.

 

 

 

윈도우가 켜지고 인터넷과 배틀넷 프로그램을 동시에 켠다. 곧 이어 인터넷은 능숙하게 즐겨찾기-효갤을 들어가 놓고

 

배틀넷 프로그램은 저 맨 밑바닥에 깔린 시공의 폭풍 아이콘을 누른다.

 

게임 실행. 동시에 긴 한숨을 푸휴슈슈슈우 하고 몸속 깊은곳까지 긁어내 뱉는다.

 

 

 

 

브금이 흐른다. 줄기차게 봐온 경고문. 이 게임은 몇세 뭐뭐뭐. 하지만 여기서 지루해 해서 알탭을 누르고 디씨질을 하면 안된다.

 

경고문 도중 알탭을 누르면 진행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군대 2년처럼 지루한 3초남짓의 시간을 힘겹게 버텨내고 간신히 게임에 본격적으로 입장했다.

 

시선은 자연스레 우측 하단으로 내려간다.

 

[1.DC] XXXX : ㅃㅁㅊㅁ

[1.DC] OOOO : 머전초머

[1.DC] OXOX : 슨장없냐

[1.DC] XOXO : 리리쨩 안에 쌀겟!

 

 

 

히창새끼들. 한번 속으로 되뇌여 주고 나 역시 채팅창에 글을 친다.

 

[1.DC] 나 : 빠머초대해라

 

 

물론 잠잠한 반응. 폭망겜이 그렇지 뭐.

 

 

알탭을 눌러 효갤로 화면을 바꾼다. 글 리스트를 눈으로 슥 훑는다. 추천수, 없고. 리플수, 없고. 참신한 떡밥 어디 없나?

 

히념글을 누른다. 일반글보단 몇십배는 많은 조회수, 십몇개의 추천수. 자기전에 봤던 개념글 리스트와 다를바는 없다.

 

 

 

존나 재미없네 씨발.

 

 

 

하던 차에 좌측 하단 히오스 아이콘에 불이 들어온다. 알탭을 눌러 다시 효스에 들어간다.

 

 

처음보는 닉이 파티를 초대했다. 일단 수락.

 

 

선장 : 안녕하세요 ㅎㅎ

나 : ㅎㅇ

 

나까지 총 4명. 레벨을 보니까..

 

선장 25렙. 한새낀 18렙. 한새낀.. 7렙..

 

 

늒네A : 와 ㅎㅎ 만렙님이시네 ㄷㄷㄷ;

 

 

뭐야 이 ㅎㅎ충, 감탄충 새끼들은. 디씨채널 아닌가?

 

 

나 : 어떻게 초대하셨음?

선장: 파티 찾고 계시다고 떠서요 ㅎㅎ

 

 

아, 씨발. 저거 체크해놨었지. 이런 새끼들이랑 하면 좆같은데.

 

 

늒네B : 와 든든하네요 ㅎㅎ 파장님 고수분 섭외해오셨네요~

 

 

채팅만 봐도 속이 뒤집혀질것같다. 딱봐도 꼬안서 아재새끼들같은데, 어디 등산까페에서 단체로 피방왔나.

 

 

선장 : ㅋㅋ

선장 : 한분만 더 모셔서 5인팟 가시죠 ㅋㅋ

 

 

 

나갈 타이밍을 놓쳤다. 옘병할거.

 

그래도 가끔은 이런 초보들의 선망의 눈치를 보면서 겜해보고 싶긴 하다. 한두판만 해볼까?

 

 

한명이 더 왔다.

 

 

보자.. 40렙에. 노바 마스터 초상화.. 이거 좀 느낌이 안좋은데.

 

플필을 봤다. 최근 경기 골짜기. 노바. 영리. 패배. 하 씹쌔끼.. 노바충이네..

 

 

200판에.. 39급이라.. 모1이 9렙 노바구만. 

 

선장 : 안녕하세요 ㅎㅎ

늒네A : 와 또 만렙님이시네 ㅎㅎ 짱이당..

 

 

노바충 : 노바할게요.

 

 

묻따 꼴픽새끼. 내 저럴줄 알았다.

 

 

노바충 : 글고 여기서 제가 젤 실력 높은거 같은데 제가 오더함.

선장 : 네 ㅎㅎ

늒네B : 넵!!

 

 

점입가경. 하, 씨발. 가관이네. 나 1등급인데 플필은 보고서 짖는건가.

 

저새끼가 만에하나 세컨이라고 해도 뭔 자신감이지.

 

 

 

 

보자.. 노바에.. 디아에.. 레이너. 누더기.. 미친새끼들이신가?

 

 

나 : 힐하면됨?

노바충 : ㅇ

노바충 : 힐빵빵하게 리리ㄱ

 

 

노바충 당당충 꼴픽충에 더해서 수간충새끼.

 

나라도 정상픽을 해야겠다. 신뢰와 근성의 웃어를 픽했다.

 

 

노바충 : ㅡㅡ 리리하라고

 

 

평소 찐따처럼 지내 법없어도 살거라도 더러 들은 나였지만 이새끼가 내앞에 있었다면 바로 뺘발때기를 후려깠을 것이다.

 

아가리에 재갈을 물리고 비명도 못지르게 하고선 발가락을 꺾어버리고 싶다. 머드름이 있다면 죄 쥐어짜 터트려 버리고 싶다.

 

 

 

 

참자. 이판만 끝나고 나가야겠다.

 

 

나 : 걍 ㄱ

 

 

 

좆같다. 좆같다. 개 씨발 진짜.

 

 

그래도 진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쟤네들이 사실은 부캐고, 저 노바충새끼도 사실 진짜 장인일수도 있잖아.

 

 

큐가 잡혔다.

 

노바충 : 캐리해줌

노바충 : 양학잼

 

 

아니다. 이새낀 절대 아니다.

 

 

 

 

 

 

항만이 걸렸다.

 

 

보물 고블린에 침흘리며 달려가는 디아새끼. 훅을 던지는 누더기. q를 쏘는 레잉여. 훅과 q 둘다 빗나갔다. 내 씨발 진짜.

 

아냐. 저걸로 실력을 보면 안되지.

 

 

 

전당 안에서 말타고 침흘리는 3번째 색상 노바. 분명 지딴엔 렙높다고 저런 컬러링 쓰는거겠지.

 

 

상대방 보자.

 

캘타스에, 우서에, 도살자, 요한나, 제라툴. 어휴 씨발놈들아 영리하냐?

 

 

ai전 조합 대 영리 조합이다. 일단 동일 실력이라도 픽부터 지랄나는데 상대방 닉을 보니 dc채널에서 종종 보이던 1등급새끼들이다.

 

 

'전투 시작까지.. 씹초, 남았다!

 

오!

 

사!

 

삼!

 

이!

 

일!

 

즈언투를 시작한다아!'

 

 

 

노바충년은 아직도 잠수타고있다. 신경질적으로 g클릭을 연타한다

 

삐익! 삐익!

 

 

노바충 : 아 시발 시끄러 ㅡㅡ

 

욕설. 다행히 신고 먹일 수는 있겠다. 개새끼 진짜.

 

 

 

뒤쳐진 노바충을 제외한 4명의 불나방이 센터의 감시탑으로 뛰어간다. 맵을 보니 노바새낀.. 봇간다. 왜?

 

노바충 : 싸우지마 나 봇간다.

 

왜???

 

 

 

선장과 늒네 A B는 미드에서 캘타를 향해 헛지랄을 한다. 미니언 끌어오는 훅은 기본이고 얼토당토 않는 레잉여q. 지랄이네 진짜.

 

 

상대방은 재빨리 윗라를 클리어하고 내려온다. 윗라서 구슬 하나만 먹으려다 50초가 가까워지자 어쩔 수 없이 내려간다.

 

 

미드 세마리는 뭐했는지 반피 반마나. 노바새낀 봇라인 먹고있다.

 

 

나 : 노바 뭐함?

노바충 : 아래서 먹는새끼 딸꺼야

 

 

퍽이나 새끼야.

 

 

당연한듯, 자비없는 스킬과 깔끔한 스턴연계에 레잉여가 기선제압으로 따인다. 미처 e가 활성화되기도 전에. 푸슠 소리 나는 찰나.

 

 

 

노바충 : 위에 뭐하냐 ㅡㅡ

 

 

곧이어 터엉. 맑은 소리와 함께 또 하나가 아군 전광판을 뎁힌다.

 

 

봇에선 인성툴과 도살자가 승전고를 울렸다. 10개 다 뺏겼다. 암이 손끝부터 자라나는 느낌이다.

 

 

노바충 : 헬프 안옴? ㅅㅂ

 

 

따인게 민망하고 쪽팔렸겠지. 되도 않는 지랄을 까면서 손놀리기가 바쁘다.

 

 

 

선장 : 다뺐겼당 ㅠㅠ

늒네B : 힐러님 힐좀 주시지..

나 : 바닥을 못피하니까 쿨오기전에 죽잖아요

늒네A : 리리는 쿨타임 짧은데 ㅎㅎ

 

 

지랄을 해요 진짜.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씨발. 군대에서도 탈영할 생각 안했는데 이판은 진짜 머한민국 어느 부대보다도 빡센것 같다.

 

 

 

노바충 : ㄱㅊ 내가 다 따줌 라인스셈.

 

 

열개다. 바로 입금하려나. 내가 가서 도와야하나. 아냐. 그냥 내줘야지 뭐 어쩌게.

 

우린 아직도 2렙. 상대방은 갓 4렙을 찍었다.

 

 

나 : 가지마 특성차이나잖아

노바충 : 특성이 뭐가 중요? ㅅㅂ

 

 

따였다. 혹시나가 역시나.

 

노바충 : 안오냐?

나 : 가지말랬다

노바충 : 좆도모르면 오더 따라라 병신아

 

 

나는 700점대다. 높은거라고 감히 말할수는 없지만, 수많은 영리를 거치면서 무수한 병신들을 봐왔다. 근데.. 저런새끼때문에..

 

 

차단이 답이다. 신경쓸것 없다. 내할것 하자. 이기긴 글렀지만.. 하 씨발.. 내멘탈.. 일단 신고 때려놓고.

 

 

 

얼마나 더 자아도취되서 망언을 내뱉을지 약간 기대감도 생겼다. 신고해서 자동차단된 노바충의 차단을 푼다.

 

 

 

 

'적들이 한발 앞선것 같군! 니놈들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내려주지!'

 

 

벌써 쏴? 쟤네가 우릴 진짜 개좆밥으로 봤구나. 하긴 개좆밥이 맞지.

 

 

 

 

 

심장을 바늘로 찌르듯 단어 그대로 따끔따끔한 포탄들이 여리여리한 파란색 포탑에 하나씩 꽂힌다.

 

박살나는 게이트. 그와중에 개돌하다 빨피되서 도망가던 디아도 피탄.

 

 

총체적 난국이다. 씨발년들. 인중에 가래침 뱉어주고 싶다.

 

 

 

7분정도가 지났다. 우린 7렙. 상대는 10렙.

 

 

0 대 9.

 

물론 폭망겜. 정말 신들린듯 운영하고 영혼을 팔아서 기적같은 한타 승리를 만들고 그러면 역전이 날 수 도 있는게 폭망겜이라고는 하지만.

 

 

 

맵도 조합도 도저히 사이즈가 안보인다.

 

 

그와중에.

 

노바충 : 대장갑배웠다. 캘타스 뒤졌다 ㅅㅂ.

 

 

 

0 대 10.

 

 

 

5분정도가 지났다. 오픈하고 싶은데 십새끼들은 꾸역꾸역 게임을 한다. 물론 요새는 다터졌다.

 

 

봇라인은 처음에 노바가 한번 따인 뒤로 아무도 가지 않는다. 나라도 갈까 싶었는데. 옆에 붙어서 힐주랜다.

 

 

 

지랄말라고 하고싶은데. 그럴 힘도 없다.

 

 

미니맵은 뺏긴 캠프들로 인해 적화통일 되어있었고, 금화는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한쪽이 소지하고 있었다.

 

 

그와중에. 1 대 23.

 

 

1킬은 너무나도 자만한 캘타스가 홀로 봇상자를 까다가 노바충이 간신히 따서 올렸다. 솔킬&유일킬 올려서 의기양양한 노바충은 2초뒤 공허속으로 사라졌다.

 

 

 

 

 

적이 16을 찍었다. 혹시라도 특성이 빗나가길 바랐지만. 적 캘타스 특성은 작열이 찍혔다.

 

 

 

그후 약 4분간 불가마 사우나가 펼쳐졌다.

 

dq한방에 70퍼가 나가는 레잉여. 디아블로의 진짜 보스에게 겁없이 깝치면서 w묻어도 맞딜하는 빨간머키. 미니언 적중률 100퍼의 q를 자랑하는 누덕누덕한 새끼.

 

 

1킬 12데스 노바.

 

 

 

'핵이 공격받고 이따!'

 

 

노바충 : 우서새끼 하는거 존나없네. ㅅㅂ

나 : 그래서 님 등급이?

나 : 39급은 아니시겠죠?

노바충 : 부캐거든 병신아 본캐는 1등급인대

나 : 그래서 몇점대?

노바충 : 점수가 뭔데

 

 

 

 

 

 

 

제단 안에서. 흉포한 적들의 딜에서 연약한 웃어를 지켜줄 수 있는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핵은 복날 개패듯 줘터지고 있다.

 

이미 10분전부터 기울어진 게임이겠지만. 새삼스레.

 

 

 

 

선장 : 웃어님 좀만 더 잘해주시지 ㅠㅠ

늒네A : 노바님 그래도 1킬하셨음 ㅋㅋ

늒네B : 아깝다 이길수 있었는데

 

 

 

탈북자 새끼들이신가. 어떻게 이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아! 항만은 비정한 곳이지..'

 

 

그래. 내가 잠시라도 이새끼들이 사람이길 바란게 잘못이었다.

 

 

 

 

욕하면 안된다 욕하면..

 

욕하면 안..

 

 

 

나 : 야이 씨발년들아 1등급은 지랄까네 몇점대냐고 하니까 그것도 모르고 야부리터는 노바충새끼부터 시작해서 좆도 모르는데 나한테 뭘 더 잘해달래 미친년들아

나 : 도대체 저 병신 노바충년 말을 왜 듣고 왜 정치질에 말려드냐 객관적으로 봐도 아닌건 아닌거 모르겠냐

나 : 하긴 니네 실력 수준이 딱 그만하네 병신같은새끼들 플필이라도 좀 확인하고 아가릴 놀려야지

 

강퇴됐다. 애미씨발. 이번에 정지먹으면 7일인가..

 

 

 

[1.DC] 나 : 씨발 폭망겜 언제 없어지냐 사람도 아닌새끼들은 좀 겜하면 안된다고 법으로 좀 제정해야하는거 아니냐?

[1.DC] OOOO : 머전초머

[1.DC] XOXO : 리리쨩 안에 쌀겟!

[1.DC] 나 : 개썅년들아

 

 

 

 

 

 

12시간 후. 난 아직도 이 겜을 붙잡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 한끼도 안먹었다.

 

 

 

 

냉장고로 터벅터벅 걸어가 문을 봑 열고서 남은 생수를 욱꾹거리며 해치운다.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긁는다. 욱씬 하는 느낌이 일순간 든다.

 

하 씨발. 머드름 났구나.

 

 

 

모르겠다. 자야지.

 

 

 

 

 

 

 

 

아니. 자기전에 야동 한편 때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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