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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직 이름으로만 언급된 메데이나 여신 이야기

아이콘 칼라모르
댓글: 6 개
조회: 4176
추천: 31
2017-08-20 15:04:18


**트오세의 메데이나 여신

메데이나 여신은 현재까지는 스토리 상에서 총 2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1. 아르커스 숲의 npc 사제 개러티와의 대화
  2. 전설 속 동굴 : 개정판 제 2권


우선 사제 개러티가 부여한 퀘스트 '여신의 꽃'을 모두 클리어하면, 개러티를 통해 각 여신들의 근황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메데이나 여신도 함께 언급됩니다.

"메데이나 여신께서는 대삼림지대의 비밀장소에서 신수의 날 때 입은 상처를 치유 중이라고 했어요."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메데이나 여신은 원전 신화에서는 숲의 여신으로 불립니다. 트오세도 이를 받아들여 메데이나 여신이 숲에서 머물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했는데요. 알렘빅 동굴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입수할 수 있는 '전설 속 동굴 : 개정판 제 2권'에서는 조금이나마 메데이나 여신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전략)... 아무리 깊은 숲속에서 몰래 왕릉의 위치를 캐고 다니고 싶어도 대삼림지대를 돌보시는 메데이나 여신의 눈을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소문은 설령 사실이라도 영원히 전설로만 남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왕릉은 타니엘 2세가 승하하면서 만들어진 비밀 왕릉을 말합니다. 왕릉에는 엄청난 부장품이 묻혀있다는데 메데이나 여신 때문에 찾기 힘들다는 것으로 보아 왕실과의 모종의 약속이 있거나 자신의 영역 침범을 경계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실라 숲에서 인드라야와 계시자가 타니엘 2세 왕릉의 입구를 발견하는 것을 보면 상처 치유에 전념하느라 신경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 신화 속의 메데이나 여신

메데이나(Medeina)는 메데이네(Medeinė)로도 불리는 여신으로 리투아니아의 주요 신들 중 1명입니다. 다른 판본에서는 사냥꾼과 동물의 신인 Žvorūna 또는 Žvorūnė와 동일하게 여겨집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테미스 여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여신으로 주요 역할은 숲과 나무, 그리고 동물들의 통치자입니다. 상징 동물은 토끼입니다. 

많은 문서에서 여신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리스의 연대기 작자 요한 말라스(John Malalas)가 작성한 연대기의 사본에서는 Žvorūna로 언급됩니다. 또 히파타키 문서(Hypatian Codex)에 따르면 초대 리투아니아 대공으로 잘 알려진 민다우가스(Mindaugas)가 숭배했던 토착신 중 1명으로 언급됩니다. 그 외에도 비코베츠 연대기(Bychowiec Chronicle), 얀 라시키(Jan Łasicki), 미칼로우스 다우스카(Mikalojus Daukša)의 기록에서도 발견됩니다. 

한편 러시아 태생의 기호학자 알기르다스 줄리안 그레이마스의 연구에 의하면, 메데이나 여신은 젊은 여성이나 암늑대로 묘사되었는데 늑대들을 이끌고 다니며,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사냥꾼이지만 미혼으로 결혼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듯 메데이나 여신은 아름답고 신성한 존재로 언급되지만, 사냥꾼들이 숲에 들어오면 보호해주기는커녕 오히려 사냥꾼들을 죽여 숲을 지키는 등 사악한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현재도 리투아니아에는 '메데이나'라는 이름은 주로 여성들에게 붙는 성(姓)으로서 사용되고 있으며, 희귀한 성씨라고 합니다.

**관련 문화

14세기 말 리투아니아의 기독교화로 토착 신앙은 거의 사라졌지만, 19세기까지만 해도 리투아니아 북부 도시인 파네베지스(Panevėžys)에서는 집을 새로 지으면, 곰을 앞에다 놓은 다음 곰이 스스럼없이 집에 들어가려고 하면 집안에 악령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또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늑대는 여신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졌고, 이러한 믿음은 20세기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동지 축제 전날에는 숲에 출입하거나 나무를 베는 일을 피하였는데, 숲의 여신이 중얼거리거나 울었기 때문입니다. 



  • 메데이나(Medeina)에서 유래된 단어로는 나무(medis), 숲(mede)이 있습니다.
  • 메데이나의 역할은 라트비아 신화의 Meža Māte와 비슷합니다.
  • Žvorūna는 요한 말라스가 작성한 연대기에서 언급되는 여신으로 관련 단어로는 žvėris(짐승)가 있습니다.
  • 메데이나는 전사들의 이익을 대표하는 신이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대지의 신 제미나가 그 역할을 맡습니다.
  • 히파티키 문서(Hypatian Codex)는 13세기에 편찬된 자료로 12-13세기의 키예프와 남러시아 연대기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비코베츠 연대기(Bychowiec Chronicle)는 16세기에 익명으로 작성된 리투아니아 대공국 연대기입니다. 
  • 얀 라시키(Jan Łasicki)는 폴란드 역사가로 리투아니아의 신들을 소개하는 글을 썼는데, 리투아니아 신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미칼로우스 다우스카(Mikalojus Daukša)는 리투아니아어 및 라틴어 종교 작가, 번역가로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인문학자입니다.

**출처는 위키피디아로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으니, 재미삼아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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