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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최후버프 입와우

아이콘 요벙
댓글: 17 개
조회: 1758
추천: 5
2017-09-24 07:55:58
연습장에 끄적이며 혼자만 생각하고 있던 내용을 밑에 질문했던 분이 있어 풀어 봅니다.

제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상관이 없다 입니다.




우선 이론적인 부분에서 접근하자면 


e = 절개 기대값 (*죽꽂은 없다고 가정)


1. 절개 1회의 데미지를 e라고 하면 최후버프 1회당 기대 데미지는 0.24e 입니다

2. 절개 2회당 1회의 버프가 주어지므로 절개 1회당 0.12e의 추가 데미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즉 절개 1회의 데미지 e는 최후버프로 인해 사실상 1.12e의 기대값을 가지는 스킬입니다.

최후 버프를 지운다는 의미는 한 번의 절개로 얻을 수 있는 기대 데미지 0.12e를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기본적으로 최후버프를 지우면 손해가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죽꽂이란 놈이 등장합니다. 죽꽂은 그냥 절개가 아닌 50% 더 강력한 절개입니다.

이 놈에게 최후를 먹이면 1.5e*1.24=1.86e라는 무시무시한 데미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유저들은 생각했죠.

최후를 절개가 아닌 죽꽂에 넣으면 0.12e를 포기하고 0.36e를 얻었으니 0.24e만큼 이득이겠구나!

두 번 캔슬하면 0.48, 세 번 캔슬하면 0.72...





아닌뎅?


이해하기 쉽게 이미지를 그려 보겠습니다.

□ = 절개
■ = 최후절개

절개 20회 시전시

□■□■□■□■□■□■□■□■□■□■
1)일반적인 사이클의 모습

□■□■□■□■□■□■□■
2)최후를 1회 취소한 모습

□■□■□■□■□■□■
3)최후를 3회 취소한 모습


위의 그림을 보시면 대충 뭐가 문제인지 아시겠죠? 

정해진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후버프의 수는 한정되어있고, 최후버프를 지우면 전체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후버프의 개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짧은 전투에서는 어깨크리와 더불어 죽꽂 단타의 데미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전투에선 오히려 받았어야 할 보너스를 버리는 꼴이 되어 그 차이가 미미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


이번 주 제 로그를 뜯어서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계산의 편의상 소멸로 인한 100% 크리는 무시)

고로스 (약 3분)

절죽
절절절죽
절절절죽
절절죽
절절절죽
절절절죽
절죽
절절절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사이클이었습니다. 4번째 죽꽂을 쓰기 전에 최후를 리셋함으로써 그 뒤로 3회의 죽꽂 모두 최후를 지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최후버프를 받을 수 있었죠. 이는 최후를 지움으로써 큰 효과를 받은 사례입니다.

최후캔슬 미사용시

1*10 + 1.24*10 + 1.5*4 + 1.86*3 = 33.98(e)

최후캔슬 사용시 (총 1회)

1*14 + 1.24*6 + 1.5*0 + 1.86*7 = 34.46(e)

오잉? 효율적인 캔슬이라 생각했는데도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죠? 절개 평균값이 586만이었으니 0.48e는 약 281만, dps로 치면 15600의 차이입니다. 실제 디피는 150만가량 나왔으니 1%정도의 차이입니다.


달자매 로그를 봅시다. (5분 20초)

절죽
절절절절절죽
절절절죽
절절절죽
절절절절절죽
절절절절죽
절절절절죽
절절죽
절절죽
절절절절절죽
절절죽
절절절죽
절절절

여기선 중간에 홀수 죽꽂이 자주 나왔습니다. 중간에 4번의 죽꽂은 전부 홀수횟수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워줘야 합니다. 그럼 이렇게 망한 사이클에선 어떻게 나올까요?

최후캔슬 미사용시

1*23 + 1.24*19 + 1.5*4 + 1.86*8 = 67.44(e)

최후캔슬 사용시 (총 5회)

1*30 + 1.24*12 + 1.5*0 + 1.86*12 = 67.2(e)

오잉? 똑같이 42회의 절개, 12회의 죽꽂을 사용했지만 오히려 0.24e 만큼의 데미지가 줄어들었군요. 
이는 약 111만 만큼의 데미지 감소이며 3400가량의 dps감소입니다.


이처럼 최후버프 캔슬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벗뜨, 그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간이 있는데 바로 어깨전설의 소멸 타이밍입니다. 절개크리를 일반적으로 다들 맞추는 50%가량으로 가정한다면 100%의 크리티컬 확률은 스킬의 기대값을 1.5->2로, 즉 33% 가량 향상시키는 효과를 받습니다. 이 타이밍에 얻을 수 있는 24%의 추가데미지 버프는 그만큼 곱연산이 되어 눈에 띄는 보상으로 돌아오죠. 

0.12e를 포기하고 1.5*2=3e의 데미지를 1.5*2*1.24=3.72e로 향상시키는 효과이니까요. 
그래서 소멸 타이밍엔 매크로를 이용하여 최대한 최후 버프를 띄워 주는 편입니다.

멍청하게 소멸 한 번에 1죽꽂 1절개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죽꽂으로 0.72e의 이득을 보긴 하겠지만 바로 다음 절개에서 최후를 받은 절개가 1.24e*2=2.48e를, 최후가 없는 절개는 1e*2=2e의 데미지를 내면서 실질적인 이득은 0.24밖에 되지 않습니다. 랜덤성이 없는 확실한 데미지라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시도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효율적이진 않은 것 같네요.



머리가 나빠서 어떻게 수학적, 논리적 결함이 있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일단 제 이론은 이렇습니다. 

글의 초반부에 사용한 e는 크리티컬 기대값을 포함한 절개의 평균 데미지를 의미했으나 마지막에 사용한 e는 크리티컬 기대값을 제외한 데미지를 뜻합니다. 내가 쓰면서도 느낌이 이상해서 헷갈리지 말라고 추가해봄. 어차피 몇 배수냐의 느낌을 말하고 싶었던 거니까 별로 중요하진 않은 거 같지만.

Lv83 요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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