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디아루가 관련 전설 드래곤 카운터

 디아루가가 나온 기념으로 앞으로 반년간 등장할만한 드래곤 전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얼음에 2중으로 찔리는 레쿠쟈와 드래곤에 안 찔리는 디아루가는 빼고)

라티오스, 기라티나 오리진폼, 펄기아(근시일 내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낮지만), 레시라무, 제크로무, 큐레무가 있습니다. 기라티나 어나더폼도 이로치가 안 풀렸긴 하지만 오리진폼과 같은 타입이라 따로 안 넣었습니다.

포케배틀러 (https://www.pokebattler.com)에 따르면 각각의 최적 카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35렙 공격수 가정) 

순위는 최소인원 (Estimator) 기준입니다. 최소인원은 대체로 이기는데 걸리는 시간 (Time to win)이 낮은 순위와 일치합니다. 다만 시뮬레이션상 교체시간 등은 조금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정확히 어떻게 산출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보스 기술은 모름(Unknown)으로 각각의 기술의 경우의 평균입니다.

1. 라티오스 최적 카운터

최소 인원은 3명 (2.35->3)이군요. 디아루가가 드래곤 공격을 반감함에도 레쿠쟈가 1위입니다. 이건 라티오스가 드래곤 타입 무브를 들고올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평균입니다. 그럼 라티오스가 용숨/드크를 들고온다면 디아루가가 1위가 되는게 아닐까? 

으잉? 순위가 3위로 밀려났네요? 그 이유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포고는 데미지를 입는 만큼 에너지를 채우는 시스템이기때문입니다. 오히려 DPS 격차가 더더욱 커지게 됩니다. 물론 데스는 늘어났죠. 레쿠쟈의 경우 40 데스로 3인 클리어를 노릴경우 2번은 전멸할 것입니다. 디아루가는 1번 전멸이면 되지요. 그러고보면 이 경우 레쿠쟈는 거의 팬텀급이군요. 수치도 비슷하고요. 드크 상대로는 디아루가가 밥값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3 확률이긴 하지만...

2. 기라티나 오리진폼 최적 카운터

35렙에서 최소인원이 2.05면 40렙이면 둘이서 깬다는 것이죠. 디아루가가 6위로 밀려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라티나가 공이 약하기때문에 디아루가의 몸빵이 부각되지 않는 것이죠. 라티오스한테 40번 죽던 레쿠쟈가 23번만 죽어도 깸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하니 이것도 기라티나가 용숨/드크 들고올 경우를 봅시다.

레쿠쟈 디아루가는 고정이고 나머지 애들 순위만 조금 바뀌었네요. 펄기아나 보만다의 경우 같은 기술인데 순위가 바뀌었죠? 시뮬레이션 결과다 보니까 수치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투로그를 살펴보니까 답이 나오네요. 다른 기술의 경우 펄기아는 용성군 2번 쓰고 죽고 보만다는 1번밖에 못 쓰고 죽는데, 드크 상대로는 둘다 한번밖에 못쓰고 죽습니다. 어차피 한번밖에 못 쓰고 죽을거면 차지무브 쓰고 빨리 죽어주는게 시간절약에 좋겠죠.

3. 펄기아

드디어 디아루가가 당당히 1위에 올라있군요. (2위와 큰 차이는 안 나지만) 같은 드래곤인데 순위가 바뀌는 이유는 보스 스탯과 무브에 있습니다. 펄기아는 라티오스/기라티나에 비해 공격력이 높고, 차지무브도 드래곤크루가 아닌 용성군입니다. 아시다시피 디아루가 등장 전의 모든 드래곤은 용성군에 원샷원킬입니다. (현실적으로 DPS가 너무 낮은 기라티나 어나더폼 제외) 이게 단순히 생존시간에서만 도움이 되는게 아니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용성군을 맞으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채워지는데 죽어버리면 이게 낭비되죠. 따라서 차지무브를 한방 버텨줄만큼의 몸빵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군요.

참고로 공격수를 40렙으로 설정하면 레쿠쟈가 다시 1위로 올라갑니다만 근소한 차이라 그게 그거고 데스값 차이보면 디아루가가 낫겠죠.

펄기아의 경우 굳이 드래곤타입 무브를 들고왔을때 순위를 재확인 할 필요는 없겠지요.

4.

5세대 드래곤들의 경우 (레시라무, 제크로무, 큐레무)의 경우 아직 게임에 데이터가 등록되어있지 않아서 못 가져왔습니다. 다만 추측을 해보면 레시라무와 제크로무는 공격이 강하므로 펄기아처럼 드래곤타입 무브를 들고온 경우 레쿠쟈를 쓰면 픽픽쓰러질 가능성이 높고 디아루가가 충분히 밥값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큐레무의 경우 드래곤/얼음이므로 얼음타입 무브를 들고올 가능성이 있기에 레쿠쟈/망나뇽은 안전하지 못하구요, 그러면 얼음에도 안 찔리는 디아루가가 다른 드래곤들에 비해 더한 우위를 점하는 건 맞지만... 얼음/드래곤을 반감하면서 얼음을 찔러 DPS도 디아루가보다 근소하게 높은 메타그로스가 최고 카운터를 가져갈 예정입니다.

5. 위와는 큰 관계 없지만 디아루가가 드래곤에 약점을 찔리지 않으므로 PvP에서 좋을 거라는 예상이 있는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용성군은 공격력 150에 에너지 75로 에너지 소모가 큰 기술이죠. 예전에 DPE (Damage per Energy)만 보고 DPE가 2인 용성군이 DPE가 1.83인 역린 (110/60)보다 좋다고 쓴 적이 있는데요, PvP 좀 해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DPE도 중요하지만 에너지가 적게 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제는 차라리 역린이 나은것 같습니다. 물론 역린도 그다지 좋은 기술은 아니고 드래곤크루가 좋죠. 

 10턴마다 드크를 연발하는 기라티나에 비해 17턴마다 용성군을 쓰는 디아루가가 그다지 좋다고 보기 힘들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물론 상성상 디아루가가 기라티나에 우위에 있고 다른 드래곤을 잡는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시는 건 맞지만 또 디아루가의 약점인 격투, 땅 각각에서 괴력몬과 그란돈이 각각 준수한 기술인 카운터와 머드숏의 성능을 발판삼아 자주 보이기 때문에... 해방으로 다양한 역할을 꾀하려고 해도 강철은 일단 공격타입으로서는 별로이고 번개는 기술 자체가 별로입니다. 디아루가는 변수는 될수 있어도 판 체인저는 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라티나 오리진폼 기대중입니다. TDO는 어나더폼보다 소폭 낮지만 (3%) 좋은 기술폭은 똑같이 가지고 있고 DPS에서 앞서기때문에 또 막상 써보면 더 좋은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스터리그 한정. 하이퍼리그에서는 방어력차이가 더 부각되서 성능이 떨어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