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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PvP대회 강북최강전 분석글 (1밴 3픽룰)

빠라바
댓글: 7 개
조회: 5758
추천: 4
2019-08-02 21:17:02


포고 배틀을 즐기고 있는 유저입니다. 배틀은 매우 매력적이며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지만, 슬프게도 나이언틱의 배틀 시스템에 대한 서포팅은 현재 매우 형편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유저들이 배틀 시스템이 업데이트 된 이후에도 이를 전혀 즐기지 않고 있지요.


하지만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렸다시피 포켓몬 배틀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내 공격을 허수아비처럼 맞기만 하는 PvE에 비해,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생각하고 수싸움을 벌이는 PvP에서 승리하였을 때 얻는 쾌감은 전혀 다른 것이지요. 그렇기에 배틀을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뭉쳐서 선물교환으로 원거리 배틀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거나, 대회를 열거나 하여 PvP컨텐츠를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지역방에서 두번의 배틀대회를 지금까지 열었고요. 하지만 나쁜 접근성을 제외하고도, 현재 PvP룰에는 큰 단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중복 선택이 가능하며 선택에 어떠한 제한도 없음 : 사용하는 포켓몬만 사용되는 경향이 강하며 그것을 억제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점 때문에 사용할 타입 자체를 제한하는 각종 변형룰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슬프게도 저는 그 룰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새로운 하우스 룰을 찾아야 했지요)

2. 상대가 무엇을 선택할지 하나도 알 수 없는 깜까미룰 : 상대방이 어떤 포켓몬을 사용할지에 대한 전략적인 예측과 대응이 매우 어렵습니다(사실상 불가능). 특히 비슷한 실력&비슷한 뎁스를 가진 플레이어간 배틀에서는 이 부분이 치명적이며 첫몹 가위바위보 싸움으로 승패가 많이 기울어버립니다.


이에 이런 단점을 보완할 하우스룰을 고민하다가, LOL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밴픽 시스템을 포켓몬배틀에 도입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틀을 하는 두 플레이어가 미리 밴픽을 하여 새로운 배틀환경(1티어 포켓몬만 사용하지 않는, 또는 아예 그럴 수 없는)을 만들고, 그 환경안에서 서로 새로운 덱을 짜서 배틀에 들어가는 겁니다. 밴은 말 그대로 두 플레이어가 모두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써 자주 사용되는 강한 포켓몬의 출현을 억제하며, 픽은 나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사용은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내가 어떤 포켓몬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심리전을 상대에게 걸고 역시 상대에게 족쇄를 채우는 역할을 합니다.

얼핏 보면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실제 밴픽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해 보시지요. (이 대회는 하이퍼리그로 진행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기 밴픽된 포켓몬과 실제 배틀에 사용하는 포켓몬은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적어놓았듯 픽한 포켓몬은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이기 때문이지요. 그 부분이 실제 경기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위 사진에서 밴픽을 끝낸 두 플레이어가 사용한 포켓몬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포켓몬이 저 상황에서 서로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이었을까요? (제가 A플레이어 입니다)

선 밴&픽권이 있었던 저는 기라티나를 잡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당연히 기라티나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라 생각하였고, 페어리+강철에 대해 우위를 가지고 있는 히드런을 첫번째 몹으로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첫번째 포켓몬은 오히려 리자몽이었습니다. ㅠㅠ 거북왕픽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메가니움과 뮤로 나머지 두자리를 채웠던 저는 그나마 리자몽과 1:1교환을 할 수 있는 뮤로 재빠르게 교체하였지만, 기라티나에 대응하기 위해 자리를 차지하고있던 잠만보(핥기)가 뮤를 잡아먹으면서 저는 저 경기를 패배하였지요.

A플레이어 (패) : 히드런 / 메가니움 / 뮤

B플레리어 (승) : 리자몽 / 잠만보 / 그랑블루




밴픽룰의 장점

배틀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별다른 제한장치가 없다면 포켓몬 배틀에서 사용되는 몹들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강한 포켓몬들 나도쓰고 상대도 쓰니, 맨날 쓰는몹만 쓰고 보는몹만 보게 되지요. 하지만 밴픽룰은 간단하게 전혀 새로운 배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강력한 포켓몬들을 서로가 사용하지 못하게 막고 잡아가면서 1티어 몹에 눌려 쓰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포켓몬들이 사용되었습니다. 1.5~2티어 포켓몬들이 상대적으로 폭넓게 사용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아래 사진은 이번 경기 예선전동안 서로 밴+픽한 포켓몬들의 횟수를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사용포켓몬이 아닙니다! 실제 사용포켓몬은 아직 진행예정인 본선 4강 이후부터 기록 및 공개하기로 하였기 때문이지요 ^^;)





물론 강한 포켓몬(기라티나, 대짱이)들의 밴픽률은 넘사벽입니다. 하지만 기라티나의 경우 104라운드에서 무려 67라운드나 밴을 당하여 두 플레이어 모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기라티나를 글로벌 밴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60% 이상의 라운드에서 기라티나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사진으로는 알 수 없지만 실제 대회 참여한 플레이어들의 사용 포켓몬들은 나와있는 포켓몬들보다 훨씬 다채로웠습니다. 새로운 배틀환경에 맞게 기존의 마이너한 픽이, 메이저하고 강력한 픽이 될 수 있었던 거지요.

밴픽으로 진행되는 짧고 강렬한 심리전의 재미도 있고요. 또한 매 라운드 새로운 밴픽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판 매판 새로운 환경을 짤 수 있다는 것 역시 이 하우스 룰의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밴픽룰의 단점

하지만 단점 역시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밴 3픽룰을 적용하였는데요, 이 말은 밴 두마리 + 상대의 픽 세마리 = 총 5마리의 포켓몬을 내가 배틀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당연히 밴픽을 하는 포켓몬은 강하거나, 이전 라운드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포켓몬이 주로 채용되었지요. 가장 강력한 포켓몬 다섯개를 금지당한 상태에서 그 다음으로 강력한 포켓몬들을 꺼내어야 하는데, 다음 무기가 준비되지 않은 라이트한 유저들에게는 이점은 매우 까다롭게 다가왔습니다. 벤치의 뎁스가 두꺼운, 즉 고인물들에게 유리한 룰이었다는 얘기지요. ㅠㅠ




정보 공유

배틀을 준비하고 이런 후기 및 홍보글을 올린것은 다름 아니라 보다 많은 유저들이 배틀을 즐기기를 바래서 입니다. 물론 현재 나이언틱의 배틀 시스템에 대한 지원은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그로인해 이 재미있는 컨텐츠가 묻히는 것 역시 너무나 슬픈일이지요.

저희는 모든 경기를 원거리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한달~한달 반여간 대회참여자들끼리 선물을 교환하면서 배틀환경을 만들었는데요, 이런식으로 카톡방을 통해 소규모 배틀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갈 수 있으며,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이후로는 보다 쉽게 편하게 배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먼저 배틀을 즐기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게임에는 새로운 유저들의 끊임없는 공급이 필요하며, 고인물 플레이어들은 이를 잘 이끌고 유도해야만 합니다. 자기가 선점한 유리한 고지를 너무 공고히 지키고만 있으면, 뉴비들이 당연히 끼어들지 않지요. 맞기만 하는데 뭐가 재미가 있겠습니까. 제 블로그에서도 게으르지만 간헐적으로 배틀과 관련된 정보를 올리고 있으며, 저희지역 까페에도 포켓몬 배틀에 사용한 포켓몬들을 기록 및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전대회 글들도 있으며 이곳에는 각 대회에 사용된 포켓몬 라인업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배틀관련 정보 모음글(본인 블로그) : https://blog.naver.com/useselly/221553407117

*강북최강전 진행 세부 데이터 정리글 : https://cafe.naver.com/bluegraynvoci/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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