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즈마가 잃었던 빛의 힘을 전성기 때 이상으로 흡수해 이전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최종, 최강의 모습입니다. 네크로즈마 황혼의 갈기, 새벽의 날개 상태에서 울트라버스트를 해야 강림하는 형태로, 이름만 다를뿐 메가진화와 똑같은 폼체인지 방식이지요. 단순히 방식만 같은 게 아니라 본가 게임 내부적으로도 메가진화와 똑같이 취급되는지 이 울트라 네크로즈마가 파티에 있으면 다른 포켓몬이 메가진화를 할 수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로, 메가진화형이 있으면 네크로즈마는 울트라버스트를 못하지요. 그래서 포켓몬고에서도 메가진화처럼 일시적인 형태로 나올 거라 예상 중입니다.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빛의 신으로도 불리는 울트라네크로즈마. 이 모습의 네크로즈마는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빛의 에너지를 나눠준다고 한다. 본래 이런 자애로운 성격이지만 이전에는 빛에 굶주려 생존에 위협을 받아 예민했던 걸로 여겨진다.>
<울트라네크로즈마가 주변의 빛을 모두 흡수해서 구체 모양으로 만드는 모습. 모든 빛이 구체로 빨려들어가 주변은 한밤처럼 깜깜해진다.>
<응집된 빛의 구를 상대에게 쏘아 맞혀 궤멸시키는 울트라네크로즈마의 전용기술, 하늘을 태우는 멸망의 빛>
전용 기술은 솔가레오, 루나아라와 공유하는 메테오드라이브, 섀도레이를 제외하면 하늘을 태우는 멸망의 빛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기술과는 다른 특별한 Z기술이라서, 지금 전설의 포켓몬들의 전용기처럼 일반 기술의 형태로 나오진 않을 듯하네요. Z기술은 쉽게 말해 해당 배틀에서 딱 1번만 사용할 수 있는 필살 기술로, 기존의 기술을 아득히 상회하는 무지막지한 위력을 가진 게 특징입니다. 포켓몬고의 레이드에도 본가와 같은 형태로 도입된다면 일반적인 차징 기술 대비 상당한 위력을 지녔지만 해당 레이드 배틀에서 딱 1회만 사용할 수 있는 식으로 나오겠지요. 전용 기술이 Z기술인 게 울트라네크로즈마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Z기술의 체계가 포켓몬고에 어떤식으로 구현되느냐에 따라 평이 갈릴 듯하네요.
울트라네크로즈마의 타입은 에스퍼/드래곤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에스퍼와 드래곤은 강한 포켓몬의 대명사격인 타입으로, 좀 세다싶은 포켓몬들은 죄다 에스퍼나 드래곤 타입이지요. 빛의 신과같은 위상을 지닌 울트라네크로즈마도 강력한 이미지를 점철하고 싶었는지 에스퍼/드래곤 타입인데, 그 때문에 경쟁 상대들은 녹록지 않은 것을 떠나 최강이라 불릴만한 포켓몬들입니다.
우선 에스퍼에는 상성 관계없이 그냥 깡데미지로 다 때려잡을 거라 예상되는 메가뮤츠Y가 있고, 드래곤에는 메가레쿠쟈가 있지요. 메가진화와 같은 포지션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울트라네크로즈마의 특징을 생각하면, 일반 뮤츠나 레쿠쟈가 아닌 메가뮤츠, 메가레쿠쟈와 비교해봐야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포켓몬 코리아)
<메가뮤츠Y와 메가뮤츠X, 메가레쿠쟈. 포켓몬고에 이들이 나온다면 파워 인플레가 한층 더 올라갈 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의 스펙은 경이로울 정도다.>
현재 메가진화형은 40레벨 기준으로 4000CP를 넘는데도 9% 너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메가리자몽Y, 메가팬텀, 메가갸라도스 등이 이에 해당되지요. 메가진화는 8시간만 유지되는 일시적인 강화 형태라 나이언틱이 예외적으로 너프를 적용하지 않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메가진화형인 메가뮤츠Y, 메가레쿠쟈는 물론이고 울트라네크로즈마 역시 너프를 적용하지 않은 종족치를 소개드리는 게 맞긴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너프 전 능력치는 경이로울 정도로, 진짜 그 수치가 무지막지하게 높아서 과연 나이언틱이 이들을 너프하지 않을까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어쩌면 일반 포켓몬들의 너프 기준을 40레벨 시 4000CP 초과할 경우로 잡았듯, 메가진화는 이보다 한층 더 높게 허들을 잡을 수도 있지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40레벨 시 6000CP 초과할 경우일 때 정도인데, 아직 이 경우에 해당되는 메가진화형이 나오지 않았으니 섣불리 확언할 수 없겠네요.
어쨌든 울트라네크로즈마와 메가뮤츠Y, 메가레쿠쟈는 현재 나온 메가진화형들을 보면 너프를 안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까지의 메가진화형들보다 상당히 높은 종족치를 가져서 너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너프 전과 너프 후 능력치를 둘 다 표기합니다.
U네크로즈마 능력치: 공격력(370) -> (337), 방어력(215) -> (196), 체력(219) -> (199) / 40LV CP: 5578 -> 4671
메가뮤츠Y 능력치: 공격력(426) -> (388), 방어력(229) -> (208), 체력(236) -> (214) / 40LV CP: 6816 -> 5687
메가레쿠쟈 능력치: 공격력(389) -> (354), 방어력(216) -> (197), 체력(233) -> (212) / 40LV CP: 6039 -> 5066
셋 다 동일한 기준에선 울트라네크로즈마의 능력치가 제일 떨어집니다.
다만 행복회로를 최대한 돌려서 정말 만약에 40레벨 기준 6000CP를 넘는 메가진화형들에게는 9% 너프가 적용된다면, 메가뮤츠Y와 메가레쿠쟈는 너프 대상이지만 울트라네크로즈마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지요. 이럴 경우 울트라네크로즈마의 능력치가 매우 우월한 수준이 됩니다. 이 부분은 CP 6000급의 메가진화형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냥 셋 다 너프가 되거나, 너프가 되지 않는다고 동일한 기준에서 보시는 게 제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이긴 합니다.
울트라네크로즈마가 에스퍼와 드래곤 쪽으로 어떤 기술을 배우는지 한번 살펴봤습니다.
(기술 스펙 출처: 포케지니)
우선 드래곤쪽으로는 용의숨결이나 드래곤테일을 배우지 못해 가망이 없습니다. 다만 고스트 기술을 섀도크루 단 한개만 배우던 월식 네크로즈마 때와는 다르게 그나마 와이드브레이커라는 드래곤 기술을 배우긴하네요. 이 기술이 차후 포켓몬고에서 드래곤 평타로 나온다는 전제하에 울트라네크로즈마는 평타와 차징기의 드래곤 상성 통일이 가능해집니다. 그렇지만 그나마 희망이 있다는 것 뿐 보장된 미래가 아니라 울트라네크로즈마는 드래곤으로 활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에스퍼쪽은 상황이 낫네요. 염동력과 사이코커터는 물론이고 사이코키네시스까지 배워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전용 기술인 하늘을 태우는 멸망의 빛도 에스퍼 타입인 만큼, 울트라네크로즈마는 에스퍼 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그러면 메가뮤츠Y와 경쟁해야하는데, 위에 능력치 지표에도 나와있듯 공격력은 메가뮤츠Y보다 무려 51이나 낮습니다.
다만 울트라네크로즈마는 메가뮤츠Y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두가지 있습니다. 바로 전용 기술인 하늘을 태우는 멸망의 빛이 Z기술이란 점과, 본가 게임시스템상 똑같이 취급되더라도 어쨌든 설정상 메가진화와 구분되는 폼체인지인 울트라버스터를 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하늘을 태우는 멸망의 빛이 공격력 51의 차이를 넘을 정도의 화력을 보여준다던가, 울트라버스터가 메가진화와 차별화되는 어떤 버프가 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능력치와 배우는 기술만을 놓고 판단하면 울트라네크로즈마는 메가뮤츠Y의 상대가 아닙니다만, 딱 예상대로 나올듯한 메가뮤츠Y와 달리 울트라네크로즈마는 아직 포켓몬고에 없는 체계를 갖고 있어(전용 Z기술, 울트라버스터) 어떤 형태로 나올지 섣불리 단정지을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론 울트라네크로즈마만의 차별점이 있어서 두루 쓰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