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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론(Athlon)'은 AMD의 역사, 더 나아가 PC용 프로세서(CPU)의 역사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AMD가 2000년에 출시한 애슬론은 PC용 프로세서 최초로 1GHz의 벽을 돌파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AMD는 시장의 절대강자인 인텔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주목받게 된다. 실제로 2000년대 초까지 AMD의 애슬론 시리즈는 인텔의 펜티엄(Pentium) 시리즈와 치열한 경쟁을 했다.
하지만 인텔에서 신형 제품인 ‘코어(Core)’ 시리즈를 내놓고, AMD 역시 ‘페넘’, ‘FX’, ‘라이젠’ 등의 상위 제품을 내놓으면서 펜티엄과 더불어 애슬론 역시 이들 제품의 하위 모델에 붙는 브랜드로 위치가 바뀐다. 그래도 여전히 브랜드 자체를 없애지 않고 유지한다는 건 제조사에서도 이 이름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AMD 애슬론 200GE 프로세서 패키지(출처=IT동아)
이번에 소개할 AMD의 신형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애슬론 200GE(코드명 레이븐릿지) APU는 동사의 고성능 제품군인 라이젠(Ryzen) 시리즈와 같은 젠(Zen)아키텍처를 적용하고 라데온 베가(Radeon Vega) 그래픽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이다.
올해 초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잔잔한 화제를 부른 제품이 바로 레이븐릿지 계열 라이젠이다. AMD 라이젠3 2200G 및 라이젠5 2400G가 그 주인공인데, 라이젠 시리즈 특유의 고성능 CPU와 함께 라데온 베가 내장 그래픽을 갖추고 있어 알뜰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애슬론 200GE는 레이븐릿지 계열 라이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으로,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가성비’ PC를 구성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라이젠 시리즈와 같은 AM4 규격 메인보드를 이용(출처=IT동아)
애슬론 200GE의 외형은 라이젠과 거의 동일하며 메인보드 장착용 소켓 규격 역시 동일한 AM4 규격이다. 따라서 기존에 나와있는 AM4 규격 메인보드(AMD 300 / 400 시리즈 칩셋 탑재)를 그대로 쓸 수 있다. AMD는 앞으로도 한동안은 데스크톱 PC 시장에서 AM4 규격을 유지한다고 밝힌 상태이니 애슬론 200GE 기반 PC를 쓰다가 라이젠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동봉된 쿨러는 아담하다(출처=IT동아)
프로세서와 함께 제공되는 쿨러는 폭이 약 70mm, 알루미늄 방열판 포함 약 40mm 정도의 두께를 갖춘 소형 제품이다. 라이젠 시리즈에 제공되는 레이스 쿨러 수준의 성능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납득이 간다. 그리고 애슬론 200GE는 TDP(열설계전력)가 35W에 불과한 저전력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발열 수준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라이젠(레이븐릿지)과 같은 젠(Zen) 아키텍처를 적용했으며 14nm 수준의 미세공정으로 제조된 점도 같다. 하지만 CPU 코어의 수가 적어졌다. 라이젠3 2200G가 4코어, 라이젠5 2400G가 4코어에 SMT(물리적으로 1개인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로 나눠 전체 코어의 수가 2배로 늘어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를 적용해 8쓰레드로 구동하는데, 애슬론 200GE는 2코어 4쓰레드 구성이다.
CPU-Z로 확인한 AMD 애슬론 200GE의 내부 사양(출처=IT동아)
이 때문에 코어당 512KB씩 품고 있던 2차 캐시 메모리(자주 쓰는 데이터를 저장해 체감 성능을 높이는 임시 저장소)의 총 용량도 절반(2MB -> 1MB)로 줄었다. 하지만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3차 캐시 메모리의 용량은 4MB로 동일하기 때문에 단일 작업을 할 때의 체감성능 저하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장된 그래픽은 AMD의 라데온 베가 GPU다. 이 역시 라이젠(레이븐릿지)에 내장된 라데온 베가와 아키텍처 자체는 같지만 라이젠3 2200G에 8개, 라이젠5 2400G에 11개의 컴퓨트 유닛이 탑재된 반면, 애슬론 200GE의 라데온 베가 GPU의 컴퓨트 유닛은 3개로 줄어들었다. 상위 제품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한 사양 조정으로 보인다.
동영상의 프레임을 향상시키는 플루이드 모션 기술(출처=IT동아)
하지만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초당 프레임과 모니터의 주사율(초당 화면 변경 빈도)이 어긋날 때 화면이 갈라지듯 왜곡되는 티어링 현상을 억제하는 AMD 프리싱크2(AMD FreeSync2) 기술, 그리고 초당 24프레임, 30프레임 등의 낮은 프레임레이트로 구동하는 동영상의 초당 60프레임으로 개선해주는 플루이드 모션 기능 등, 라데온 베가 시리즈 특유의 부가기능은 상위 제품과 다름없이 지원한다. 게임 성능은 라이젠 시리즈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동영상 구동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관련 작업에선 뒤지지 않는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코어의 동작 속도는 3.2GHz로, 라이젠3 2200G(3.5GHz) 보다 약간 낮고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할 때 클럭 수치를 높이는 터보코어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라이젠 시리즈와 달리 제조사에서 정식으로 오버클러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저것 손 대며 쓰는 마니아 보다는 순정 상태로 쓰는 것을 선호하는 일반 소비자에게 더 어울리는 제품이다. 그리고 TDP가 35W에 불과한 저전력/저발열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본체가 작은 소형 데스크톱을 구성하고자 하는 상황에도 적용을 고려할 만 하다. 참고로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의 신형 펜티엄 및 셀러론의 TDP는 54W다.
AMD라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