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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스워드&건즈37(완료)

알렉세이vCo | 댓글: 19 개 | 조회: 486 |


가상공간이 아닌 야외에서의 시뮬레이터전투는 내 아이들과 지휘관으로서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항상

 홀로 싸워 온 나에게 전장한가운데가 아니라 멀리서 전장을 지휘한다는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였고 수많은 전투로

인해 많은 공적과 아이들의 성장을 높혔다. 그 밖에도 전방정찰이나 후방보급등의 새로운 군수지원임무도 늘어나서 필

수적인 자원들도 많이 모을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식구도 생겼다.


"처음 뵙겠습니다. 6P62,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아.. 나를 잘 모른다고 해도 괜찮아. 내 실력, 곧 보게 될 테니까."


6P62는 16LAB이라고 그리폰의 무기강화나 인형들의 개발을 담당하는 곳에서 어느연구원이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모델

로 드물게 연구원한명이 모든것을 담당한 신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형이지만 연구원의 친딸로 등록되어 있고 내가 지

휘관중에선 가장 공적이 좋고 품행이 나은편이라 맡긴다고 했다. 6P62는 기관총을 들고 있지만 황당하게도 돌격소총으

로 분류되어 있었고 그러면서도 철갑탄을 사용하는 아스트랄한 특성을 갖고 있었다. 그때 카리나가 와서는 6P62의 아버

지인 연구원이 잘 돌봐달라는 말을 추가로 전해주었다. 그렇다면 전쟁터에 전혀 보내지 말아야 하나..?


"내가 어떤 성능을 지녔냐면.."


6P62는 다른 애들에 비해 나름 인간적인 분위기를 지녔고 활달해 보였지만 인간관계경험이 적어서인지 묻지도 않은 말

을 한다거나 자랑을 열심히 늘어놓은 행동을 보였다. 지금도 자신의 성능에 대해 얘기하다가 아버지가 딸내미방을 꾸밀

줄 몰라서 감옥같은곳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누가 데려가지 않게 하려고 했다는등의 하소연으로 바뀌었다..


"우선 네 이름은 여기서 '세피'라고 부르자."


6의 러시아어발음을 살짝 비틀고 영어인 p를 합쳐 만든 이름이지만 6P62는 마음에 들어했다.


"인간식 이름을 가지니까 비로소 아빠(인간)의 딸인것 같아! 고마워. 지휘관!"


세피는 나에게 안겨들려고 했지만 이 분야에서 선배격인 수지(m1911)와 미키(mk23)가 어느새 나타나 세피를 막아섰다.


"온지 하루도 안되면서 어딜 금방 안기려들어!"


"달링에게 안길수 있는건 나뿐이야!"


수지와 합심하여 세피를 막아서던 미키가 홀로 독차지한다는등의 말을 하자 갑자기 3파전으로 다투기 시작했다..


"이런 이런.. 어디서 전투가 안 터지려나?"


마침 지휘부에서 얼마전 스케어크로우와 전투를 벌였던 곳을 기준으로 더 먼곳을 정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최전

선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최근에 철혈이 습격을 시작한 곳의 본거지였던데다 다른 정보도 있을지 몰라 1~4제대

만 데리고 가기로 했다.


"지휘관, 우리들은?!"


수지와 미키가 또 투닥댈까봐 둘이 속한 5제대는 군수지원을 시켰다.


"정찰이니까 금방 돌아올게."


그리고 막 들어온 세피도 제대에 속하게 하지 않은채 우리들은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


"지휘관님! 또 직접 전장에 가시나요?!"


카리나가 헬기장으로 들어와서 소리쳐 봤지만 이미 헬기는 떠오르고 있었다.


"오랜만이라 괜찮잖아."


한참을 비행하다 전장에 도착한 우리들은 그곳에서 정찰만 할줄 알았는데 철혈의 적들이 소수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명 철강아지라 불리는 디너게이트와 스카웃이 주변에 깔려있었고 이들을 지휘하는 지휘부는 북동쪽의 산간마을

에 있었다.


"디너게이트라.."


그리폰에 들어오기전에 어느 전술인형을 디너게이트로부터 구해준것이 떠올랐다. 소총계열의 아가씨라 근접공격

에 강한 디너게이트에게 약했고 무엇보다 넘어질때 흙탕물에 빠질뻔한 것까지 구했던 기억이 소록소록 생각났다.


"그녀 덕분에 취직을 할수 있었지."


실력만 있으면 아무나 지휘관으로 들일수있는 그리폰이라도 나정도로 신원이 불분명하면 들어가기는 힘들었을 것

이다. 그래서 그녀가 날 소개한 덕분에 최소한의 자격요건이 생겼던 것이다.


"그날 이후로는 전혀 만나지 못했는데 잘 있으려나?"


상념에 빠진채 아이들과 전투준비를 갖췄지만 사실상 나강이 지휘해서 나는 사실상 별로 할것이 없었다.


"나의 1제대는 남부쪽으로 간다. 2제대는 북으로, 다음 3제대는 가운뎃길인 북동길로 간다."


나강은 제대중에서 제일 약한 4제대는 우선 이곳을 지키게 했다. 난 그중 2제대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북쪽으로

 이동하자 사람의 손길을 한참동안 잃은 밀밭이 펼쳐져 있는것이 보였다. 마침 밀을 수확할때가 되어서 밀은 잘 익었

지만 사람들이 오랫동안 없어서인지 잡초와 함께 이웃처럼 지내고 있었다.


"얘들아."


"네."


사라(stg44)가 대표로 대답하자 스콜피온도 덧붙였다.


"왜 그러냐 지휘관?"


나는 애들에게..


"우리 저 밀들을 최대한 수확하자."


라는 말을 했다.


"에에엑?!"


다같이 합창하며 당황하고 있었지만 저 밀들을 최대한 가져가면 식량을 사는 비용을 절약할수 있을것 같았다. 무엇

보다 양질의 밀임이 틀림없어 보였다. 저렇게 잡초와 같이 자라는데도 생생하게 익은것을 보니,


"지휘관. 저는 전투만 한단 말예요. 손을 더럽히는 노동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항상 깔끔함을 중요시하는 사라가 먼저 항의했다. 스콜피온은 두손으로 총을 들기 때문에 수확하다가 적이 쳐들어

오면 난감하다고 했고 헬렌(m2hb)은 무거운 기관포를 끌고가는 것만 해도 중노동이라고 말했다. 스펙터는 변명할

 거릴 생각하다가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지 내 지시를 따르기로 했고 베레타(38형)는 묵묵히 따르기 위해 총을 어깨

뒤로 매기 시작했다.


"스콜피온, 그 총들은 허리에 착용이 되잖아. 적이 나타나면 엄호해줄게. 그리고 사라는 항상 면장갑을 끼고 있으니

까 일해도 되잖아. 돌아가면 외식상품권에다 며칠간의 특박도 줄게. 헬렌은 탄약통이 평평해서 올려놓을수 있을만

큼만 올려줘."


그렇게 전투임무를 시작하려던 우리들은 내 지시때문에 농사일을 하게 되었다. 밀은 낫이 따로 없어서 뿌리채 뽑아

서 가져가도 되지만 부피와 무게때문에 내 검으로 베어줬고 밀줄기부분은 끈대용으로 사용했다. 워낙 넓은 밭이라

최대한 가져가는데도 별로 표가 안날 정도였지만 6명이 들고 가는것으로는 믿기지 않는 엄청난 양을 들고 다녔다.

 특히 헬렌은 기관포의 삼각대를 이용해서 수레처럼 끌고 갔는데 지지대로 쓰는 삼각대에 만일을 위해 바퀴가 나오

게끔 개조해 놓은게 도움이 되었다. 그때


'지휘관. 우리 1제대와 3제대는 벌써 적들을 쓸어버리고 있다고, 그런데 자네가 향하는 루트엔 철강아지가 다가가고

 있으니 조심하게.'


라며 나강이 통신을 전해오자 서둘러 전투준비를 해야 했다.


"지휘관. 밀이 너무 무거워서 싸우기 힘들다고,"


스콜피온이 불평을 터트리자,


"그걸 내려놓고 전투준비를 해야지."


라는 조언을 해주곤 검을 뽑았다. 그러자 곧 철강아지라는 애칭을 지닌 디너게이트무리가 말그대로 개미떼처럼

달려오고 있었다.


"오옷, 적이지만 귀여워서 공격을 못하겠어!"


"저도 마찬가지예요. 따,딱히 밀짚들 때문에 전투준비하기 어려워서가 아니예요!"


디너게이트같은 근접형에다 다수의 무리를 짓는 적들은 기관포계열로 날려버리면 되지만 밀짚운반용으로 사용

하다보니 바로 전투준비하기 힘들어 보였다.


"에고. 이 나이에 이 고생을 하다니.."


헬렌도 난감한 상황이라 자포자기하고 있을때 그나마 베레타는 전투준비를 갖췄다.


"발사합니다!"


베레타의 총이 불을 뿜자 철강아지들이 여럿 쓰러졌지만 그래도 혼자서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빨리 장전을.."


베레타가 서둘러 장전하려고 조끼에 넣어둔 탄창을 꺼내다 실수로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다른 애들은 밀때문에

 여전히 자포자기상태였다.


"모두 가만있어!"


디너게이트들은 개꼬랑지에 달린 레이저커터를 흔들며 나름 무섭게 보이려는듯 다가왔다. 하지만 근접전투로 수

십년을 보낸 나에겐 같잖아 보였다.


'쉭! 스각!'


기합소리를 낼 필요도 없었고 한손만으로 달려드는 디너게이트들을 모두 베어버릴수 있었다.


"오오오."


아이들이 모두 감탄했지만 곧 밀짚을 들고 가야하는 중노동이 기다렸다..


"역시 철강아지들은 별다른 것도 없었네. 어쨌든 계속 이동하자. 북쪽지점에 헬기수송할수 있는곳이 있으니까."


우리들이 헬기장을 점령할 즈음에 나강으로부터 적본부를 점령했다는 연락이 들려왔다.


'지휘관. 우린 적들을 모두 섬멸했다네. 장이 철강아지들이 불쌍하다면서 전투를 주저한것 말고는 별다른 일이

 없었지. 우리에게 포획장비만 있다면 한마리는 포획해 보겠지만.. 참, 그쪽은 어떤가?'


난 베레타와 함께 모든 디너게이트를 없앴다고 전했고 밀까지 추수해서 가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지휘관에겐 공적이 돌아가지 않으니까 베레타가 mvp가 되겠구먼.'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나강의 말에 베레타가 호응을 해줬다.


"우린 북쪽에서 밀부터 기지로 보내고 돌아갈테니 알아서 돌아가라구."


'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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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강은 지휘관이 뜬금없이 밀을 수확해가자 역시 특이한 친구라며 껄껄 웃었다. 그리곤 아킬리나에게 어딘

가로 문자를 보내게 했다.


'xxxx지점에 대량의 밀밭이 익어있음. 가져갈 사람들은 가져가시길. 그곳 구역은 클리어상태니 걱정마시고'


"이렇게하면 당분간 그 인간들이 그리폰의 식량을 약탈하려고 하진 않겠지."


아킬리나는 그리폰과는 무관한 통신장비를 이용해 무작위로 주변지역에 정보를 퍼뜨린 것이다. 덕분에 밀밭은

 오랜만에 임자를 찾아갈터이다.


"인간은 탐욕스러워서 서로 더 가지려다 싸울지도 모른다네. 그래도 우리 인형들이 인간의 밥을 뺏어간다는 비

난은 당분간 수그러 들겠지."


아킬리나는 인형들도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는것을 심심치않게 봐서 당장은 납득할순 없었다. 그래도 식량을

먹는데만 사용하지, 돈으로 되파는일은 없었다.


"그런데 우리 지휘관은 검하나만으로도 잘 싸우네. 운이 좋은 것인지 실력이 좋은 것인지."


나강은 잠시 생각을 하는듯하다가 현자처럼 얘기했다.


"항상 천운이 따르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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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이제 밀짚들을 다 보냈네.."


헬기조종사들이 황당해 하건 말건 모든 밀짚들을 기지로 보내고서야 우리들이 돌아갈 차례가 되었다.


"벌써 해가 지고 있어요. 지휘관. 땀범벅에다 밀지푸라기가 옷 여기저기에 붙어있고 힘들고.. 배도 고프다고요.."


아직까진 말할 기운이 남았는지 사라만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이미 다른 애들은 지쳐서 주저앉아 있었고

헬기가 올때만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난 사라의 군모에 붙은 지푸라기를 떼주었지만 너무 지쳐서인지 내 손을

쳐내거나 하진 않았다. 이대로라면 머릴 쓰다듬어도 될것 같았지만 싫어하는짓을 억지로 하긴 싫었다.


"살려줘요.. 기다리다 지쳤어.."


그때 어디선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북쪽의 풀숲에서 누런 카키색 군복을 입은 여성이 다 죽어가는 표정

으로 나타났고 ak소총과 비슷한 총을 들고 있었다. ak소총을 사용하는 아킬리나와 같은 모습은 아니어서 혹시

 총을 든 민간인은 아닌가 싶었는데 스콜피온이 누군지 알아냈다.


"오오.. 오랜만에 보는 갈릴이네. 내가 아는 갈릴과 같은 모델인가?"


스콜피온의 말을 들어본 바에 의하면 이 여성도 인형이었다. 그리고 들고있는 소총은 ak와 비슷한 이스라엘의

 돌격소총인 '갈릴'이었다. 번호나 기호이름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대로 갈릴이라고 불러도 될듯 싶다.


"아아.. 사람이다. 아니, 인형이든 사람이든 살려줘,"


갈릴은 정신을 잃진 않았지만 쓰러진채 움직이지 못했다. 인형들은 영양소모가 심해서 인간처럼 굶어서라도

움직이기 힘들어서 항상 뭘 먹어주어야 한다는것이 떠올랐다. 그런데 먹을 간식같은것은 전혀 없어서 내가 들

고 있는 물통이라도 건넸다.


"그거 혹시 입댄것..? 아니, 뭐든 물이라도 마셔야 겠.."


여자의 턱을 쥐고 물을 마시게 하는것은 처음이라서 왠지 난감했지만 그래도 물이라도 마셔서 그런지 조금 안

색이 돌아왔다.


"어? 너는 스콜피온?"


갈릴이 스콜피온을 알아보자 스콜피온도 반가워 했다.


"내가 아는 갈릴이 맞구나. 저번 전투이후로 전혀 안 보여서 죽은줄 알았어!"


스콜피온이 반가워서 껴안았을때 갈릴이 스콜피온에게 속삭였다. 아니, 실은 힘이 없어서 속삭이는것처럼 말했다.


"stg44도 살아있었나? 죽었다고 들었는데..?"


"사라는.. 아니 저 stg44친구는 그 애가 아냐. 그래도 소중한 친구지."


인형들은 모델이 같아서 이런 비슷한 일이 많은듯 하다. 그래서 같은 모델에 다른 사람이라도 친해지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갈릴. 왜 팀에 돌아가지 않은거야? 네 팀의 지휘관하고 동료들은 건재한데?"


갈릴은 통신장비도 잃었지만 마인드맵을 이용해 같은 팀원들에게 연락은 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 지휘관은 변태라서 돌아가고 싶지 않아.."

Lv32
알렉세이v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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