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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스워드&건즈39(수정완료)

알렉세이vCo
댓글: 9 개
조회: 851
2019-07-24 02:57:06


-구호소-


그리폰은 인간에게는 직업을, 인형들에겐 인권을, 그리고 동물들에게는 안전과 삶을 보장해주는 요즘 극히 드문 훈훈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특히 동물들을 구조하고 돌봐주는 시설인 '구호소'는 현시대의 여러 계통으로 분류된 회사들을 보

아도 그리폰이 거의 유일했다. 인간의 생존도 힘든판에 동물까지 챙겨주려는 곳은 아예 없다고 볼수 있었고 어지간한

동물들이 멸종되어가는 작금엔 중요한 시설이기도 했다. 구호소가 생겨난 이유는 단순한 박애주의뿐만 아니라 사장인

 크루거가 동물, 특히 고양이를 좋아해서 설립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여하튼 난 카리나의 소개로 숙소부근에 구호소를

연결하여 동물들을 보살피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구호소엔 오랜 전쟁과 가난, 그리고 자연재해등으로 주인을 잃은

 많은 동물들이 있었는데 아무리 그리폰이라도 다 맡기는 힘들어서 지휘관들과 직원들에게 분양을 한다고 한다. 물론

잘 키우고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고 사료도 지원되며 어지간하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게 하기에 키울 생각만 있다면

큰 부담은 없었다. 다만 시설관리를 위해 지휘관에게 배당된 전력이 상당수 소모될 뿐이었다.


"그래서요. 지휘관님, 이 참에 동물을 키워보시는건요?!"


동물은 가족들과 함께 살때 가축으로 키워본 양이 전부였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 자체를 해본적이 없었지만 부담

스럽다거나 하는건 없어서 카리나의 말에 승낙하기로 했다. 전기빼곤 크게 돈 들어가는것도 없으니..


"그러지. 그런데 어떤 동물이 있지?"


"그건요.."


카리나는 구호소내부를 보여주었는데 대부분 인간이 흔히 키우는 고양이와 개가 전부였다. 야생동물은 어지간하면 정

부의 보호관리에 들어가서 애완용으로 키우진 못했지만 개와 고양이정도면 키우는 동물로는 충분했다. 카리나는 거의

 두 종류의 동물만 맡고 있다고 하며 개와 고양이를 버리거나 주인을 잃은 애들이 제법 되어 다들 안절부절 못하는 모

습이 자주 보였다.


"지휘관님이시라면 아무애나 데려가도 잘 키우실 거예요! 이미 인형아가씨들에게도 훌륭한 보호자로 소문이 났으니까

요!"


구호소는 대단한 시설은 없었고 동물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만 갖춰졌는데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기존에 사용한것을

써서 그렇지 차츰 나아진다고 했다. 난 동물중에서 고양이를 주로 보다가 나쁜 장난을 할것같이 생긴 노란 고양이와

등이 시커멓고 배와 발은 하얀 고양이를 보게 되었다. 강아지들도 나쁠건 없었지만 왠지 어릴적의 늑대가 생각나서 지

금은 고르기가 좀 뭣했다.


"저기, 여기, 이렇게 두마리로 데려가지."


"좋은 선택이세요! 지휘관님!"


난 그렇게 고양이 두 마리를 데려가면서 우선 1번 숙소와 2번 숙소에 고양이들을 분양했다. 그중 본대인 1숙소에선

나강할매가 왠 고양이가 나와 함께 숙소안에 들어오자 10년만에 만난 손자를 보듯이 크게 기뻐했다.


"오오오! 자네. 왠 고양이인가? 분명 키우려고 데려온것 같은데?! 고양이로고, 고양이로고,"


그렇게 노인같은 말투로 대답했지만 체격과 얼굴에 걸맞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몸짓으로 노랑고양이를 반갑게 안았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민첩한 고양이도 피하지 못할 정도였다. 고양이는 낯선 사람의 품에 당황하며 발톰으로

 할켜보려고 했지만 능숙한 나강할매의 포옹에 제대로 앞발을 휘두를수도 없었다.


"고양이다.."


장(mp40)이 고양이를 가까이 보는것은 처음이라서 신기해 하다가 조심스럽게 나강할매가 안고 있는 노랭이의 등을

 어루만져 보았다. 장은 처음으로 살아있는 동물의 털과 살의 감촉을 느낄수 있었다.


"따뜻해.."


그레타(G3)와 그리즐리도 다가갔다.


"귀여워.. 저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져봐요."


그레타의 말에 그리즐리도 끄덕였지만 자신은 힘이 세서 함부로 안지는 않겠다고 했다. 아킬리나(ak47)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인지 평소처럼 화끈한 모습을 보이기보단 커텐부근에서 똘망한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때 구호소에서

 2숙소로 고양이가 도착했다는 말에 2숙소로 가보기로 했다.


"고양이가 아닌가?!"


스콜피온이 숙소에 난데없이 검은 고양이가 들어오자 너무 귀여워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사실 아이들의 취향이 어떨

까 고민했지만 귀엽기만 하면 모두에게 통한것 같아서 괜한 걱정같았다.


"고양이라니?! 털이 여기저기 많이 떨어질것 아녜요?! 저에게 가까이 오지 않게 해주세요!"


결벽증이 심한 사라(stg44)는 말로는 그렇게 했었어도 손은 정직(?)하게 고양이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헬렌(M2HB)과

 베레타,스펙터도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이 아이는 노랑이보단 순해서인지 얌전히 숙소사람들의 손길을 느꼈다. 인형

아가씨들은 아무리 인간적인 특성을 프로그램하여 넣었어도 전투시나 별다른 일이 없을땐 무표정한 상태가 되는 일이

 많았는데 숙소에 동물이 있어서인지 한결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모한것 같았다.


"지휘관님! 고냥이들을 위한 준비가 다 되었어요!"


그때 카리나가 1,2숙소에 고양이들을 위한 시설을 준비했다며 갑자기 들어와선 시설들을 설치하더니 영수증을 내밀

었다.


'속았다!'


전력소비만 있다면서 갑자기 날 구호소로 데려간 카리나는 동물들을 키우게끔 유도하면서 고양이들을 위한 시설이나

 물품등을 몰래 사서 내 앞으로 보낸 것이었다. 그렇게 카리나는 또 내 돈을 착복해 갔다..


"감사합니다! 지휘관님, 또(!) 이용해 주세요."


하지만 언젠가는 했어야할 필요한 과정이어서 돈이 나간것은 아깝지가 않았다. 고양이장난감,고급간식등이 고양이를

 위한것 치곤 상당히 비쌌지만.. 난 1,2숙소의 방장인 나강할매와 스콜피온을 따로 불러 얘기해 주었다.


"앞으로 고양이를 키우면서 새로운 동생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길러주길 바래. 이 아이들은 너희만 바라볼수 밖에 없어.

 그리고 항상 약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뭔가 실수가 많은 스콜피온이 미덥긴 하지만 모두 끄덕였고 1,2숙소안은 고양이때문에 여자아이들의 행복한 비명으로

 가득했다. 그러자 3,4,5, 숙소의 방장인 메이드씨(G36)와 피케(ppk),엠마(m1개런드)가 다같이 나오면서 뭔가를 바라

는 표정으로 나에게 무언의 요구를 했다..


"알았어.. 근데 이번달 월급이 날아가서 말이지.. 한달만 기다려줘.."


인형들은 자신의 숙소에서 다른 숙소로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게 되어 있었지만 나의 '명령'덕에 3,4,5숙소의 아이들이

 고양이를 보려고 밤새도록 왕복했다.


"지휘관님. 잠시,"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나는 어느 여성그리폰직원의 호출에 잠시 숙소를 나섰다.



-그리폰보충대-


극히 드물지만 지휘관을 전쟁터에서 잃거나 또는 노환,사고등으로 지휘관을 잃은 인형아이들이 새로운 지휘관에게

배속되기 위해 이곳에 잠시 머무는 곳이 이곳 보충대였다. 외부에선 인형에 대한 대우가 안 좋은지 전역을 원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고 여기에 머물다가 새로운 지휘관에게 배속되는데 희귀하거나 산전수전으로 베테랑인 인형아

이들은 지휘관이 직접 선택하려고 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에 와 있는 '갈릴'같은 2성이하에 흔한 인형아이들은 규

정상 선택을 할수는 있지만 어지간하면 선택받는 일은 드물었다. 이런 경우 그리폰직속으로 일을 하거나 따로 부대

를 만들어 편성되기도 한다. 나도 말로만 들었지 직접 오기는 처음이었고 만남을 위한 간이카페에 앉아있는 갈릴을

 보게 되었다.


"인형'갈릴'은 지휘관님에게 구출된후 지휘관님에게 배속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통신으로만 전달하여 통보를

 하지만 갈릴이 직접 지휘관님을 만나려고 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리폰직원은 인형보다 더 인형처럼 사무적인 말투로 딱딱히 설명하였고 커피두잔을 테이블에 갔다주었다. 그야말로

 인형처럼 자신이 할일만 했지만 딱히 인형들에게 악감정이 있는것 같진 않았다.


"말씀이 끝나시면 절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직원이 잠시 자리에서 물러놔주자 갈릴은 내 손을 갑자기 잡으며 말을 시작했다.


"지휘관님! 제발 절 거두어 주세요! 제가 2성짜리라도 전쟁을 구른적은 많았고 능력치강화도 제법 했습니다. 지휘관

님은 그 변태놈과 다를것이라 믿어서 부탁하는 거예요."


갈릴은 제대로 표준어발음은 하지만 말투가 영락없는 사투리같아서인지 더 애처롭게 얘기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 지휘관이 평소 뭘 하길래?"


날 잡아서 혼 좀 내줘야 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신중하게 대처해야 아이들이 직장을 잃는(?) 일은 없을것

 같아서 들어보았다.


"그 지휘관놈은 항상 우리들에게 성추행하는것은 기본이고 알지도 못하는 음담패설만 자꾸 해요. 게다가 친구라기

보단 아는 사이지만 '네게브'에게도 험한 짓을.."


대충 들어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표준어로 대답해도 사투리같은 발음때문에 약간 알아듣기 힘든것처럼 느껴져

도 대략적인 뜻을 이해했다. 특히 네게브라는 아이에게 험한 짓을 했다는 것도!


"저는 지휘관을 잃은 인형이 아니라서 스스로 바꿀수는 없어서 지휘관님이 변태놈하고 같이 어떻게 좀 해줘야 제가

 벗어날수 있어요.."


난 갈릴의 어깨를 두드리며 답했다.


"괜찮아.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 볼게."


갈릴은 크게 기뻐하며 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고맙심더! 지휘관, 참말로 고맙심더!"


이번엔 진짜 사투리로 말했다! 정말로 사투리를 썼다!


"홀짝, 여긴 커피가 의외로 맛있네요. 설탕이나 우유가 없어도."


마침 커피가 놓여져 있어서 마셔볼려곤 했지만 차를 제외하곤 기호식품이나 음료를 거의 섭취해본적이 없어서 커피

는 처음 마시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따뜻한 원두커피였지만 드물게 고급원두를 사용했는지 차만

 마신 나에게도 나쁘진 않은 맛이었다. 그러자 예전에 처음이자 한번, 커피를 마셔본 기억이 떠올랐다.


'메텔라..'

Lv33 알렉세이v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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