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아트/팬픽 갤러리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팬픽] Alcohol Rain 시즌 3 번외편 [2박 3일] - 02

renovare
댓글: 1 개
조회: 1716
추천: 6
2017-11-16 22:45:11

쇼핑몰에 도착한 일행.  운전을 하고 있던 지휘관이 슬쩍 뒤를 돌아보자 SOP2는 이미 침대 하나를 선점하고는 세상 모른 채 자고 있었고 AR15도 소파에 걸터앉아서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M16A1은 창 밖을 바라보며 날씨에 취하고 있었고, RO635만이 지휘관의 시선에 반응을 한다.


"둘이서 쇼핑하고 올 테니까 그 동안 저 녀석들 좀 봐 주고 있어."

"네, 네~  그럼 둘만의 밀회, 잘 다녀오세요."

"끄응......"

"그, 그,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

M4A1이 화들짝 놀라면서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며 부정하자 그런 그녀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한 번 지어주고는 침대에 누워버리는 RO635.  M4A1은 RO635를 향해 연신 투덜거리면서도 가장 먼저 차에서 내려서는 운전석 문을 열고 지휘관을 끌어내려 팔장을 끼고는 그에게 딱 붙은 채 쇼핑몰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창 밖으로 조용히 지켜보던 M16A1이 한 마디 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푸흡-!!"

M16A1의 일침에 졸고 있던 AR15와 차 안에 있는 냉장고 안을 확인하고 있던 RO635가 피식 하고 웃어버린다.  그녀들의 웃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나서는 멍한 눈초리로 그녀들을 바라보는 SOP2.

"우으... 무슨 일 있어...?"

"아니야, 계속 자도 돼."

AR15가 손을 내저으며 말하자 잠이 덜 깬 SOP2는 결국 다시 이불을 덮고는 누워버렸다.

"아, 그럼... Zzzz......"

남은 일행들이 캠핑카 안에서 웃고 떠드는 동안 지휘관은 M4A1과 함께 쇼핑을 하러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안내판을 보며 고민에 빠지는 지휘관.

"흐음, 식재료는 뭘 준비하는 게 좋을까......"

"...저는 지휘관이 해 주는 요리라면 뭐든 좋아요."

"에이, 그러지 말고 M4A1도 같이 고민 좀 해 줘."

"끄응... 어려운데요?"

그러면서도 턱을 괴면서 같이 고민하기 시작하는 M4A1.  잠시 후 M4A1이 무언가 떠올랐는지 밝은 표정으로 지휘관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는데 그 순간 지휘관의 혼잣말이 들려온다.

"야외니까 고기는 넉넉히 준비하는 게 좋겠지...?"

지휘관의 혼잣말에 급격하게 시무룩해지는 M4A1.  그런 그녀의 반응에 끙끙거리며 머리를 싸매던 지휘관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

"갑자기 왜 그래...?"

"그 말, 제가 하려고 했는데......"

"아, 미안......"

잠시 침묵.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먼저 이 어색함을 풀어보기 위해 시도한 쪽은 지휘관이었다.

"어, 혹시 내가 말을 끊었다거나..."

"여기서 뭐 하고 있어요?"

"히익?"

등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 지휘관과 M4A1.  그들이 뒤를 돌아보자 다른 팀원들이 눈살을 찌푸린 채 삐딱하게 서서는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숨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M16A1.

"대체 문 앞에서 뭐 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따라와 봤는데 말이죠......"

"설마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서로 어색해하고 있을 줄이야.  뭐, 둘이 눈 맞아서 도망친 건 아니니 안심입니다만."

"잠깐, 뒷 문장이 좀 이상한데?"

AR15의 말을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던 RO635가 뒷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리자 급하게 태클을 건다.

"흐아아암... 지휘관, 빨리 끝내고 출발하면 안 될까?"

자다가 팀원들에게 끌려나왔는지 어느새 바닥에 주저앉아서는 하품을 하고 있는 SOP2.  결국 M4A1과 지휘관은 팀원들에게 뒷덜미를 잡힌 채 쇼핑몰 안으로 질질 끌려들어갔고 쇼핑은 불과 5분만에 끝났다.  캠핑카는 다시 출발했고 그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은 RO635였다.  그리고 옆자리에 앉아서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지휘관.  M16A1이 그런 지휘관의 모습을 보고는 AR15에게 손짓하자 그것을 본 AR15가 어딘가에서 카메라를 꺼내오더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어어... 어?  야, AR15!!  너 내 사진 찍었어?"

"단지 기록을 한 것 뿐입니다."

"당장 그 사진 지워!!"

"맞아요!  허락도 안 받고 사진을 몰래 찍으면 어떡해요?"

M4A1이 지휘관을 거들기 시작하자 AR15는 M4A1에게 어깨동무를 하더니 지휘관이 볼 수 없는 각도에서 M4A1에게 자신이 찍은 지휘관의 사진을 보여준다.

"...영구보존하세요."

"뭐?  야, 너까지 배신이냐?  거기 서!!"

"히이익, 잘못했어요!!"

지휘관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M4A1에게 덤벼들자 M4A1이 황급히 뒤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 둘의 추격전 때문에 차 안이 심하게 들썩거리기 시작하자 자고 있던 SOP2가 잠에서 깨어난다.

"으으으,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지휘관, 나 졸리단 말이야."

아, 미안......"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SOP2가 졸린 눈을 한 채 칭얼거리기 시작하자 지휘관과 M4A1이 달리다 말고는 SOP2에게 이불을 다시 덮어주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그런데...

"흔들 거면 밤에만 흔들어, 낮에는 흔들지 말고."

"에...?"

SOP2의 말에 잠시 멍하니 있던 두 사람이 이내 그 속뜻을 알아듣고는 얼굴이 새빨개지기 시작한다.  그런 둘의 모습에 SOP2는 얘네들 도대체 왜 이러나 하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M16A1은 큭큭거리면서 웃기 시작했고 AR15는 저런 수위 높은 표현이 SOP2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운전을 하고 있던 RO635는 깜짝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끼이이익-!!!]

"우와앗?"

RO635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와르르 넘어지는 다른 일행들.  차가 갓길에 멈추고 RO635가 화를 내기 시작한다.

"SOP2!!!  자꾸 이상한 소리 할래?  지휘관도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렇게 과민반응이에요?"

"잠깐, 앞뒤가 안 맞ㄴ..."

"그건 됐고, 여기에 얌전히 앉아요!!"

[팡- 팡-]

버럭 소리를 지르며 조수석의 시트를 팡팡 두드리는 RO635.  그녀의 박력에 지휘관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는 RO635의 옆에 앉는다.  그리고는 다시 출발하는 자동차.  다른 팀원들은 캠핑장에 도착할 때 쯤 되어서야 RO635가 그 혼란을 틈타서 1점 챙겨간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끼익-]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캠핑장.  일행이 모두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니 캠핑장은 부드러운 모래사장 사이사이에 앉기 좋은 넓고 평평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보였고 사방이 메타세콰이어 나무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바람은 순풍, 그리고 어딘가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서 작은 돌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보니 그곳에는 물장구치기 딱 좋은 조그마한 시냇물까지 있었다.

"오오......"

캠핑장 전경을 모두 둘러보고는 감탄하는 AR팀.  그런 그녀들의 반응을 본 지휘관이 가슴을 쭉 편다.

"히히, 어때?"

"...확실히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말이죠."

"응?"

"이런 곳에 왜 우리밖에 없을까요?"

M4A1의 일리 있는 지적에 지휘관이 다시 한 번 여기저기 둘러보고는 턱을 괴며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러네, 이 정도 환경이면 사람이 바글바글한 게 정상인 것 같은데......"

"그런 건 상관 없으니까!  지휘관, 나 물놀이 하고 싶어!!  빨리 내려가자, 응?"

"자, 잠깐, SOP2.  그래도 야영 준비는 미리 해 놓고 가야지......"

"으응......"

텐트부터 설치하자는 지휘관의 말에 살짝 시무룩해지는 SOP2.  어쨌든 일행은 차네서 짐을 꺼내 본격적인 야영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몇 시간 전.  지휘관과 AR팀이 캠핑장을 향해 출발할 무렵, 크루거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이네요,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다름이 아니라, 아들 녀석이 자네가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휴가를 가는 중일세."

"...요즘 성수기인 거 아시죠?"

"이미 조금 전에 입금했다.  확인해 보도록."

전화가 잠시 끊어졌다가 다시 연결되었다.  그리고 스피커 너머에서 들려오는 캠핑장 관리인의 대답.

"깨끗하게 비워 두었습니다."

"좋아."

...캠핑장이 텅 비게 된 것에는 이런 뒷사정이 있었지만 그런 거 전혀 모르는 지휘관은 그저 AR팀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자신도 덩달아 신이 나서는 빠른 속도로 텐트를 설치하고는 어느새 불을 피우고 있었다.  지휘관이 불 위에 그릴을 세팅하고 있는데 어느새 얇은 셔츠와 핫팬츠로 갈아입은 SOP2가 지휘관의 등 뒤에 달라붙는다.

"이제 다 끝났지, 응?  그럼 빨리 내려가자아~"

"아하하, 금방 마무리하고 따라갈테니까 먼저 가 있을래?  RO, 팀원들 데리고 먼저 내려가 줘!!"

지휘관의 부탁에 팀원들을 데리고 물가로 내려가는 RO635.  그런데 M4A1은 팀원들을 따라가지 않고 지휘관 옆에 앉아서 애꿎은 장작만 툭툭 건드리고 있다.  그런 M4A1이 신경쓰였는지 불을 피우면서도 그녀를 힐끗힐끗 바라보는 지휘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아니요, 그냥... 가끔은 단둘이 있고 싶어서요."

"......"

입을 삐죽거리며 말하는 M4A1의 모습에 지휘관은 피식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에상 못 한 지휘관의 손길에 M4A1은 살짝 놀랐지만 이내 조그마한 미소를 지으며 지휘관의 어깨에 기대었다.

[부스럭-]

"히이익?"

풀숲에서 들리는 부스럭 소리에 지휘관 어깨에 기대어 있던 M4A1이 화들짝 놀라서는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정자세로 앉는다.  한편 지휘관은 소리가 들린 풀숲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계속 쳐다보더니 바닥에서 조그마한 돌 하나를 집어서 풀숲을 향해 던졌다.

"아야!!"

"잠깐, M16A1.  소리를 내면......"

[덥썩-]

"물놀이 간다던 사람들이 왜 여기예 있는 걸까요오오...?"

지휘관에게 뒷덜미를 잡혀서 질질 끌려오는 AR15와 M16A1.  결국 AR15와 M16A1은 다른 일행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동안 6인분의 점심식사 준비를 해야 했다고 한다.

-To Be Contiuned-

Lv43 renovare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갤러리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