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은 분들이 PR함이라고 말씀하시는 이 '스페셜 프로젝트 함선' 의 명칭에 대해 제대로 짚고 가야 할 것 같아 한 번 공유드립니다.
일본어는 '특별 계획 (Priority)'라 적혀있고, 중국어는 '최고 방안 (Priority)' 이라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Priority는 '우선 사항, 우선도' 뭐 이런 뜻으로 알고 있어서 개발진에게 물어 보았었는데, 개발진들은 그제서야 중/일본어와 영어의 뜻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더군요. 본인들은 이 콘텐츠를 계획할 때 '우선 순위' 라는 뜻이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고 하던데, 그럼 대체 영어론 왜 그렇게 써서 PR함이라 불리게 된 건지...
저흰 그럼 대체 어떤 뜻으로 현지화를 하면 좋겠느냐, 특별 기획, 최고 방안, 우선 사항 중에 하나를 골라달라 물어보았고, 개발진으로부터 '특별 기획' 이라는 뜻을 살려 현지화를 진행해달란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스페셜 프로젝트 (Special Project)로 진행해도 되겠느냐 물어보고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의 지휘관들은 전부 이걸 PR함이라 부르고 있는데, SR 희귀도와 같은 것이냐", 개발팀에선 "아니다, PR이란 희귀도는 없다, 그냥 다 SR 레어도다" 라고 못 박아 얘기했었고, 이 때 “그럼 어차피 PR함이라 불리고 있으니, 프라임 레어(Prime Rare) 라고 이름을 지으면 어떻겠느냐" 라고 의견을 제시하자,
"그건 안 된다. 그 단어는 나중에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란 답변이 돌아왔다는 겁니다. 나중에 또다른 희귀도가 생긴다는 말인지... 이건 공식적인 게 아닌 단순한 '야화' 이니, 그냥 '이런 썰이 있었다'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PR함이 아니라 SP함으로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좋아해주시면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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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울트라 레어
한국어도 처음엔 일본어 처럼 U RARE라고 적으려 했었습니다. 근데, 적어놓고 보니까 이 U자가 너무 알파벳 같아 보이지 않더라고요. 뭔가 좀 어색한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울트라 레어의 스펠링을 그대로 다 적기로 했습니다. 울트라 레어 위에 적힌 영어 LEGENDARY (전설)은, 중국어 뜻을 따와서 적은 것입니다.
참고로 중국어의 한자는 '해상전기', 대략 바다의 전설이란 뜻입니다. 국내 버전의 울트라 레어 표기의 윗 부분은 LEGENDARY (전설)은, 여기서 차용하여 가져오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중국과 한국어 버전은 서로 상하가 뒤바꾼 구조로 '전설' 이란 뜻과 '울트라 레어' 라는 뜻을 둘 다 표기한 무지갯빛 타이틀이 되었지만, 일본어만 위 아래가 전부 '울트라 레어' 라는 뜻이 된 핑크빛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첫! UR 레어도 함선이 된 샌디에이고... 과연 이걸로 샌디 붐은 올 수 있을까요?)
7. 지휘냥 이름
(지휘관의 도움이 되기 위해 상당히 혹독한 훈련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중국어는 각 진영의 모티브가 된 국가의 언어로 된 이름을 따서 작명, 뒤에 '야옹~' 이란 뜻의 喵(미야오) 란 한자를 붙였는데,
일본어는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작명을 한 건지 제대로 제가 이해를 하지 못해,
결국 중국어로 작명한 뒤 끝에 '喵‘ 자를 생략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냥 한/중/일 의 기준은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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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1. 저번에 제 몸 치수를 구석구석 쟀던 아카시 GM은 제 '유니콘 코스프레 복장' 제작이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줄자를 가져올 때 '어두운' 기운이 막 느껴지는 것 같더니만...
2. 하지만 제게 기쁜 소식인지 슬픈 소식인지, 이번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의 저희 부스엔 '벽람항로' 대신 더욱 다양한 게임들로 유저분들을 찾아뵙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지스타에는 참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결정이라 저 또한 어쩔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결코 벽람항로의 인기가 '떨어졌' 다고 판단되어 그런 건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3. 최근에 아카시 GM과 야식을 먹다가 문득, 본인은 요즘 살이 찔까봐 식욕을 억제해주는 '파란색' 음식 사진을 보곤 한다고 하더군요.
4. 물론 그 얘기를 야식으로 치킨 닭 '날개' 를 맛있게 뜯으면서 하길래, 그냥 가볍게 코웃음 쳤던 적이 있습니다. 뭐 이젠 그런 얘길 하도 들어서 그냥 그러려나 하고 넘어갑니다.
5. 조만간 방송을 한 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아직 정확한 건 미정입니다. 스케쥴에 따라 무산될 수도 있으니, 차후에 다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