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철학] 인격의 기초공사

진리의 벽돌로 인격의 기초 공사를 튼튼하게 하라.

그렇게 한 사람은 인격의 기초가 약한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인격의 기초가 빈약한데도 높은 지위나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가련하기 때문이다.

 인격의 기초가 튼튼하게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실제로도 인격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삼아 속임수를 만들어 낸다. 터무니없는 계획들을 세워서 사기를 치는 것이다.

 진리보다 거짓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앞의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들이 진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진리의 성과가 별로 없기 때문이고, 거짓말을 좋아하는 것은 거짓말이 많은 것을 약속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그들은 인격의 견고한 기초가 없기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나쁜 결과를 얻고 만다. 오로지 진리만이 참된 명성을 주고, 오로지 현실만이 실질적인 이익을 초래한다.

 한 가지 속임수에는 다른 많은 속임수가 뒤따르게 마련이고, 그래서 공중누각이 생기는 것인데, 공중누각이란 곧 땅에 떨어져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초가 없는 것들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런 것들은 약속을 너무 많이 해 주기 때문에 조금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은 진실이 될 수 없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1601~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