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구려의 어원

고구려의 어원은 "구려(句麗)" 에서 시작된다. 지금 몽골의  돌궐족이 세운 고돌궐비에는 고구려를 배크리라고 적고 있다. 돌궐어에서 b 음과 m 음은 상호 전환 되어 사용되므로 배크리란 아마도 매크리 였을 것이고 돈황문서에서는 고려를 일컬어 무구리(mug-lig) 라 부른다.  

매크리와 무구리는 모두 맥구려(貊句麗) 즉 맥족의 구려를 칭한 것으로 보이며 고구려에서 구려가 어간이고 구는 어간을 꾸며주는 관형사라 보는게 맞는데, 고구려어에서 구려는 성, 구루, 홀을 뜻하는 표현으로 이는 읍, 동, 고을 등과 통하는 말이다.

즉 고구려란 마을을 뜻하는 구려에 크다, 높다는 뜻을 가진 고( ‘高’=‘大’)를 붙여 만들어진 말로 큰고을, 높은성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고구려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것은 기원전 107년, 고조선이 망하고 한나라가 세운 현토군에 속한 현의 하나로 고구려현이라는 명칭이 등장한다. 서기 75년경 한사군의 하나인 현토군이 축출되면서 고구려현이 중심으로 고구려 연맹체가 형성되었고 이를 공식 국호로 삼게 되었다.

5세기 중엽부터는 고구려에서 높고 빼어나다 라는 한자의 뜻을 살려 고구려를 줄인 "고려" 를 공식국호로 삼았으나 삼국사기등에서는 후대의 왕씨의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5세기 이후의 표현 역시 모두 고구려로 기술하였다.

즉 고려 라는 명칭은 이미 고구려 중후반부터 사용된 이름으로, 왕건이 바로 그 고려를 국호로 정한건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것을 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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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어명칭 역시 korea 코리아, 즉 고려에서 비롯된 것이며 만약 국호를 고려로 변경한다면 영어명칭과 한글명칭을 통일시키는 효과도 있다.